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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온천 달인 폭탄 발언, "일본에 온천다운 온천은 1%뿐!"

글 |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필자의 다른 기사

-온천달인 고모리다케노리(小森威典)씨의 폭탄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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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꽃 '사잔카'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붙게 한 지난 16일. 서울의 한파(寒波)를 뒤로하고 일본의 나리타(成田) 공항에 내렸다. 공항을 벗어나자 하늘도 맑았고 기후도 온화했으며, 붉게 핀 사잔카(山茶花、Camellia sasanqua)들도 환영의 미소를 보냈다.
 
필자의 목적지는 우리에게 생소한 도치기현 나스시오바라(那須塩原)라는 곳-온천의 정보를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서 120편 이상의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3권의 책을 출판한 온천달인(溫泉達人) ‘고모리 다케노리(小森威典·82)’씨와의 약속 때문이었다.
 
때마침 금요일 오후인데다 교통사고로 인해 거의 주차장이 돼버린 도쿄의 고속도로는 당초보다 두 배의 시간을 소요토록 했다. 차안에 갇힌 시간이 무려 5시간. 그래도 일이 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점에서 요즘 많이 등장하는 ‘인내심의 바닥’까지는 이르지 않았다.
 
일본 온천의 문제점을 파헤치는 영원한 TV온천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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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달인 고모리 다케노리 씨(1)
고모리 다케노리(小森威典)씨는 필자와 명함교환을 하자마자 목소리를 높였다. 일본의 온천업자들을 꾸짖은 것이다. 80세가 넘은 고령이었으나 목소리가 쩌렁쩌렁했다. 그의 세 가지 지적이다.
 
“거짓말을 하지마라”
“남의 눈을 속이지 마라(誤魔化)
“간살을 부리지마라”(간사스럽게 아양을 떨지 마라) 

무슨 이유에서일까.
 
일본에는 전국적으로 13,000여개의 온천이 있다. 그런데 이 중에서 ‘제대로 된 온천은 1%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필자가 지금까지 알고 있는 사실과 너무 달라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입니까? 제가 알고 있는 일본 온천에 대한 인식과는 너무 다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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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리 다케노리 씨(2)
“맞습니다. 정부(환경성)에서도 인정했습니다. 저는 ‘온천중의 온천’ 1%를 찾기 위해서 이 나이에도 산야(山野)를 헤매고 있습니다. 저의 목숨을 걸고서요.”
 
온천과 함께 생을 살아가는 고모리(小森)씨- 그는 구극(究極)의 일념으로 제대로 된 온천을 찾아서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에 열중하고 있는 것이다.
 
“저는 전국의 온천을 아주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심지어 어느 온천에서는 레지오낼라균(Legionella: 세균성 폐렴이 발생하는 막대기 모양의 박테리아)이 여기저기서 검출됐습니다. 사람의 건강을 중시해야 하는 온천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까무러쳤습니다.”
 
그는 ‘온천수는 건강한 사람은 물론 병약한 사람을 치유하는 의료적인 의미가 중요하다’면서 ‘균(菌)을 잡기 위해서 사람을 잡을 수 있는 강력 소독제를 사용하고 있다’는 부도덕한 업자들의 상업성을 개탄했다.
 
온천수에 수돗물을 대량으로 섞는 것도 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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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선과 연결된 100% 온천수

“우리가 목욕을 하는 온천수는 대체로 42도 정도입니다. 100도가 넘는 펄펄 끓는 물에 사람이 들어갈 수 없겠지요? 업자들은 비상수단으로 일반 물을 섞는 것입니다. 결국 온천수가 지니고 있는 효능을 날려버리는 것이지요.”
 
섭씨 100도에 가까운 온천수를 냉각시키기 위해서 차가운 수돗물을 대량으로 유입시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일 것이다. 필자는 일본이 유명 온천 지대에서는 수돗물이 온천수 보다 더 비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으나, 물의 효능까지는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물을 넣지 않고서도 온천수의 온도를 낮출 수 있는 지혜가 있습니다. 온천업자들은 이러한 노력을 하지 않고 돈 버는 일에만 몰두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온천수를 버리지 않고 재생해서 쓰는 온천도 있단다. 물을 정화시킨다고는 하나 이 또한 지적 받아야 할 잘못된 행태(行態)이다. 고모리(小森)씨는 이와 같이 잘못된 온천들을 적발하고 개선시키는 일을 하고 다닌다.
 
효과적인 온천욕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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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리 다케노리 씨(3)

고모리(小森)씨는 온천욕을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하루에 3~4회(회당 30분), 약 2시간 정도를 온천수에 몸을 담가야 합니다. 1박2일 온천을 한다면 적어도 5~6회는 목욕을 해야 합니다. 술 마시고 노래하며 여흥(餘興)의 목적으로 온천에 간다면 동네 목욕탕이나 사우나에 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고모리(小森)씨는 ‘온천욕은 단순히 몸을 씻는 곳이 아니라, 휴식과 치유의 개념이 있기 때문에 온천에 대해 제대로 알고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는 기초적 상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제가 아는 암환자가 병원에서 3개월의 시한부 판정을 받았습니다. 63세의 여성입니다. 그런데 ‘온천 중의 온천’에서 온천욕을 충실하게 했더니 암세포가 활동을 정지했다는 것입니다. 그녀는 당초의 판정을 깨고 1년 8개월 동안 큰 고통 없이 살았습니다. 서양의학에서도 깜짝 놀란 실제적 사실입니다.”
 
