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메뉴

칼럼 | 문화
  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기사목록 
  2. 글자 작게 하기글자 크게 하기

새로운 깨우침 던져준 '동남아의 보석' 태국 세미나

방콕에서의 세미나 주제발표와 토론 경험은 그간 경험하거나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행복의 지평”을 제시해 주었다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필자의 다른 기사

▲ 방콕의 야시장은 유럽의 광장문화와 아시아의 편안한 펍시장의 매력을 조화롭게 잘 수용하였다.


지난주 방콕에서 무역학회와 중재학회 등 여러 학회가 공동 개최하는 국제세미나에서 필자가 한국의 중재산업의 현황과 미래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 바 있었다. 당초 이 곳에서의 주제발표 제의는 의외로 필자에게 여러 가지 감회를 느끼게 하였다. 그간 미국. 유럽 등의 경우 비교적 활발한 해외활동을 하였으나 돌이켜 생각해보니 동남아지역의 방문 내지 이곳에서의 세미나 참여 등은 그간 거의 없었다는 사실에 필자 스스로도 놀랐기 때문이다. 그 이유를 곰곰이 살펴보니 동남아에 대한 그간의 편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였다. 그렇지만 그간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에서 실제 상당한 성과를 얻고 있는 지역 중의 하나가 바로 동남아 지역임에도 필자 스스로 이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미흡하였다는 점에서 반성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런 저런 이유로 어느 지역보다도 직접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이번 주제발표요청은 필자에게는 유독 신선하고 감사하게 느껴졌다. 물론 잠시 여러 가지 생각도 들었으나 새로운 도전이라는 생각으로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사실 태국은 동남아 중에서도 여러 면에서 특이한 면이 있다. 무엇보다도 다른 동남아 국가와는 달리 근대 역사에 있어서 달리 서양 선진 국가로 부터의 식민지를 겪는 아픈 역사가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지정학적인 이점 즉 영국과 프랑스에서 서로 치열한 식민지 전쟁의 상호 충돌지점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째든 태국으로서는 운좋게(?) 달리 식민지 역사를 가지지 아니하는 행운을 가진 것이다. 이에 따라 태국으로서는 역사적으로 서양 강대국으로 부터의 오욕의 식민지 역사가 없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이는 데에 크게 기여한 면이 있다.   

또한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에서는 그나마 국민 소득이 가장 높은 나라 들 중의 하나이다. 연간 국민소득이 거의 8,000달러에 이른다. 그리고 또한 놀라운 점은 전 국민의 상당수가 불교 신자라는 점이다. 불교 법리에 따라서인지 일견 보기에 모든 사람들이 다 온순하게 느껴졌다. 또한 사소한 일상에도 감사함을 표시하며 행복을 느끼는 것 같이도 보였다. 그래서인지 모든 사람들의 얼굴마져 다 깨끗하고 맑아 보이기 까지 한 것은 필자만의 생각일지는 모른다.   

흥미로운 점은 방콕이 디지털 노마드 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라는 사실이다. 어떠한 점이 디지털 유목민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는지가 궁금해졌다. 무엇보다도 저렴한 물가수준이 한 몫을 하였겠지만 그 와중에도 비교적 인터넷 속도가 빠르다는 등 상대적으로 사회인프라가 비교적 잘 되어 있다는 점 등이 기여하였을 것이다.   

다만 필자에게는 또 다른 매력을 방콕의 강변 가의 야시장에서도 찾을 수가 있었다. 처음에 방콕의 야시장을 방문한다고 알려주어 다소 주저한 것이 사실이었다. 지저분한 전통적인 모습이 연상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상 가보니 방콕의 야시장은 그간의 기대치와는 다른 새로운 야시장의 매력을 보여주었다.   

방콕의 야시장은 의외로 밝고 아름다우며 강변이 보이는 아주 멋지고 깨끗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필자가 상상해온 일반적인 후진국의 전통적인 야시장과는 차이가 있었다. 의외로 현대화되어 있어서 보기에 따라서는 유럽의 광장과도 같은 분위기도 연출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야시장의 주변이 상당히 잘 정리정돈이 되어 꺠끗하였으며 또한 밝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강가에 위치한 아시아티크 (Asiatique) 야시장은 방콕의 색다른 멋을 느끼게 해주었다. 강변가의 어느 조용한 펍 식당에 도착하여 생맥주에 감자튀김을 시키니 이국적이면서도 가히 환상적인 분위기마져 연출해 주었다. 그간 세계 여러 나라를 다녀 보았지만 이곳 야시장만큼 편안하고 부담없으며 밝고 아주 매력적인 공간으로 다가온 경우가 그리 많지 아니하였기 때문이다. 유럽의 광장문화를 배경으로 아시아의 편안한 펍식당의 분위기를 가미한 듯한 이국적인 모습이 느껴졌다. 나아가 시원한 강변 바람과 멋진 강변의 전경들, 그밝은 조명 그리고 딱 트인 테이블 등 모든 경취가 다 편안하고 부담감 없이 다가왔다. 왠지 모를 자유로움과 편안함, 여유 그리고 가벼운 들떰 등이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왔다. 주변 자연과 어울려 편안하고 너무 각박하지 않으면서도 나름 잔잔한 낭만이 있었다. 또한 가성비 등도 좋아 경계감을 풀면서 많은 사람이 같이 즐기되 서로에 대하여 굳이 의식할 필요가 없는 대중적이고 또한 각자의 망중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다가왔다. 특히 그냥 스쳐져 가는 이방인 들에게는 이런 분위기가 마치 조용한 선물과도 같이 느겨졌다.   

