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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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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 참관기 ①] 자원봉사자의 첫걸음을 딛다

봉사자의 특권,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 자세히 살펴봐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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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골프장 선정위원회의 한 분인 김장성 위원이 인천골프협회장을 맡고 있어서 필자에게 인천에서 열린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의 자원봉사를 해보라고 권했다.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진행된 LPGA대회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대회는 8개국의 각 국가대표가 참가해 나흘간 진행됐다.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은 최근에 라운딩을 해보아서 익숙한 골프장이어서 거부감은 없었다. 그리고 2년 전에 열린 프레지던츠컵에 VIP로 초대 받아 14번 홀에 세워진 VIP 관람대에서 와인 등을 즐기면서 경기를 지켜본 유쾌한 경험이 있어 더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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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에 대하여는 과거 미국 미시간 앤아버에서 열린 LPGA 볼빅 챔피언십에 우연히 만난 자원봉사자의 경험담을 듣고 필자도 기회가 되면 하고 싶었던 일이었다. 미국에서는 LPGA대회의 봉사자는 오히려 일정한 신청금을 내야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상당히 놀랐던 기억이 생생했다. 봉사자 수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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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전 봉사자에게 필요한 현장업무 교육을 한다고 해서 인천으로 향했다. 저녁에 자원봉사자 파티가 있을 것이란 귀띔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부평구청으로 가는 전철을 탄 뒤 인천1호선으로 갈아타고 센트럴파크역에 내리면 셔틀이 있다고 알려줬다. 시간이 꽤 걸렸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도착하니 자원봉사자 ID카드와 경기 때 착용할 공식 티셔츠, 가벼운 잠바 등을 나누어 주었다. 티셔츠는 대회의 상징색인 붉은 색이었는데 의외로 디자인이 심플하면서도 보기가 좋았다.
 
주최 측에서 나눠준 도시락을 먹고 현장 업무교육을 기다리는데 제법 긴 시간을 그렇게 대기했다.
 
마침 필자 곁에 중년의 신사분이 있어 통성명을 하니 10대 골프장 선정위원 중의 한 분인 여운기 위원이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어떻게 봉사자로 참여했는지 물으니 국내 프로선수들과는 골프를 자주 치는데 외국의 유명선수들은 접하지 못해 가까이서 보고 싶었다고 했다.
 
자택이 전북 전주인데 일부러 차를 몰고 인천까지 왔다고 했다. 열정이 대단해 좀 더 이야기를 해보니 골프실력이 대단한 분이었다. 그 지역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을 4번씩이나 하고 지금도 백티에서 이븐 정도를 치는 실력이고 가끔 언더 스코어도 기록한다고 했다. 최고 점수는 백티에서 ‘언더 8’이라는 말에 너무나도 놀랐다. 알고 보니 어려서 핸드볼선수를 한 적이 있었고 지금도 몸이 탄탄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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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현장교육을 마치니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골프장을 걸으면서 골프장 상태 등을 한번 돌아보고자 했는데 비 때문에 고민을 하였다. 그러자 여 위원이 비를 유심히 관찰을 하더니 “이 비는 지나가는 비”라고 했다. 조금 기다려 보기로 하였다.
 
먹구름을 보며 기다리고 있는데 다소 나이가 있어 보이는 분이 인사를 건네 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52세인데 골프를 너무 좋아하여 골프대학교에 들어 왔고 또한 이번 대회를 비롯하여 그간 자원봉사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왔는데 재미도 있고 보람도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골프대학교를 졸업하면 실내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면서 골프채 피팅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불현듯 과거 필자의 친구가 한 말이 생각났다. 친구는 변호사를 하다가 미국에 건너가서 골프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의 골프장에서 사장도 한 적이 있었고 지금은 변호사 업무에 충실하지만 골프 관련 일에 많이 관여하고 있었다. 친구는 평소에 나이가 들어 골프장에서 그린 관리나 조경 등의 일을 파트 타임으로 하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하곤 했다. 골프장에서 일하면 건강에도 좋고, 좋아하는 골프도 즐길 수 있고, 또한 어느 정도의 용돈 수입도 보장되니 일석3조라는 이야기였다. 당시 친구의 말이 설득력이 있어서 가능하면 필자도 골프장 조경 쪽에 공부도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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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어느 정도 그쳐서 여 위원과 코스를 걸으면서 골프장의 상태를 둘러보기로 하였다. 골프 라운딩도 좋지만 코스를 걸으며 코스레이아웃 전체 경관을 바라보는 즐거움도 이에 못지않게 의미있고 즐거운 순간이었다. 여 위원은 아마추어 챔피언답게 IP지점에 있는 벙커가 상당히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러고 보니 페어웨이 벙커가 꽤 좁고 업 다운이 있어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코스였다. 그리고 전장이 긴 홀에서는 그린 주변의 벙커가 적었고, 전장이 좀 좁은 홀에서는 그린 주변에 벙커가 많고 그린 역시 어렵게 설계되어 있었다. 같이 걸으면서 코스 상태를 분석하면서 보니 이전에 못 보던 세계가 보이는 듯했다. 그리고 플레이어 입장에서 라운딩 시 어디를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를 같이 논의하면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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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은 국제대회를 많이 해서인지 코스레이아웃은 난이도가 높게 잘 세팅이 되어 있었고 페어웨이나 그린 관리도 잘 되어 있었다. 다만 어떤 악센트가 부족한 느낌이랄까. 적정한 위치에 꽃이나 꽃나무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물론 필자의 개인 취향이다. 혹자는 사막 골프장에서 멋진 선인장이 자연스러운 것이고, 그 곁에 아름다운 장미를 심으면 생뚱맞게 느껴지리라.
 
그러나 초가을 햇살 아래 밝게 빛나는 꽃과 꽃나무가 있으면 전체적으로 골프장이 더 매력적이라 생각했다. 초가을 갤러리가 없는, ‘자연 속의 자연’에서 산책하면서 여 위원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다만 18홀 전체를 돌아보기는 시간이 빠듯해 오늘은 일단 9홀만 살펴보고 다음날을 기약했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10-12 09:15   |  수정일 : 2018-10-1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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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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