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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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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의원 살아남기’… 마음이 유능한 직원이 최고다!

글 | 진세훈 진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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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 좋은 재화를 생산하여 최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유능한 인재를 선발, 최대한 가치를 실현하려고 한다. 기업 생존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다.
 
그래서 대기업은 유능한 직원을 전국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뽑는 것이 항상 가능하다. 왜냐하면 월급을 많이 줄 수 있고, 복지혜택도 베풀고, 회사가 계속 존속하여 발전함으로 직원들의 꿈을 회사 내에서 이룰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소기업은 유능한 직원을 뽑고 싶어도 도대체 지원을 해야 하는데, 아예 나타나지를 않는다. 월급도 적고, 복지혜택도 적고, 장래성도 떨어지고, 미래에 자신의 꿈을 펼치려 해도 그때까지 회사가 존립할 가능성도 낮고, 없어졌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개인병원에서의 근무인력도 마찬가지다. 유능한 인력은 ‘빅5 대형병원’에서 모두 뽑아가고, 그나마 남은 인력도 대형병원에 자리가 생기면 옮겨가겠다는 ‘정거장’ 자세로 근무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훌륭한 직원을 뽑기란 정말 쉽지 않다. 그렇다고 손 놓고 넋 놓고 앉아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개인의원으로서 소규모 사업체 정도인 나는 능력 있는 직원 뽑기를 포기하고 사랑해 줄 직원을 뽑기로 방향을 달리 하기로 했다.
 
그에 대한 사연이 있다. 1년 전쯤 친구의 병원에서 마음이 상냥하고 유능한 직원이 집안일로 몇 달만 쉬겠다고 임시휴직을 허용해 달라고 원장에게 이야기했다. 그 원장은 “조그만 병원에서 개인 사정 모두 봐주면 누가 일을 하느냐”고 그 직원을 그만두게 했다고 한다. 그때 나는 “그 직원을 특별히 배려해서라도 근무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어떠냐”고 조언했다. 하지만 결국 그만두게 했다. 문제는 얼마 지나지 않아 직장 분위기가 이상해지고 직원 간 협조도 안 되기 시작했다며 그 친구가 하소연했다.
 
마음이 유능한 직원은 그 개인 한 사람의 업무능력만이 아니라 그 직원의 근무 자세로 인해 다른 직원이 영향을 받아서 열심히 하게 된다.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직원을 부끄럽게 만들고, 병원을 위해서 뭔가 해야 한다는 의식을 직원 간에 공유시킨다는 면에서는 기술보다는 마음이 유능한 직원의 가치가 훨씬 커질 수 있다.
 
심리학 실험 중에 서로 전혀 모르는 두 사람을 각각 다른 장소에서 뇌파검사를 하면 뇌파의 패턴이 서로 따르게 나오는데, 서로 모르는 상태에서 캄캄한 컨테이너 박스에 두 사람을 같이 들어가게 하여 뇌파검사를 하면 15분 만에 뇌파의 75% 패턴이 비슷한 유형으로 나온다는 사례가 있다.
 
마음이 유능한 직원의 좋은 기운이 텔레파시로 같은 공간에 근무하는 다른 직원에 꼭 퍼질 것이라고 믿는다.
 
미국이 소련과의 우주 경쟁에서 뒤떨어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케네디 대통령이 NASA에 특별임무를 주고 전체 연구원들이 목표를 향해 매진하도록 했다. 어느 날 케네디 대통령이 NASA를 방문했을 때 빗자루를 들고 있는 잡역부를 만났다. 케네디 대통령은 “당신은 여기서 뭘 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잡역부는 “인간을 달에 보내는 일을 돕고 있다”고 대답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잡역부가 쓰레기를 치우면서도 지금 이 쓰레기를 치우는 것이 인간이 달에 가는 프로젝트의 중요한 한부분이라는 마음자세로 일을 하는 구성원이 있는 조직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유능한 직원을 뽑거나 나 자신부터 유능해 지려고 노력하기보다 마음이 유능한 사람으로, 즉 부족하지만 병원을 위해 마음을 모으는 사람과 즐거움을 공유하려고 노력한다.
 
우선, 나 자신부터 부족하고 못났음을 드러내고, 나는 이런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고 광고하고, 사소한 도움이라도 감사히 받아들여서 극복하고자 한다.
 
이렇게 하면 아무리 못나도 한사람 빠짐없이 모두가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된다고 믿는다. 철들자 노망할까 걱정이긴 하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05-30 13:27   |  수정일 : 2017-05-3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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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세훈 진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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