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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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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을 완주하게 되는 동기와 방해하는 이유는?

글 | 이동윤 이동윤외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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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운동의 계절 봄이 왔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은 왔지만 미세먼지와 꽃샘추위 탓에 답답하고 싸늘한 공기가 봄이 아닌 듯하다. 어영부영하다가는 짧은 봄이 쏜살같이 지나가고 더운 여름이 발목을 잡을 때가 오고 말 것이다. 그 전에 열심히 달려봐야 한다. 

주말이나 휴일마다 곳곳에서 크고 작은 달리기와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다. 42.195㎞를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마라톤.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면 마라톤처럼 스스로를 혹독한 상황으로 몰아가는 운동을 하는 주자들의 기분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힘든 마라톤에 많은 주자들이 도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장거리 달리기는 스스로를 혹사시키는 운동 같지만 오히려 강도가 높아질수록 재미를 더 느끼게 된다. 그런 재미나 다른 주자들과의 경쟁을 즐기는 것이다.

여자들은 기분 전환이나 인생의 의미를 찾거나, 불어나는 체중 걱정을 떨쳐버리는 등 스스로 즐기기 위해 달리지만, 남자들은 몇 등을 할 수 있는지, 얼마나 기록을 단축시킬 수 있는지 등 다른 주자들과의 빠르기 경쟁에서 이기는데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남녀 공통의 계기는 마라톤을 완주하여 자신감을 높이거나 제한 시간 안에 완주하는 목표 달성이나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서 달리기도 한다. 정신력과 한계 확인 동기, 지형지물이 주는 즐거움에서 기인하는 의지력, 동호인들과의 동지애, 자기 인식 향상 등이 핵심 원동력이다. 

마라톤처럼 고통스러운 신체활동을 견딜 수 있는 이유는 달릴 때 발생하는 고통은 근육을 움직이는 과정에서 신진대사가 소진되거나 과도해지는 등의 신체 징후가 나타나는데, 이를 고통으로 느끼느냐, 즐거움으로 생각하느냐의 여부는 개인의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

육체적인 고통을 수용하는가 아닌가의 여부에 따라 장거리 달리기를 지속하거나 포기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또 격렬한 신체활동을 할수록 생기는 고톧이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기보다 오히려 보상작용을 일으켜 기분을 좋게 만드는 긍정적인 감정을 더 키우기도 한다. 

마라톤 완주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은 오직 두 가지 뿐이다. 훈련 중에 입을 수 있는 부상과 고통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밖에 없다. 너무 비만하거나 빼빼 말랐거나 나이가 들었다는 등의 외형적 이유들은 천천히 달려야 하겠지만, 마라톤을 못할 이유는 아니다. 

달리기에 대한 태도는 현실과는 상관 없이 주어진 상황에 스스로가 부여하는 의미를 변화시키면 태도도 함께 변하게 된다. 조금 전과 똑같은 상황이지만, 완전히 새로운 의미를 찾게 되며, 다른 감정을 느끼고 나 자신의 실체를 변화시키게 되는 것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03-28 15:00   |  수정일 : 2018-03-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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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이동윤 이동윤외과의원장

이동윤외과의원장

전 한국달리는 의사들 회장
Lee Dong Yoon, President of the Korean Practicing Surgeon's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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