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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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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의 성형외과 원장이 보는 미인의 기준은 ?

글 | 진세훈 진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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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어떤 얼굴일까?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어떤 모양을 말할까?
 
사람들은 가장 아름다운 것을 말할 때 항상 황금비율을 말한다. 얼굴의 종횡비율이 서양은 1:1.5이고, 동양은 1:1.3이다. 얼굴의 상하 삼등분이 1:1:1이어야 하고, 좌우 5등분이 1:1:1:1:1이 이상적이라 한다. 이 황금비라는 것은 본디 없는 것이다.
 
황금비라는 것은 이탈리아 수학자 루카 파촐리가 1509년 유클리드가 자신의 책에서 약 1:1.618를 ‘극대와 극대가 아닌 비’라고 소개했던 비율을 이용해서 자신이 출간한 저서 <신성한 비례>에서 ‘이것이야말로 예술적 균형과 조화를 갖춘 완벽한 비’라고 언급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당시만 해도 황금비라는 이름은 없었다.
 
그렇지만 우왕좌왕하는 대중을 숫자의 마술로 붙잡기 위한 방법인지 이후부터 근거 없는 수많은 황금비율이 생기기 시작했다. 황금비율에 맞추기 위한 성형수술이 유행을 타서 얼마 전에는 심지어 강남에 가면 여자 얼굴이 모두 똑같다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로 황금비율에 집착했다.
 
미인이라는 것도 ‘미인이란 이렇게 생겨야 한다’라는 정답은 없다. 그래서 ‘절대 미인이란 없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아프리카 어느 부족은 목이 긴 여자를 미인이라 여겨서 목에 두꺼운 목걸이를 여러 개 해서 목을 늘이기도 한다. 또한 미인의 기준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뀌기도 한다. 이전엔 미인이 아니었는데 얼마 지난 후 미인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해방 직후 우리나라 사람들이 미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이 19% 정도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늘어나서 최근에 들어선 대중이 인정하는 미인의 비율이 22%까지 늘어났다는 통계도 있다. 선진국의 경우는 이 비율이 점점 늘어나서 23%를 넘었다는 문헌도 있다.
 
아마도 우리나라도 점점 미인의 비율이 늘어날 것이다. 이렇게 미인의 기준이 변하기도 하고 미인의 비율이 늘어나는 이유는 사람들이 미인이라는 것을 어떻게 정하게 되느냐는 문제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된다.
 
사람들이 미인이라고 인식하는 근거는 자신이 주변에서 많이 본 사람들의 얼굴의 평균을 미인이라고 여기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끼리 거의 모여 살던 시대였던 1950~60년대 우리나라 최고의 미인은 통통하고 복스럽고 동양적인 모습을 미인이라 여겼지만 외국 여행이 일상화되고 TV에서 서양 사람의 모습을 매일 보고 길에서도 외국인을 많이 만나는 지금의 미인의 기준은 상당히 바뀌었다. 코와 눈이 크고 시원하게 생겼으며 야위었다고 생각될 만큼 날씬한 모습이다. 지금의 북한사람들은 외국인을 자주 만나지 못했고 잡지나 영상으로도 접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기들끼리의 모습의 평균을 미인이라고 생각한다. 즉 우리나라의 1950~60년도 미인의 기준인 이설주 같은 형의 얼굴이 아직도 최고 미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이렇듯 황금비율이 정해진 것이 아니고, 황금비율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
 
이제부터 황금비율에서 벗어났다고 괴로워하지 말자. 왜냐하면 황금비율이 정답이 아니고 많은 사람들의 친숙한 모습이 황금비율이라면 자신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친숙하게 만들어서, 자신이 아름다운 기준이 되도록 자신의 모습을 가꿔 봤으면 좋겠다.
 
미인의 기준이 확정된 것이라면 그건 이미 기준이 아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노력해서 이룰 수 없는 것이라면 대중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이 된다. 내가 노력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해지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준다면, 그리고 내가 미인의 기준이 될 수 있다면, 이 얼마나 가슴 뛰는 일인가!
 
까만색 전구, 노란색 전구, 파란색 전구, 무지개색 전구 중에 어느 것이 가장 아름다운가? 꽃모양 전구, 동그라미 전구, 세모 전구, 도깨비 방망이 같은 전구 중에 어느 모양의 전구가 가장 아름다운가?
 
정답은 하나다. 전기 스위치가 켜져서 빛나는 전구가 모양과 색깔에 관계없이 가장 아름답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02-28 16:18   |  수정일 : 2017-02-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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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진세훈 진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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