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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기 ⑥] ‘명예의 전당’ 나인브릿지에서 라운딩을 즐기다

프로 선수 흉내내니 의외로 스윙이 부드러워져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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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브릿지 제주의 야경

오늘은 더CJ컵 대회를 마친 나인브릿지가 다시 회원들에게 필드를 개방한 첫 날이었다. 그동안 대회를 치르느라 손상됐던 잔디와 코스를 말끔히 재정비한 것이었다. 나인브릿지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틈틈이 프로 선수들의 경기를 지켜만 봤었는데 이제야 라운딩 할 기회를 가져 내심 기뻤다. 필자는 더CJ컵 대회와 동일한 조건으로 라운딩을 한번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일행은 나인브릿지 회원이고 2004년 클럽챔피언, 2014년 시니어 챔피언인 김용이 회장, 조경학회 및 잔디학회의 회장을 역임한 이상재 박사, 힐드로사이CC 등 국내 유명 골프장을 설계한 권동영 사장이었다. 모두 국내 10대 코스 선정위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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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브릿지 제주의 클럽하우스.

이상재 박사의 제자의 도움으로 차를 타고 나인브릿지에 도착하니 모든 것이 익숙하게 느껴졌다. 골프클럽하우스에는 처음 들렀는데 내부 인테리어가 유럽풍으로 멋지게 꾸며져 있어 놀라웠다. 마치 미로와 같다고 할까. 어디가 어디인지 잘 모를 정도로 오밀조밀하고 복잡하게 설계되어 있었다. 클럽식당도 유럽의 고급식당에 온 느낌이었다.
서빙하는 종업원의 표정 역시 밝고 프로페셔널한 느낌을 주었다. 때마침 총지배인이 일행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대회기간 중에 사용한 모자를 기념으로 증정하였다. 꼭 쓰고 싶은 모자였는데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골프코스로 나오니 아름다운 전경이 마음을 정화시켜 주었다. 대회기간 중에 백 티(Back Tee, 티 그라운드에 있는 티 중에 뒤편에 있는 티로, 프론트 티로부터 5~6야드 뒤쪽에 있다.)를 이용하는 것을 지켜본 필자는 골프코스가 상당힌 위협적으로 느껴져 부담이 됐으나 막상 레귤러 티에서 쳐보니 생각보다 위협적이지 않았다. 다만 페어웨이가 미끄러운 양잔디여서 다운블로우로 강하게 치지 않으면 제대로 가격이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조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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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브릿지 제주의 야경. 코스가 아름답다.

김용이 회장은 클럽챔피언답게 가벼운 스트로크 게임과 3홀 정산 게임을 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퍼터의 안쪽 쇠 부분에 닿아야만 OK를 주는 것으로 룰을 정하였다. 약간의 긴장을 하고 게임에 임하니 마치 경기대회에 출전한 기분마저 들었다. 그러자 식당 총지배인이 “CJ컵 대회의 1라운딩 때의 상태로 그린 스피드 등을 세팅하였다”는 말이 생각났다. 그린 스피드가 상당히 빨랐다. 공을 굴리지 않고 때려 치면 낭패를 보게 되어 퍼팅을 할 때 신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빠른 그린에서 치는 즐거움을 모처럼 만끽할 수 있어 좋았다.
 
동반한 경기보조원의 태도도 프로페셔널하고 상냥하여 라운딩의 즐거움을 더하여 주었다. 여주에 있는 해슬리 나인브릿지에 비해 자연경관이나 코스의 레이아웃 등이 한 단계 높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 회장은 “PGA대회를 유치하고 나아가 100대 골프장 순위를 유지하기 위하여 매년 코스의 세팅을 업그레이드하는 노력을 계속해 왔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 이와 같은 멋진 골프장이 있다는 점이 자랑스러웠다. 반가운 소식은 최근 나인브릿지가 ‘세계 100대 골프장, 명예의 전당’에 등재되었다는 사실이다. 갈채를 보내고 싶다.
 
더CJ컵 당시 프로들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흉내를 내보니 필자의 스윙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린 스피드가 빨라 스코어는 그리 좋지 않았지만 일행 중 그나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초가을날 세계 100대 골프장, 아니 ‘명예의 전당’에서의 즐거운 라운딩은 제주에서의 멋진 추억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11-15 13:29   |  수정일 : 2018-11-1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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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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