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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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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획기적 대응 방법은 없는 것일까?

글 |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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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광촉매공업회 ‘후지이 다카하루’ 부회장으로부터 듣다
 
미세먼지가 대한민국 전역을 지배하던 지난 7일 서울시청 9층의 카페 ‘하늘공원’에서 후지이 다카하루(藤井隆治·62)씨를 만났다. 서울시가 주최한 ‘대기질 개선을 위한 광촉매기술 국제포럼’을 마친 직후다. 그는 이날의 포럼에서 <세계를 아름답게 만드는 광촉매(光觸媒) ‘Sagan Coat의 환경개선 대책’>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후지이(藤井)씨는 호텔에 체크인도 못했는지 캐리어 가방을 끌고 왔다.
 
“처음 뵙겠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그는 선채로 필자에게 두 개의 명함을 건넸다. 하나는 일본의 광촉매공업회 부회장의 직함이었고, 다른 하나는  주식회사 곤(鯤)코퍼레이션의 대표이사였다. 두 개의 명함 공히 ‘깨끗한 일본’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그는 ‘일본을 아름답게 하는 것을 광촉매에 바탕을 두고 있다’면서 광촉매에 대해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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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이 다카하루 부회장

 “광촉매는 태양이나 조명 등의 빛을 받아서 그 표면이 강력한 분해력과 친수작용(親水作用)으로 생겨나는 특성이 있습니다...광촉매에는 세 개의 효과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즉, 환경정화·미관유지·청결한 공간입니다.”
 
그러면서 후지이(藤井)씨는 일본의 경우는 광촉매 제품에 대한 규격화가 엄격하게 시행되고 있는데 비해 한국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시장에는 좋은 제품도 있으나 나쁜 것도 있습니다. 나쁜 것들이 시장에 유통되면 좋은 제품들도 덩달아 신용이 떨어지지요. 이러한 잘못된 제품을 걸러내는 수단이 바로 엄격한 표준화입니다. 일본은 ISO(국제표준화기구)의 기준에 의해 광촉매제품의 표준화가 엄중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환경에 대한 의식이나 제품의 표준화가 다소 느슨한 것 같습니다.”
 
현재 광촉매의 세계표준규격인 ISO는 일본표준규격인 JIS를 기준으로 정해져있다. ISO 기준에 따른 광촉매제의 공기정화 시험규격(시험시료규격)에 따르면 시험 대상의 규격이 5㎝ x 10㎝이다. 하지만, 한국은 그 두 배 이상인 10㎝ x 10㎝로 광촉매제를 2배 이상 뿌려야 비슷한 효능이 나타나게 돼있다. 후지이(藤井)씨는 “세계적으로 지정된 ISO 규격을 엄격히 적용하고 규제하면서 관리해야 부작용이 없고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광촉매공업협회는 어떤 일을 할까?
 
일본의 광촉매공업협회가 추구하고 있는 기본 모토(motto)는 ‘광촉매와 삶의 관계를 지구환경을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이다. 그만큼 지구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후지이(藤井) 부회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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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광촉매협회의 역할에 대해서 설명하는 후지이 부회장
“광촉매는 방오(防汚), 방담(防曇), 항균, 항(抗)곰팡이, 항(抗)바이러스, 공기정화, 물(水)정화 등 환경 분야의 폭넓은 응용이 가능하고, ‘지구환경의 개선’과 ‘생활환경의 향상’ ‘에너지문제 해결’ 등 인류사회의 가(加)일층 지속적 발전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각 분야에서 기대를 모으는 산화티타늄 광촉매의 용도확대를 위해서 광촉매재료 및 그것을 응용한 제품에 대해 품질·성능 향상을 위한 표준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일반 소비자가 제품을 정확하게 선택하도록 하는 환경정비가 필요합니다.”
 
광촉매제의 기본적 내용을 설명한 후지이(藤井) 부회장은 커피 한 모금을 마신 후 협회의 역할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협회의 역할이 아주 중요합니다. 협회는 광촉매제품의 표시등록제와 인증제도를 실시하고, 기본적인 표시 가이드라인을 알기 쉽게 제시해서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광촉매공업협회는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광촉매제품의 표시등록제도를 다음과 같이 5개 항목의 규정으로 시행하고 있다.
 
첫째, 광촉매 제품의 품질과 안정성에 관한 규정
둘째, 광촉매제품 인증규정
셋째, 표시·용어 등에 관한 규정
넷째, 마크관리운용 규정
다섯째, 광촉매 제품 품질인증검사 규정이다.
 
