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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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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중국이 1980년대 일본보다 더 잘 나가는 것 같은가?

글 | 신상목 전 외교관/일식당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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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차량 생산 모습./ 도요타 제공

지금 중국을 보면 1980년대 일본을 보는 듯 하다. 오히려 일본은 패권을 추구하지도 않았다. 단지 자신의 약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성취에 도취되어 있을 뿐이었다.
 
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 정도가 희망사항이었다. 미국은 한물 간 퇴물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여기저기서 스물스물 기어올랐다. '메이드 인 자판'이 미국을 집어삼킬 듯 밀려들었고, 디트로이트의 노동자와 콩그래스맨들은 토요타 카롤라를 햄머로 부수는 퍼포먼스나 하면서 울분을 달랬고, USTR의 관리들은 서류 뭉터기를 들고 동경으로 날아가 왜 일본인들은 코닥을 안사고 후지필름만 사냐고 어깃장을 놓으면서 스스로 낭패감에 휩싸여 있었다. 동경을 팔면 캘리포니아를 살 수 있었고 소니를 팔면 미국 최고의 회사들을 줄줄이 살 수 있었다.
 
 미국은 이렇게 일본에 추월당하고 심지어 몰락하는 것인가? 사람들은 웅성웅성거렸다. 그리고 자기들끼리 속닥거렸다. 제국의 흥망성쇠의 흐름에서 역시 미국도 예외는 아닌 모양이라고. 일본의 세계 제패는 시간 문제로 보였다.
 
그것이 일본의 실책이었다. 미국에게 위기감과 경계심을 주었다는 것. 진주만 때와 똑같은 실책이다. 그후 일본이 어떠한 길을 걸었는지 세계는 똑똑히 목격하였다. 떠오르는 '라이징 선'의 기세로 몸집을 키워가던 일본이 어떻게 고꾸라지고 어떻게 찌그러졌는지. 대저 미국이 경계하는 나라는, 특히 대국은 모두 같은 길을 걸었다.
 
미국이 경계하는 나라가 된다는 것. 그것은 저주이다.
1980년대 일본보다 지금의 중국이 더 잘 나가는 것 같은가?
미국이 날리는 하이킥은 가드를 올려도 한 방에 상대가 날아간다. 옥타곤 안으로 들어오라고 미국에 손짓하는 근자감의 후과는 생각보다 처절할 것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11-02 10:28   |  수정일 : 2017-11-02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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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신상목 전 외교관/일식당 운영

1996년 제 30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에 근무하며 외교관으로 활동하며 핵안보정상회의 의전과장 등 주요보직을 역임했다. 2012년 일식 우동에 반해 외무부를 퇴직하고 현재 기리야마 우동집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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