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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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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1km나 더 가야 된다고?"vs. "이제 1km만 더 가면 돼!"의 차이는?

처음에는 훈련거리가 길게만 느껴져서 출발부터 무미건조하고 힘겹기만 했지만, 주행 거리가 늘어날수록 달려보지 못한 거리만 '멀다'고 느껴질 뿐, 이미 달려본 거리는 더 이상 멀게 느껴지지 않게 된다. 오히려 신이 나고 편안하며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냥 스르르 지나버린 느낌이다.

글 | 이동윤 이동윤외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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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달리기를 시작하면 대부분 힘겨운 것이 사실이지만, 매번 달리기를 마치고 나면 마치 내가 영웅이라도 된 듯한 기분 좋은 성취감에 빠지기도 한다. 거리가 늘어날수록 오르막길도 늘어나는 등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고생도 늘어난다. 

될 대로 되라는 자포자기의 심정에 빠져 달릴 때도 생기는 등 경험이 쌓이고 어느 정도 장거리에 자신이 생기면 이제 일부러 오르막길도 골라서 달리며 과연 내가 충분히 달릴 수 있는지 스스로를 시험하기도 하면서 마음 속의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게 된다.

일부러 긍정적인 태도를 키우려고 노력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도 더욱 긍정적인 자신감으로 변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 놀라게 될 때도 있다. 초보 때에는 분노, 긴장, 우울, 활기, 혼란, 피로감 등 여섯 가지의 기분의 기본 요소 중에 활기 빼고는 모두 부정적이다.

그렇지만 달리는 횟수와 거리가 서로 비례하면서 늘어날수록 다른 다섯 가지 부정적이었던 요소들도 서서히 사라질 뿐만 아니라 활기는 더욱더 계속 급상승하게 된다. 그래서 첫 마라톤 완주자들은 얼마 동안 항상 싱글벙글, 매사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앞으로의 마라톤 참가 여부는 관두고라도 자신이 달리기를 하게 되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삶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열변을 토하기도 한다. 그렇게 장거리 달리기 주자들 거의 대부분이 점점더 건전한 마음의 태도를 가지게 되는 모습이 그저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다.

마라톤 완주에 실패했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 한 주만 쉬면 다시 긍정적인 사고와 믿음을 개발해줄 구체적인 기술과 활동 방법을 충분히 익힐 수 있다. 다시 마치 이룬 것처럼 행동하면서 또다시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부정적인 태도를 극복할 수 있게 된다.

부정적인 태도를 극복하는 순간이 바로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실현하는 순간이다. 행동이 인식에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한다. 만약 나의 태도를 바꾸고 싶다면, 먼저 행동을 바꾸어 보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달리기에 빠지다 보면 눈보라 치는 몹시 차가운 날씨에도 옷을 잔뜩 껴입고 달리고, 뜨거운 여름에는 거의 벌거벗은 몸으로 음수대마다 멈춰서 벌컥벌컥 물을 마시면서도 달린다. 비오고 바람 부는 날에도 마음은 싫지만 몸은 나가 달리고 있다.

달리면 달릴수록 점점더 나 자신의 무한한 잠재능력에 흥분이 되며, 완전히 달리기 자체게 몰입하게 된다. 언제나 달리기를 사랑하게 된다. 너무나 달리기를 사랑한다고 아무에게나 거침없이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런 과정이 달리는 주자가 되어 가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일이다.

내가 행동하여 이룬 성취는 동기를 불러일으키고 그 결과 나의 인식이 변화하게 된다. 이런 인식의 변화는 더 많은 행동을 유도하면서 긍정적인 순환과정이 되풀이 된다. '3보 이상 승차'라던 거리에 대한 개념이 흥미롭게 변하게 된다. 진정한 주자의 모습이로 변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훈련거리가 길게만 느껴져서 출발부터 무미건조하고 힘겹기만 했지만, 주행 거리가 늘어날수록 달려보지 못한 거리만 '멀다'고 느껴질 뿐, 이미 달려본 거리는 더 이상 멀게 느껴지지 않게 된다. 오히려 신이 나고 편안하며 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냥 스르르 지나버린 느낌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05-14 09:28   |  수정일 : 2018-05-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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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이동윤 이동윤외과의원장

이동윤외과의원장

전 한국달리는 의사들 회장
Lee Dong Yoon, President of the Korean Practicing Surgeon's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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