일본은 이처럼 엄격한 규정에 의거해서 광촉매 제품의 규격화와 표준화를 도모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0여 년 전에 새집징후군 대책으로 광촉매제를 사용한 바 있었으나, 오히려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관계로 한국광촉매협회가 해체되고 말았다. 제품에 대한 엄격한 검증과 효과 측정을 하지 못해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한 것이다. 광촉매제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지금도 광촉매에 대한 표준화가 되어있지 못해 자칫 과거 실패사례를 답습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코팅(Coating)기술의 원천은 도자기
 
후지이 다카하루(藤井隆治)씨가 지금 수행하고 있는 광촉매관련 업무는 운명적인 측면이 있다. 그가 도자기 마을인 규슈(九州) 사가현(佐賀縣)의 아리타(有田)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곳은 임진왜란 때 포로로 끌려간 도공 이삼평(李參平)과 깊은 관련이 있다.
 
임진왜란을 일명 ‘도자기 전쟁’으로도 부른다.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1537-1598)가 도자기에 흠뻑 빠졌던 도자기 광(狂)이어서다. 히데요시(秀吉)는 조선의 ‘도자기를 빼앗아 가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해서 도공(陶工)들을 붙잡아 갔다. 히데요시가 조선침략 전쟁에는 실패했지만, 조선의 도공을 수 만 명이나 일본에 납치해 ‘세계적인 일본의 요업(窯業)’이라는 도자기 산업을 도입하고 맥키(Coating) 기술을 부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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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현 아리타에 있는 이삼평의 비(碑)
이삼평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에 걸쳐 두 번이나 조선에 출정했던 사가(佐賀)의 영주 ‘나베시마 나오시게(鍋島直茂, 1536-1618)’에 의해 일본에 끌려갔다. 이삼평은 나베시마(鍋島)의 명을 받아 이즈야마(泉山)에서 자기의 원료인 백자석을 발견했고, 시라카와(白川)의 덴구다니(天狗谷)에서 자기소성에 성공했다. 그 후 이삼평은 이곳에서 영주의 반열에 올라 존경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이삼평은 아리타의 도조임은 물론, 요업계의 대은인(大恩人)이다. 현재 도자기관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 은혜를 받고 있다. 그 위업을 기리어 여기에 모신다.>
 
도자기 마을 아리타에 있는 ‘도조(陶祖) 이삼평의 비(碑)’에 새겨진 글이다. 이삼평이 420여 년이 지난 오늘날도 일본인들로부터 이렇게 존경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고집스러운 장인정신으로 일본 최초로 자기(磁器)를 생산한 원조이기 때문이다. 한 도공의 기술이 발전을 거듭해서 오늘에 이른 것이다. 운명처럼.
 
‘사강 코트(Sagan Coat)’의 환경개선 대책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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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이 곤코퍼레이션 대표
“2001년 도자기 고장 사가현(佐賀縣)에 주식회사 곤(鯤)코퍼레이션을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회사의 광촉매기술이 ‘사강 코트(Sagan Coat)’입니다. 어느 덧 20여년의 세월이 흘렀군요.”
 
필자는 ‘곤(鯤)’이라는 회사의 이름에서 국제화를 감지할 수 있었다.
 
“北冥(북명)에 물고기가 있으니 그 이름은 곤(鯤)이다.”
(북쪽 끝 캄캄한 바다에 물고기가 있으니 그 이름은 곤(鯤)이다. 곤(鯤)의 크기로 말하면 그것이 몇 천리에 이르는지 알 수 없다.)
 
장자(莊子)의 어록과 후지이(藤井) 대표의 포부대로 곤(鯤)코퍼레이션은 한국을 비롯해서 미국, 중국, 프랑스 등 10개국에 진출해 있다.
 
후지이(藤井) 대표는 사가현 요업기술센터에서 개발된 과산화 티타늄계 코팅제(Coating劑)를 사업화에 성공했다. 사가현이 보유한 특허를 활용한 것이다. 그는 제품의 특징을 다음과 같이 요약해서 말했다.
 
“오늘 국제 포럼에서도 발표한 것입니다. 저희 회사의 사업내용은 광촉매 컨디션제의 제조판매, 건축 기획설계 시공, 도자기 제조 판매 등입니다. 제품의 특징을 든다면 코팅제에 포함된 산화티타늄입니다. 이는 창모양의 액체입니다. 유기용제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산화티타늄과 물로 구성된 수분산액이지요.”
 
곤(鯤)코퍼레이션이 개발한 ‘사강코트 20’은 비오염코팅제 페록시티탄으로, 빛을 받으면 바로 반응이 일어나는 광촉매제이다. 즉, 빛을 받으면 유기물을 분해돼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유사 제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길게는 2년, 심지어 6개월에도 효력이 없어지는 제품들입니다. 서두에 말씀드린 바와 같습니다. ‘사강코트 20’은 20년 이상 효력이 유지되는 세계 유일의 제품입니다. 바탕 재질(모제) 훼손 없이 효과를 유지하는 것이지요. 이번 국제포럼에 제가 연사로 초청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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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코퍼레이션이 광촉재제로 시공한 후쿠오카 돔

‘사강코트 20’은 일반건물이나 아파트의 내외벽 및 유리창 외부, 공항청사·지하철 역사·병원·학교· 유치원 등 공공 위생이 필요한 건물 내부, 태양광발전소 패널 표면, 도로 방음벽의 유리 내외부, 건물 환기구 및  진공청소기 필터·정수기와 가습기의 필터 등 적용범위가 아주 넓다.
 
