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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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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달리기가 더욱 즐거운 이유는?

글 | 이동윤 이동윤외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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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아가면서 내 나이와 연관시켜 어떤 것을 결정하지 않는다. 달리기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나이는 내가 문제를 삼을 때만 문제가 될 뿐이지, 내가 문제 삼지 않는 한 나이를 살아가는데 결코 중요하지 않다.

내가 나이가 많다는 것과 달리거나 마라톤을 완주하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인가? 물론 젊고 생기 넘치고 낙천적인 모습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도 같이 즐거워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그만큼 달리기가 재미있어진다는 의미다.

마라톤 대회에서는 모두 한 배를 타고 한 방향으로 전진하고 있기 때문에 나이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오히려 모두가 더 흥겹게 달리게 된다. 단지 완주하는 것이 얼마나 시간을 잡아먹을지가 더 걱정스러운 부분이다. 

살다보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때가 거의 없을 정도로 많아도 정말 너무 많다. 돌이켜보면 내 인생의 스트레스 많았던 시기에 아침이나 저녁으로 하던 달리기가 그런 시기를 잘 견디고 참을 수 있게 많이 도와주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그렇지만 달리기 때문에 직업적 또는 개인적인 일들을 더욱더 긍정적으로 수용하면서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고 용케 견뎌낼 수 있었다. 달리기에 투자하는 시간은 종교 생활이나 공적 혹은 개인적인 계획을 할 수 있는 정신적으로 건설적인 시간이다.

달리기 위해서는, 특히 마라톤 대회 같은 장거리 달리기를 목표로 훈련을 하게 되면 훈련에 투자할 여분의 시간이 더 필요해진다. 바쁜 일상에서 그런 여가시간을 낼 수 없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럴 때는 그냥 이렇게 생각해보자. '마라톤 훈련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평소 하고 있던 일을 줄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분명히, 또 충분히 있는 도전이다. 처음에는 달리기 위해 조금 중요하지 않는 일들을 하는 시간을 허투루 날려버리지 않게 되고, 그런 나의 진정성이 주위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도 있다.

단지 달리기 위해 일할 시간을 줄인다는 사실에 냉소하던 사람들도 조만간 전적으로 나의 진정성을 지원해주고, 훈련 과정을 자랑스럽게 지켜봐주게 된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스스로 아주 훌륭하게 시간 관리를 잘 했다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나는 겨울에는 찬 바람에 온 몸으로 저항하면서 달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 특별한 달리기가 더욱더 즐겁고 흥겹다. 누군가 그런 나를 미친 짓을 하고 있다고 뒷담화를 해도 별로 개의하지 않았다. 달리기 외에는 별로 거리낄 것이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접하면, 그들이 달리기를 이해하지 못해서 그럴 뿐이라고 치부해버리면 간단하다. 그들의 긍정적인 말에만 고개를 끄떡이며 집중하고 부정적인 의견은 무시해버리면 끝이다. 나 자신의 건강과 즐거움을 위한 일인데 다른 사람들이 뭐라 생각하든 전혀 중요하지 않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02-12 08:51   |  수정일 : 2018-02-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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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이동윤 이동윤외과의원장

이동윤외과의원장

전 한국달리는 의사들 회장
Lee Dong Yoon, President of the Korean Practicing Surgeon's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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