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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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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 참관기 ③] 경기진행 요원으로 한국의 우승을 지켜보다

유소연과 렉시 탐슨의 명승부에 갤러리들 환호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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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진행요원으로 세계 대회를 관전한 필자.

대회 마지막 날은 전날 태풍이 모두 지나가서 하늘이 높고 푸르렀다. 필자는 1
번 홀 티샷을 하는 곳에서 홀 마샬’(경기 진행요원)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 20명이 두 명 씩 한 조를 이루어 10개팀이 홀 매치로 승부를 결정지는 경기였다.
 
마지막 날이고 날씨가 좋아 갤러리들이 상당히 많이 모였다. 오전 1045분부터 10분 간격으로 진행됐는데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올 때면 긴장한 선수들도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었다.
대회라기보다 하나의 축제의 한마당이라는 표현이 적절해 보였다. 골프영웅 박세리 선수도 VIP로 초청되어 갤러리를 향해 인사했다. 가까이서 보니 하체가 탄탄해 보였다. 하체가 튼튼해야 안정적인 샷이 가능하다는 말이 빈말은 아니었다.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홀 마샬임에도 다가가 사진촬영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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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영웅 박세리 선수와 함께한 필자.

장내 아나운서가 선수를 소개하면 홀 마샬인 필자는
소리쳐라는 팻말을 크게 올렸다. 이어 선수들이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면 이번에는 조용히라는 팻말을 들어 올렸다. 선수의 티샷이 끝나면 다시 소리쳐라는 팻말을 들어 환호를 유도했다. 경기진행 역할은 단순하면서도 경기를 박진감 있게 몰고 가는 중요한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 유명선수를 가까운 위치에서 바라본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쁜 일이었다. 그리고 이 축제에서 정숙과 환호를 진두지휘하다니..., 뿌듯함과 자긍심을 느끼게 하는 순간이었다. 어느덧 9팀이 경기를 마치고 마지막 한 팀이 남았다. 유소연과 렉시 탐슨이었다.
유소연 역시 당당한 모습과 자신있는 표정으로 티샷을 날렸다. 필자를 비롯한 갤러리 모두가 열렬히 환호했다. 렉시 탐슨은 특유의 장타로 응수했다. 역시 필자를 비롯한 모든 갤러리들의 힘찬 환호성이 뒤따랐다.
시간이 흘러 필자의 홀 마샬 공식 데뷔전(?)도 끝이 났다. 필자 인생에서 처음 느끼는 짜릿한 경험이었다. 나름의 의미와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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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 마지막 라운드 모습이다.

진행요원 역할을 성실히 마치고 갤러리로 유소연
-탐슨조 경기를 계속 관전하기로 하였다. 갤러리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
유소연이 오늘은 전날보다 컨디션이 좋은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1번 홀에서 6~7m 거리에서 멋진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다.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탐슨은 아쉽게 파에 그쳐 유소연이 앞서 가게 됐는데, 유소연의 아이언 샷은 거의 예술적이었다고 해야겠다. 물론 탐슨 선수도 멋진 샷을 보여주면서 시소게임을 연출했다.
 
4번 홀이 기억에 남는다. 탐슨이 세컨드 샷에서 공을 벙커에 빠뜨렸다. 유소연에게 찾아온 놓치기 힘든 좋은 기회였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유소연의 세컨드 샷을 한 공이 해저드에 빠져 버린 것이었다. 홀이 그린 왼쪽 끝에 있었는데 너무 공격적으로 공략하는 바람에 홀을 지나 왼쪽 해저드까지 흘러갔다. 승부는 다시 원점.
스코어는 올 스퀘어(무승부)를 기록하였다. 이후 멋진 스윙을 보여주면서 둘 다 엎치락뒤치락 승부를 이어갔다. 필자는 안타까워, 발을 동동 구르며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유소연 선수의 스윙은 너무 좋으나 의외로 심리적으로 좀 약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간 유소연 선수를 관찰한 바에 따르면 의외로 결정적인 순간에 심리적으로 흔들려 주위를 안타깝게 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다시 봉사자의 본분으로 돌아와 자원봉사센터로 돌아오니 여운기 위원(한국 10대골프장 선정위원)이 와 계셔서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전주에서 새벽부터 차를 몰고 와서인지 피곤한 모양이었다. 아쉬운 마음에 갤러리 프라자에서 가볍게 맥주를 한잔 하면서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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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연 프로.
다시 유소연-탐슨 경기조로 달려갔다. 유 선수는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이었으나 의외로 경기를 즐기는 분위기였다. 갤러리의 열렬한 응원을 받아 상승세를 타더니 아니나 다를까 숏 게임에 약한 탐슨을 압박해 2개 홀에서 점수차를 좁혀 다시 동점을 이루었다. 갤러리들이 더욱 더 환호성을 질렀다. 
승부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다. 유소연과 탐슨 모두 명승부를 펼쳤다. 놀라운 점은 갤러리들이 일방적으로 유소연을 응원했으나 탐슨은 자신의 리듬을 잘 지키면서 평소의 실력으로 프로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탐슨 특유의 멋진 장타를 보여줄 때 환호를 지를 수밖에 없었다.
드디어 마지막 홀 승부. 그러나 끝내 무승부로 승부를 마감했다. 두 선수 모두 세계 최고의 프로선수 다운 진면목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점수를 최종 집계한 결과, 갤러리들의 열광적인 환호와 홈그라운드의 이점에 힘입어 한국팀이 우승을 하였다. 모든 선수들이 멋지고 아름다운 경기를 보여주어 너무 감사했다.
잭니클라우스 C.C는 골퍼와 갤러리들에게 세계 최고의 골프장으로 그 면모를 자랑해 주었다. 경기진행요원으로 일한 필자 역시 세계 수준의 자원봉사자임에 조금도 부끄럽지 않았다. 필자 인생에서 좋은 추억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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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필자, 김장성 인천골프협회장, 여운기 위원.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10-18 13:14   |  수정일 : 2018-10-1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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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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