특히, 이 제품은 창문 외벽에 있는 오염원을 분해시켰다가 비가 올 경우 오물(汚物)이 깨끗하게 씻겨 내려감으로써 투명한 상태를 유지시켜 준다.
 
이 회사의 제품은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미세먼지 대책과 탈원전·탈석탄화력발전소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보였다. 공기 중은 물론 실내의 유해 성분을 제거해 쾌적한 환경과 건강한 생활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물질을 25㎡에 적용할 경우 15년생 은행나무 1그루의 공기정화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래서 선진국에서는 실외보다도 학교, 병원을 포함한 공공시설 등의 실내에 적용하는 사례가 많다.
 
한국의 환경 정책, 전반적으로 기준을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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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코리아가 광촉매제로 시공한 한국정보통신빌딩
“한국의 경우 각 가정의 남방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일본의 경우 방(room)만 난방시스템을 합니다만, 한국은 집안 전체를 하지 않습니까? 물론, 일본보다 더 춥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요. 이러한 전체적인 난방시스템을 위한 보일러 가동으로 인해 대기 오염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동차의 배기(排氣) 기준도 일본에 비해 ‘다소 여유롭다’습니다. 자연친화적인 에너지 환경정화 기술이 범용화 되도록 하는 규정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후지이 대표는 PM2.5의 미세먼지는 어린아이들에게 치명적이라면서, 기준강화와 대책 마련에 부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경우 미세먼지에 의한 어린이 사망자가 많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성인보다 호흡이 빠르기 때문에 프탈레이트, 비스페놀-A와 같은 환경 유해물질에 의한 피해가 치명적입니다. 어린아이들은 다음세대를 이어갈 주인공들입니다. 그들을 잘 보호하는 것은 우리 성인들의 책임이지요.”
 
후지이 대표는 ‘환경정화는 주먹구구식 정책이 아니라 매뉴얼 화를 통해서 제도적으로 안전장치를 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서울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광촉매제품도 개선이 필요할 듯싶다. 이 제품은 이산화티타늄으로 효과를 보기에는 무척 까다롭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또한 자체 바인더가 없어서 원재료 위에 별도의 바인더를 뿌려야 하는 등 2중 작업을 해야 한다. 그러면 바인더에 뿌려진 광촉매 부분은 빛을 받지 못해서 유해물질 분해 능력이 떨어지게 된다.
 
서울시가 적용한 광촉매 아스팔트 도로도 문제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 도로의 아스팔트가 열에 녹을 경우 광촉매제가 녹은 아스팔트에 묻혀서 빛을 발하지 못하게 돼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또한 ‘1톤 이상의 자동차가 지나가면 광촉매제가 유실된다’는 지적과 함께 ‘아파트의 경우도 광촉매제를 도료(塗料)에 혼합할 경우 도료에 함몰돼 본래의 효능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를 든다면 유기물로 된 기본자재(모재)인 벽지나 유기물페인트 위에 광촉매차단제를 사용하지 않은 관계로 광촉매제가 오히려 원 자재를 분해함으로써 유해물질 방출을 부추기는 것이다.
 
미세먼지 대책은 단순한 지식이나 유사 제품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미세먼지의 실질적인 대책 수립을 위해서는 정부·지자체·협회·기업 등 모든 관계자들의 중지(衆智)를 집결시킴은 물론 해외에서 채택되고 있는 기술과 제품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를 교훈삼아 더 이상 그런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현재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광촉매제 도입 초기부터 정확한 표준을 정해 철저히 관리하고 결과를 감시하는 시스템이 절실히 필요하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9-03-12 09:59   |  수정일 : 2019-03-1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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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전 팬택전무(기획홍보실장)

동국대 행정학과/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석사)/인하대 언론정보학과대학원 박사(수료).
육군 중위(ROTC 11기)/한국전력/대우건설 문화홍보실장(상무)/팬택 기획홍보실장(전무)/경희대 겸임교수 역임.

현재 JSI파트너스 대표/ 부동산신문 발행인(www.renews.co.kr)
저서:홍보, 머리로 뛰어라/현해탄 波高 저편에/홍보는 위기관리다/커피, 검은 악마의 유혹/우리가 만날 때마다 무심코 던지는 말들/오타줄리아(공저)

기타:월간조선 내가 본 일본 일본인 칼럼 215회연재/수필가, 소설가(문학저널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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