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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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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일기] 초가을 주말 한강 고수부지의 감탄, 아쉬움, 희망

잔디, 나무 공간 부족하고 콘크리트로 조성된 공간 많아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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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따라 초가을의 높고 맑은 하늘과 햇살이 유난히 푸르렀다.
청바지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한강 주변을 오래 거닐었다.
먼저 동호대교에서 여의도까지 걸어보기로 하였다. 딱히 목표를 정한 것은 아니었으나, 잠실 쪽보다는 좀 더 밝아 보이는 여의도 방향으로 발길을 내딛었다조그마한 보트가 물결 위를 떠다니고 강을 끼고 해상 구조물, 그리고 식당들 모습이 보인다. 그 식당의 모습도 상호만큼이나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한참 가다가 보니, 반포대교 앞에서는 푸드 코트가 여러 대의 푸드 트럭형태로 늘어 서 있었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럽고 특히 분주하게 움직이는 젊은이들의 활달함과 젊은 기운이 색다르게 다가왔다. 조금 더 지나니 오른쪽 한강 방향으로 꽃으로 된 조그마한 다리가 보였고, 그 다리를 건너니 조그마한 섬 같은 아름다운 공간이 눈에 띄었다. 갈대와 나지막한 나무들이 곳곳에 있고 또한 주변에는 낚시를 즐기는 분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한강에 낚시를 해도 되는 것일까.)
그리고 그늘 아래 놓인 벤치는 무엇보다도 산책에 약간 지친 필자를 유혹하였다. 벤치에 앉으니 그늘이어서인지 왠지 모를 편안함과 기분 좋은 차분함을 가져다주었다. 간혹 상큼하고 시원한 가을바람이 더하니 더 고혹적이었다.
마침 벤치는 잔디가 조성이 되어 있는 곳에 있어 푸름이 더 느껴졌다. 나아가 앞에 보이는 한강물결의 여유로움과 반짝임이 필자의 마음마저 밝게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더 없이 높은 가을하늘 아래 가끔 시원하게 불어오는 초가을 바람들이 일상에 지친 필자의 피로와 잡념마저도 없애주는 것 같았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축복 그 자체인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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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몇 년 전에 이곳을 걸어보았을 때보다도 좀 더 푸름이 더해진 것 같다. 나아가 주변도 좀 더 정리되고 깨끗하게 느껴졌다. 그만큼 모두가 도시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위한 노력을 많이 투입된 결과일 것이다. 필자가 다닌 외국의 유명도시의 강변 못지않게 한강은 어느 듯 나름의 장점과 특색으로 다가와서 말할 수 없이 반갑고 고마울 따름이었다. 독일이나 미국 등 이국의 땅에서 조용히 산책을 하면서 느낀 감동이 서울에서도 이에 못지않게 밀려왔기 때문이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한강의 매력에 비해 한강다리들이 산만하게 보인다는 점이다. 미국 맨해튼 다리 역시 한강다리들과 크게 다를 바는 없으나 서울보다 정돈되고 깔끔한 모습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가능하면 한강의 다리 외관에 대하여도 관심을 가지고 이를 재검토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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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강 주변이 효율성만이 강조된 것 같아 아쉬웠다. 시민들이 좀 더 여유롭게 쉴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쉽게도 잔디와 나무공간이 부족해 보이고 콘크리트로 조성된 공간이 너무 많았다. 특히 자전거 길 위주로 조성되어 시민들의 조용한 휴식처라기보다는 교통량이 많은 강변도로와 같은 생뚱맞은 분위기를 연출하여 시정이 필요해 보였다. 산책로와 벤치를 더 배치해 시민의 힐링 장소로 자리매김할 필요가 있다. 자전거 길은 강변도로를 확장하여 그 옆에 별도의 독립적인 공간으로 재조성하는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능한 한 녹색공간을 좀 더 조성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느껴졌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10-06 오전 10:30:00   |  수정일 : 2018-10-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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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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