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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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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가?

내 몸의 주인은 나다. 날씬한 몸매를 갖든 풍만한 몸매를 갖든 그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자발적 선택이어야 한다.

글 | 전영미 여성조선 기자

<등 누드>, 윌리엄 메릿 체이스, 1888년, 캔버스에 유채, 개인소장
여기를 봐도 저기를 봐도 온통 다이어트 권하는 광고투성이다. 어서 그 뱃살을 빼버리라고, 2주만 투자하면 5㎏은 빠진다고. 그러고 보니 조만간 휴양지에서 수영복 입을 생각을 하니 아찔하긴 하다. 하지만 짧은 기간 무리하게 강행하는 다이어트는 어김없이 요요현상을 불러오고 피부 탄력만 망칠 뿐이라는 사실을 이미 경험으로 잘 알고 있다. 이젠 정말 주사를 맞거나 시술의 힘을 빌려야 하는 건가? 그런데 이상하다. 수영복 입을 일을 앞두고 몸매 때문에 다이어트한다는 남성은 못 봤다. 생각해보니 억울하다. 왜 우리만 다이어트를 해야 하지?

여성의 몸에 대한 미(美)의 기준은 시대와 사조에 따라 달라져 왔다. 다산을 상징하는 풍만한 몸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던 고대를 지나 금욕적인 중세시대에는 납작한 몸매를 아름답다고 여겼다. 르네상스시대가 되면서 다시 풍만한 몸이, 산업혁명 이후로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다시금 날씬한 몸매가 아름답다고 정의됐다. 그 후 1950년대에는 세계대전으로 인해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다시금 아이를 잘 낳을 것 같은 풍만한 몸매가 인기를 끌었지만, 2000년대는 몸에 딱 맞는 기성복이 잘 어울리는 마른 몸매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렇듯 여성의 몸은 시대별로 미의 기준이 풍만과 마름을 오갔다. 그에 비해 남성의 몸은 어떤가? 시대를 불문하고 그 기준은 별반 변하지 않은 것 같다. 여전히 모두가 수긍하는 가장 아름다운 남성의 몸은 미켈란젤로의 ‘다비드상’이 아닐까?

그렇다면 왜 여성의 몸만 이렇듯 미의 기준이 수시로 바뀌어야 했을까? 그것은 여성의 몸에 대한 미의 기준을 규정짓는 주체가 남성이기 때문이다. 생물학적으로, 역사학적으로 인류를 지배해온 것은 남성이다. 심각한 성 불평등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니다. 양성평등이 시대적 화두인 이때 우리야말로 스스로 마인드를 바꿔야 할 때라는 것이다.

내 몸의 주인은 나다. 날씬한 몸매를 갖든 풍만한 몸매를 갖든 그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자발적 선택이어야 한다. 근사한 옷을 입고 싶어서, 매일 샤워하면서 나의 아름다운 몸을 보고 싶어서 몸을 관리하는 것이라면 상관없다. 단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 결과로 날씬한 몸매에 집착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무리하게 몸매를 만들다가는 소중한 내 몸이 망가진다. 게다가 근력도 예전 같지 않아서 한번 손상이 되면 회복도 어렵다. 그러므로 내 몸을 가꾸는 것에 있어서는 건강을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 샤워를 하면서 내 몸을 찬찬히 살펴보자. 누르면 아픈 곳은 없는지, 없던 착색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이상한 응어리가 잡히지는 않는지. 그런 것들을 발견한다면 진료부터 받아야 한다. 내 몸이 보내는 이상신호이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체력과 취향에 맞는 운동으로 몸의 체지방은 감소시키고 근육과 탄력은 늘리며 좋은 음식들을 적당한 양으로 섭취해 내 몸에 영양을 공급해주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내가 원하는 아름다운 몸은 저절로 만들어져 있을 것이다.

이번 마감이 끝나면 필자는 오랫동안 방치해두었던 셀룰라이트를 치료하러 갈 것이다. 셀룰라이트가 단순히 울퉁불퉁 보기 싫은 피부 미용 질환이 아니라 기능을 잃은 아프고 병든 살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다음엔 요가를 배우러 갈 것이다.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몸의 유연성을 기를 수 있는 스트레칭 방법을 배우는 것은 물론,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호흡법과 명상법도 익혀두고 싶기 때문이다. 다이어트한다고 무리하게 식사를 거르거나 폭식을 하고 나서 후회하기보다는 어떤 음식이든 세끼를 제때 소식하는 습관을 들일 것이다. 무엇보다 그 습관들을 가급적 오래도록 실천할 것이다. 그렇게 건강하고 아름답게 나이 들고 싶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06-27 09:02   |  수정일 : 2017-06-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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