방콕이 지정학적으로 뿐만이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도 동남아의 가장 중심도시이다가 보니 동양과 서양의 여러 요소를 잘 포용하여 방콕 나름대로의 멋진 야시장문화를 만들어 온 것으로 보였다. .서양의 수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가능한 범위내에서 나름 여유와 낭만과 멋을 느끼게 해주었다. 방콕의 국제공항에 내릴 때부터 태국현지인 들의 얼굴로부터 왠지 모를 소소한 행복한 표정이 인상적인 것처럼.......  

이어 대학 캠퍼스 내에 소재한 숙소 호텔에 와서 가볍게 2차를 할려고 하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대학 캠퍼스 내에서는 일체의 주류가 판매되지 아니하였다. 따라서 캠퍼스 외곽에 소재한 편의점으로 나아가야 했다. 즉 맥주를 사기 위하여서는 주류판매가 허용되는 지역으로 가야 했기 때문이다. 편의점으로 가기 위하여서는 넓은 자동차 대로 위에 설치된 육교를 건너야 하였다. 그런데 육교가 다소 위험하게 느껴졌다. 무엇보다도 육교로 올라가는 계단은 지나칠 정도로 급경사였고, 육교 위에 놓여진 난간은 특이할 정도로 낮게 설치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술에 취하여 약간 중심을 잃으면 육교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행여장난이라도 치게 되면 잘못하여 차가 다니는 아래의 도로에 그대로 떨어질 것 같이 위험하게 느껴졌다. 국가차원의 사회인프라 건설자금이 부족하니 당장 급한 육교는 건설하였으나 이에 대한 안전문제는 다소 방치된 것이다. 조금 전 야시장에서 느낀 감정과는 다소 차원의 불안감이 다가왔다.   

그 다음날 이어진 연합 세미나에서는 필자 역시 모처럼 나름 의욕적으로 한국의 중재산업에 대하여 발표를 하였다. 그리고 생전 처음으로 ”Best Paper Award“라는 다소 생소한 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어서 다른 세션에서는 의외로 농업의 디지털화에 관한 주제가 많이 발표되어 새롭게 다가왔다. 아무래도 동남아 지역의 특성상 농업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많아 보였다. 아울러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슈도 많이 제기되어 세미나 장은 상당히 뜨거운 토론의 장이 되었다. 법학만이 아니라 경제 사회적 이슈를 다 같이 다루는 연합 세미나의 장점과 열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주제 등이 필자 역시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어서 적극적으로 토론의 장에 깊이 관여하자 세미나장이 아주 즐겁고 새로운 배움의 광장이 되었다.   

갑자기 구태의연한 논어의 문구가 생각났다. ”배우고 또 익히면 그 역시 즐겁지 아니한가?”..... 이국땅에서 현지 교수 들과의 열띤 토론이 가져다 주는 새롭고도 소소한 배움의 즐거움을 필자 스스로 진실로 만끽한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그 어느 순간에서도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는 사람이고 가장 현명한 사람은 항상 배우는 자세를 견지하는 사람이라는 문구마져 새롭게 와닿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앞으로 해외에서 많은 현지의 학자나 전문가와 관심 주제에 대하여 토론을 하는 세미나야 말로 그 어떤 것 보다도 또 다른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 준다라는 새로운 깨우침을 일깨워 준 너무 소중한 순간이었다. 지금에 와서야 이를 느끼다니 다소 늦은 감이 있는 것으로 아쉬움을 가져다 주기도 하였다. 그렇지만 늦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가장 적기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필자 스스로도 그렇게 믿고 싶었다. 무엇보다도 해외세미나에서의 적극적인 주제발표와 토론이야말로 필자가 앞으로 주력하여야 할 또 다른 행복의 신천지라는 생각과 함께 이를 발견한 깨달음 역시 필자에게는 무한한 행복과 뿌듯함을 선사하여 주었다. 이번 방콕에서의 세미나 주제발표와 토론 경험은 그간 필자가 경험하거나 제대로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행복의 지평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또 다른 미지의 행복 세계에 대한 참신한 자극과 도전의지를 고취시켜 주어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9-02-22 09:48   |  수정일 : 2019-02-22 09:48
  1. 프린트하기 
  2. 기사목록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칼럼니스트 사진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독자 리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맨위로
마음챙김 명상 클래스

하단메뉴

개인정보 취급방침독자센터취재제보광고문의조선뉴스프레스인스타그램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