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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 변호사의 문화예술과 법

[제주일기 ⑤] 제주 해산물의 진수를 느끼다

‘와사비’와 ‘무’ 곁들여 먹어야 충(蟲) 없앨 수 있어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필자의 다른 기사 2018-11-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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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하다는 석돔.

한국 10대 코스선정위원 중의 한 분인 김용이 대국해저관광 회장의 초대로 제주의 한 식당을 찾았다. 그간 필자는 제대로 된 제주산() 회를 먹어본 적이 없었다. 누군가의 소개로 가 보면 항상 실망을 하여 개인적인 편견까지 들 정도였다.
모처럼 10대 코스 선정위원들이 모여 서귀포에 있는 한 일식집에 갔다. 엘리시안에서 30~40분 정도 걸렸는데 깔끔한 외관에 정감이 갔다.
 
선정위원들끼리 모처럼만의 해후여서 정담을 나누는 시간이 길어졌다. 김 회장이 회를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그의 설명을 요약하면 이렇다.
먼저 물고기를 작살로 잡아야 한다. 다만 지금은 작살로 잡는 어획이 금지되었다. 일본에선 작살로 물고기를 잡은 다음 그 상태로 납덩어리를 달아 수심 20m에 내려둔다. 수압으로 인해 물고기의 상처난 구멍으로 피가 다 빠진다. 이어 물고기를 배 위로 끌어올려 내장을 손질한다. 물고기가 죽으면 피와 내장이 가장 먼저 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냉장고에 넣어 숙성을 시켜 미세한 벌레충()을 없앤다. 그렇게 해서 먹으면 생선회가 쫄깃쫄깃하면서 향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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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회

회를 장
()과 함께 즐기고자 할 때는 된장(막장)에다 마늘, 고추장, 와사비를 넣어야 맛있다. 와사비는 그 향이 독하여 생선에 있는 충을 죽이는 효능이 있다. 또 생선회를 무와 곁들여 먹는 이유는, 무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고 체내의 독성을 빼주는 명약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생선회 자체의 향과 맛을 느끼기 위해 와사비를 약간 얹고 간장을 조금 발라 먹으면 맛있다.
다만 주의할 점은 간장이 묻은 회를 혀 쪽이 아닌 입천장 쪽으로 먹어야 한다. 그래야 생선의 싱싱함에다 간장의 맛이 조화를 이룬다.
 
김 회장의 설명이 귀에 쏙 들어왔고 실지로 따라서 해보니 훨씬 맛있었다. 곧이어 보기에도 싱싱한 소라, 멍게에 이어 방어가 나왔다. 제철인지 향기로울 정도로 맛이 좋았다. 이어서 생선회 중에서 최상급으로 치는 석돔이 나왔다. 역시 보기만 해도 살이 맑고 투명하여 싱싱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막상 먹어 보니 단백하고 졸깃하여 입맛에 딱 맞았다.
 
김용이 회장은 제주도에 있는 골프장, 호텔 및 콘도 등의 총지배인 협회 회장인데 매달 정기모임을 가지면서 이 모임을 의미있게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40개 회원사가 돌아가면서 매달 모임을 주재하는데 회원사 특성상 골프 라운딩 또는 식사, 세미나 등을 병행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모임을 가지면서 마치 국제행사의 사전준비처럼 리허설을 가지며 행사 노하우를 습득하고 있다고 했다. 행사주최 측은 귀빈맞이 준비를 할 수 있어 좋고, 참석한 회원사들은 국제행사에 참석한 귀빈처럼 대우받아 좋다는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협회 회원사들의 의견을 취합해 실제 행사나 만찬 때 반영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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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부터 김용이 회장, 식당 사장님, 골프장 설계가 권동영 사장.

필자도 비슷한 모임을 갖고 있다. 대학동기 10명과 매달 각자가 주재하는 만찬모임을 갖는데, 다양한 곳에서 벗들과 만남을 이어갈 수 있어 반응이 좋다. 그리고 각자가 자신의 밥값만 내는 것이어서 부담이 없다. 이처럼 사회에서 같은 직종이나 다른 직업군의 사람들과 부담없이 만나는 교류의 장은 나름 의미있고 배울 점이 많다. 공자는 세 사람이 함께 가면 그 중에 반드시 스승이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칼럼니스트 사진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등록일 : 2018-11-14 14:40   |  수정일 : 2018-11-1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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