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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대국이 된 중국, 우리를 얼마나 앞서 있나

글 | 박승준 인천대 중어중국학과 초빙교수 중국학술원 연구위원 전 조선일보 베이징·홍콩 특파원

▲ 다장의 창업자 왕타오.
요즘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공항에 가면 미니 드론이 선물가게 근처에서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전의 장난감 헬기처럼 겨우 공중에 떠 있는 정도가 아니라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미니 드론이다. 그런가 하면 인터넷 웹사이트에는 무인촬영을 위한 드론, 농약 뿌리는 드론과 함께 드론 조종법을 배우라는 광고까지 온통 드론 관련 광고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는 각자 맡은 분야 시찰을 나가면 빠뜨리지 않고 다음과 같은 언급을 한다,
   
   “로봇 혁명이 앞으로 제3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성장 포인트가 될 겁니다. 앞으로 전 세계 제조업 구조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우리 중국은 전 세계 최대의 로봇시장이 될 겁니다. 로봇 혁명은 앞으로 수조달러의 시장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빅데이터, 클라우드컴퓨팅, 사물인터넷(IoT), 3D프린팅 등을 활용한 군용 드론, 자동운전 자동차, 가정용 로봇 등이 현실화돼 한 국가의 과학과 제조업 기술 수준을 측정하는 중요한 표지가 될 겁니다.”
   
   시진핑과 리커창이 기자회견을 하거나 외국 손님들과 만났을 때 빠뜨리지 않고 하는 말이 “우리 중국 경제에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중국의 기기인(機器人·로봇)산업과 무인기(無人耭·드론)산업 분야의 발전이 다른 국가들보다 앞서 있음을 자랑한다.
   
   지난 4월 23일 베이징 시내 북동쪽의 베이징전람관에서는 제16회 국제모형박람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다장(大疆), 링두(零度), 이항(億航), 지항(智航) 등 드론계의 큰손들이 나타났고 각자가 생산한 새로운 드론 제품들을 선보였다.
   
   “드론은 대체로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고정익 무인기, 단선익 무인기, 다선익 무인기 등 세 가지입니다. 용도별로는 군용 무인기, 공업용 무인기와 일반 개인용으로 판매되는 세 가지로 분류됩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5월 18일에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제5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점검회의를 열어 드론,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바이오헬스 분야 등 신산업 분야 규제를 대폭 개선하는 내용의 규제개혁 대책을 확정했다. 이에 비해 중국공산당과 정부는 2~3년 전부터 이들 신성장산업에 대해 시진핑, 리커창 등 최고 정치 지도자들이 기회 있을 때마다 언급해서 이미 교통정리가 이루어진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 이후 우리 주식시장에서는 5월 19일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닥시장의 제이씨현시스템이 전 거래일보다 970원(13.20%) 오른 8320원에 거래됐다. 장중 91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제이씨현시스템은 세계 최대 드론 전문업체인 중국 DJI의 국내 공식 공급원으로 전날에도 24.79% 급등했다.
   
