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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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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습관을 들이지 못하는 것이 약한 의지력 때문일까?

새해가 시작된 지 1/4이 지났다. 연초 계획대로 잘 지내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올해 목표가 달리기 습관을 만들어 체중을 줄이고 멋진 몸매를 만드는 것이라면 지난 3개월간의 운동 성과를 평가해봐야 한다. 달리기를 계속 하지 못하는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말랐다고 다 잘 달리는 것이 아니고 살찐 사람도 잘 달리는 사람들이 많으며, 지속적으로 달리기를 습관화하지 못하는 것이 단지 게으르고 의지력이 약한 탓만은 아니다.

글 | 이동윤 이동윤외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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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시작된 지 1/4이 지났다. 연초 계획대로 잘 지내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올해 목표가 달리기 습관을 만들어 체중을 줄이고 멋진 몸매를 만드는 것이라면 지난 3개월간의 운동 성과를 평가해봐야 한다. 

달리기를 계속 하지 못하는 이유는 셀 수 없이 많다. 말랐다고 다 잘 달리는 것이 아니고 살찐 사람도 잘 달리는 사람들이 많으며, 지속적으로 달리기를 습관화하지 못하는 것이 단지 게으르고 의지력이 약한 탓만은 아니다.  

기존의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습관에 적응하는 데까지는 21일이면 충분하다는 '21일 이론'은 성형외과의사인 맥스웰 몰츠 박사가 1950년대 환자들을 치료하던 중 발견한 경험을 자신의 책에 쓰면서 통계상 신뢰할 수 있는 이론처럼 굳어진 것일 뿐, 근거없는 믿음이다.

영국 런던 대학교 심리학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습관을 고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66일이었으며, 최소한 두 달 이상 새로운 습관을 반복해야만 습관에 적응하고 자동적으로 실천하게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달리기 하는 사람들의 멋진 몸매를 보고 경험담을 듣다 보면 달리기는 무척 쉬운 일 같아 보인다. 하지만 달리기 습관이 쉬웠다면 누구나 환상적인 몸매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비만 떼문에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대사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

달리기 습관처럼 어떤 운동 습관을 들이기가 어려운 이유는 아마도 우리 몸 속에 내장된 유전암호 때문일 것이다. 우리 몸은 유전자에 일생동안 '이런 체형과 몸무게를 유지하라'거나 '성격과 사고방식은 이런 식으로 해야 해'라는 정보를 담고 있다. 

즉 일정한 체중이나 성격적 범위에 머무르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유전자에 설정된 몸무게와 성향의 범위'가 있기 때문이다. 운동을 좋아하거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고, 지긋이 참고 하거나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는 이유다. 

사람마다 자제력에도 차이가 있다. 거식증을 앓는 사람은 음식을 자제하는데 있어 거의 완벽한 자제력을 발휘하지만, 건강해지려는 관점에서는 오히려 의지력이 약하다는 말이다. 의지를 허무는 환경적 요인도 무시하기 어렵다. 

스트레스가 많고 피로도가 높은 생활을 하는 사람은 자제력이 금방 소진되고, 체력적으로도 달리기에 의지가 꺾인다. 즉 달리기는 끌리는 마음이 있어야 하는 것이지 의지력에 의존하지 않아야 즐겁게 할 수 있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달리기를 시도하지만, 실패할 확률이 높은 데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습관을 고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실패했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새로운 습관 들이기에 포기했거나 실패했다면 실수를 인정하고 새 습관 들이기 훈련을 계속 이어나가면 된다. 

식습관과 운동습관을 서서히 교정해나가면서 조금씩 변화를 꾀하는 현명한 전략을 써야 한다. 만약 달리기 계획이 실패로 끝났다면 이상적인 목표와 현실 사이의 괴리감이 컸기 때문이다. 무리한 계획보다 지금부터라도 보다 작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변화를 꾀해보자.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04-06 08:27   |  수정일 : 2018-04-0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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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이동윤외과의원장

이동윤외과의원장

전 한국달리는 의사들 회장
Lee Dong Yoon, President of the Korean Practicing Surgeon's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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