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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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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시켜서 하는 운동은 효과가 줄어드는 이유는?

글 | 이동윤 이동윤외과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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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신병훈련소에서 하는 것 같은 집단운동이나 체력 활동은 살을 빼거나 몸을 건강하게 하는 데는 효과가 없고 오히려 크고 작은 부상을 유발할 수 있을 뿐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운동은 서서히, 강도를 조절하며 해야 안전하게 운동하는 목적을 기대할 수 있다.

신병 훈련소 등 군대에서는 어떤 사람이 과체중인지 아닌지 따지지 않고, 심리 또는 영양에 관한 고려 없이 일괄적으로 갑자기 단번에 특정 강도의 운동을 시키기 때문에 신체 각 부분에 크고 작은 부상을 가져올 수 있다. 뭔가를 만들기보다 이것인가, 저것인가를 선택한다는 의미다.

때로는 정상체중인 사람도 일단 군대에 가면 한계에 도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몸을 무리하게 놀리는 경향이 있다. 무리한 윗몸 일으키기는 척추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운동이다. 갑작스런 스트레칭 역시 마찬가지여서 시간이 지나면 허리를 압박해 통증을 일으킨다. 

달리기도 말할 필요도 없이 건강에 좋은 운동이지만 과체중인 사람이 빨리 달리면 체중이 실리는 등이나 허리가 더 아플 수 있다. 부상 위험이 있고 스스로 한계를 느끼는데도 교관이 위협적으로 훈련을 강요해 더 심한 결과를 낳기도 한다.

운동에 소질이 있는 아이에게 좋은 성적이나 기록을 내도록 너무 압박하면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식욕 장애나 운동 중 부상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부모나 감독의 지나친 기대와 압박 같은 강요의 느낌이 운동에 재능 있는 아이들에게 오히려 해롭다는 이야기다.

축구나 야구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의 부모는 적지 않게 운동장을 거의 매일 찾아 아이에게 소리를 지르며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강요한다. 이런 아이들은 부모와 감독의 지나친 기대와 관심을 부담스럽게 느꼈고 스트레스를 받았다. 

우리 스스로에게 던지는 말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들에게 내뱉는 말에 대해서는 세심히 고려하는데, 본인에게는 가혹한 말을 서슴지 않은 사람도 있다. 평소에 마음속에 품고 있는 단어들은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줄 수도 있고 반대로 자기발전을 저해할 수도 있다. 

‘운동을 했어야 하는데’라고 죄의식을 표현하는 말 대신에 “난 오늘 운동 안가기로 했어”라고 스스로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심리적인 자신감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후회하거나 강요하는 말투보다 선택, 의도, 욕구, 원하는 것, 할 수 있는 것과 같은 단어를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한 경우 밥을 잘 먹지 못 하거나 아픈 곳이 있어도 선뜻 말하지 못해 부상이 더 깊어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아이가 특정 운동에 재능을 보이는 것은 축복이지만 재능이 많을수록 압박도 심하게 느낀다. 때론 엄하게 할 필요도 있지만 용기 북돋기와 지지가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이유다.

과거 스파르타 방식의 혹독한 강제 훈련법이 일정 수준의 성적을 냈다면 지금은 자기가 하는 일을 즐길 수 있도록 곁에서 용기를 북돋고 지지를 보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꼭 운동뿐 아니라 일반 과목의 공부에도 적용 가능한 방법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10-10 09:13   |  수정일 : 2017-10-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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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윤 이동윤외과의원장

이동윤외과의원장

전 한국달리는 의사들 회장
Lee Dong Yoon, President of the Korean Practicing Surgeon's 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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