   중국 남부의 개혁개방 1번지 광동성 선전(深圳)시의 대외 수출은 이미 드론이 이끌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선전시의 드론 수출은 30억9000만위안을 기록해서 2014년에 비해 720% 폭증세를 보여주었다. 선전시의 주요 드론 수출 대상국은 홍콩과 미국, 유럽 등이다. 선전시의 드론 업계 선두주자인 다장은 지난 1월 28일 한국에 지사를 설립해서 진출할 것이라고 선포한 다음 지난 3월 ‘다장서울’의 홍대입구점을 개설해 전 세계 드론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업계를 선도하는 한국 기업이 시장개척을 위해 중국에 지사를 설치하겠다고 선포하던 패턴이 뒤집힌 것이다. 마침내 중국의 드론 생산 기업이 시장개척을 위해 한국의 홍대입구에 깃발을 꽂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중국에서 화제가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최근 발표된 ‘중국 드론기시장 추적보고’에 따르면, 2015년 제3분기에 중국 드론은 4만대가 출하됐으며 2016년 한 해 동안 모두 39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드론의 인기와 보급속도를 감안하면 오는 2019년 드론의 시장규모가 중국 국내만 3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국의 군사전문지 ‘제인연감’은 2014년 중국의 한 당기관지를 인용해서 중국이 앞으로 베이징 다싱(大興)구에 군사용 드론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폭로했다. 제인연감의 예측에 따르면, 중국은 이 다싱 기지에 2015년까지 100억위안을 투자하고, 2020년까지는 300억위안을 투자하며, 2025년까지는 1000억위안을 더 투자해서 군사용 드론에 관한 한 전 세계 어느 국가도 능가할 수 있는 드론 생산국이 되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미 ‘익룡(翼龍)’이라는 닉네임이 붙은 군사용 드론 CH-4를 개발해서 장거리 비행능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무인 공격기 H-3와 WJ-600도 실전 배치해서 운용하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에 따르면, 현재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10대의 드론 가운데 7대는 ‘메이드 인 차이나’다. 전 세계 민간용 드론시장 규모는 1000억달러로 추정되며 앞으로 10~20년이면 드론 황금시대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중국의 다장이 이끌고 있는 전 세계 드론시장은 드론을 이용한 항공촬영, 영화, 뉴스 제작, 야생동물 보호 등의 영역과 각 개인의 기호에 따른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시장이 커질 것으로 중국 매체들은 내다보고 있다. 요즘 중국에 가면 어디서나 잉잉거리는 드론 비행음을 들을 수 있지만 한국에 오면 갑자기 공중에 날아다니는 드론을 볼 수가 없다. 이것이 양국 간 차이로 인식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40년 드론 제작 역사를 가진 중국은 이미 드론 제작과 보급에서 일반화 단계에 들어갔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6-05-25 10:22   |  수정일 : 2016-05-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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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용  ( 2016-05-26 )  답글보이기 찬성 : 3 반대 : 4
유사이래 기초과학에서 한국인이 중국인을 앞선적은 없다.모택동이 문화혁명으로 중국을 혼란으로 몰고갈 때도 그랬다.그런 시절에도 중국은 우주로켓을 쏘아 올리고 자체 생산한 제트엔진을 단 미그기를 만들었다.지금 미국 대학,기업 연구소에서 일하는 중국인의 숫자는 한국인의 수를 압도한다.중고생 국제학력평가에서도 중국,홍콩등 중화권 출신 학생들이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낸다
임욱  ( 2016-05-25 )  답글보이기 찬성 : 1 반대 : 6
현재 한국의 과학기술은 여성을 빙자한 주민통제 특히 CCTV 단일품목에 완전히 집중되어 있어 다른 것은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제가 10여년간 여러 전산화 프로젝트에 관여했지만 대부분 주민통제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것이고 흥미로운 사실은 한국이 구 동독과 사회체제 운용방식이 매우 비슷하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정치체제는 공산주의 독재지만 체제를 건드리지 않는 이상 중국인은 한국보다 훨씬 많은 자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중국의 모 사진작가도 그 증거입니다.
임욱  ( 2016-05-25 )  답글보이기 찬성 : 2 반대 : 5
중국과의 기술격차는 매일같이 확대되고 있으며 원천기술 내수시장 수출규제 인프라 등등에서 한국은 상대가 안 됩니다. DJI,Feiyu 사 등은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며 유인 전동비행기를 생산 판매하는 Yuneec는 이제 인텔 계열사이며 중국은 클라우드 기반 드론 관제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자체 개발 운용중이며 대형 고성능 드론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국가에 수출 가능합니다. 미국의 드론산업 몰락은 과도한 수출규제 때문이고 한국도 비슷하기 때문에 동맹국에 군사용도 수출 외에는 암만 개발해 봐야 절대 수출 못합니다. 즉 한국은 드론 사물인터넷 제조업4.0 디지털의료 식물공장은 깨끗하게 포기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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