그는 ‘이러한 사례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다’고 했다. 온천욕과 음식 조절로 암을 완치한 경우가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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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명 온천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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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내부의 식당과 무공해 식품들-

그래서 온천수의 진정성이 중요하다. '신(神)의 선물이자 대자연의 선물인 고귀한 온천물(水)이  나쁜 사람들에 의해서 돈벌이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일관된 주장이다. 
 
“일본은 여행과 관계된 일로 21조엔(210조원) 규모의 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온천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그래서 좋은 온천수를 보존해야 합니다.”
 
고모리(小森)씨는 2020년에는 연간 4,000만 명에 가까운 외국인이 일본의 온천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일본의 국격(國格)을 위해서도 제대로 된 온천문화를 형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온천업도 혁명적으로 변해야...언론의 역할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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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모리 씨의 저서(공저)
“저도 TV방송국 프로듀서로 종사하면서 온천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온천의 부당성을 수없이 고발했습니다. 이 프로가 시청률 1위를 달리기도 했으나, 신체적인 위협을 당하기도 했습니다...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잘못된 부분을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온천업자들이 문제입니다. 일본의 매스컴도 일말의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고모리(小森)씨는 최근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반 시민들의 평화적인 촛불시위는 ‘놀라운 혁명이자 한국의 희망’이라고 했다.
 
“100만-200만의 시민들이 도심지에서 촛불을 들고 잘못된 정치문제를 바로잡으려고 운집(雲集)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일본이라면 아마도 10만 명도 모이지 않을 것입니다. 시민들의 평화적인 시위는 한국이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 시민들의 평화적인 촛불 시위는 ‘역사에 길이 남을 일이다’면서 말을 이었다.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번의 사건(최순실 게이트)을 케이블 TV(종편)에서 앞장서서 보도하는 것을 보고서 저도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일본 온천의 잘못된 부분을 끝까지 파헤쳐서 바로잡으려 합니다.”
 
그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 했다. 도쿄로 돌아가기 위해서 벌떡 일어선 그는 필자와 굳은 악수를 하고서 1박 2일 동안 머물렀던 온천을 벗어났다. 필자는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겨울 바람과 함께.
 
온천의 나라 일본-13,000여 개 중에서 ‘제대로 된 온천’이 1%에 불과하다는 것인가. 나이를 잊고 또 다른 1%를 찾기 위해 진력(盡力)하는 ‘고모리 다케노리(小森威典)’는 분명 ‘온천의 달인’이었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6-12-21 09:48   |  수정일 : 2016-12-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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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전 팬택전무(기획홍보실장)

동국대 행정학과/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석사)/인하대 언론정보학과대학원 박사(수료).
육군 중위(ROTC 11기)/한국전력/대우건설 문화홍보실장(상무)/팬택 기획홍보실장(전무)/경희대 겸임교수 역임.

현재 JSI파트너스 대표/ 부동산신문 발행인(www.renews.co.kr)
저서:홍보, 머리로 뛰어라/현해탄 波高 저편에/홍보는 위기관리다/커피, 검은 악마의 유혹.

기타:월간조선 내가 본 일본 일본인 칼럼 215회연재/수필가, 소설가(문학저널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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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만대  ( 2016-12-21 )  답글보이기 찬성 : 1 반대 : 0
1%라고 해도..130개나 되네..
유욱상  ( 2016-12-21 )  답글보이기 찬성 : 1 반대 : 0
우리나라도 진짜 물 좋은 온천을 찾기가 참 어렵죠. 경상도까지 갈 수도 없구요. 차라리 가짜온천을 양성화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필터로 걸러 연수기로 부드럽게 만든 물에 유황을 녹여서 적당한 온도의 가짜 온천수를 만드는 거죠. 효능은 오히려 더 좋지 않을까요?
오민석  ( 2016-12-21 )  답글보이기 찬성 : 2 반대 : 0
일본에 온천이 그렇게나 유명하고 많은데.... 제대로된 온천이 1% 라니 놀랍네요.
여행사 상품말고도 이런정보가 많이 있었음 좋겠어요.
좋은기사 잘 읽었습니다.
차경호  ( 2016-12-21 )  답글보이기 찬성 : 2 반대 : 0
글을 쓰는 것도 좋지만...가셨던 곳이 어디인지라도 제대로 알고 올리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이바라키현이 아닌, 도치기현 나스시오바라시입니다.
나스와 시오바라가 합쳐져 탄생한 지명입니다.
도치기현과 원전으로 유명한 후쿠시마현의 경계에 있는 도시구요.

어떻게 아냐고요?
거기서 지금까지 살고 있으니깐요...
      답글보이기  장상인  ( 2016-12-21 )  찬성 : 2 반대 : 0
아! 착오가 있었군요.
많은 관심 감사드립니다.
즉각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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