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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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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기] 도심 골프장의 새 모델, 듄스(Dunes)

코스 너머로 보이는 인천 바다, 공장건물, LNG탱크구조물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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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주변이 바다와 탱크구조물과 공장건물들로 둘러싸여 있었다.

모처럼 색다른 경험을 하게 되었다. 골프 설계자로 유명한 분의 초대로 인천의 간척지 듄스(Dunes)에 조성된 골프장을 방문하였기 때문이다. 골프장 이름이 조금은 생소하고 처음으로 가는 골프장이어서 내비게이션의 도움으로 길을 찾아 나섰다. 집을 나서서 1시간이 좀 지나자 목적지에 거의 다 왔다고 하는데 놀랍게도 주위에 보이는 것은 인천 바다와 LNG탱크구조물과 공장건물 뿐이라 당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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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인공적인 시설물과는 대조적으로 코스의 레이아웃은 아주 훌륭하였다.

클럽하우스에 도착하니 바닷가 공장터에 골프장이 자그마하게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무엇보다도 클럽하우스가 소박했다. 대개의 골프장에서 클럽하우스는 자신들의 자존심인양 화려하고 멋지게 꾸미는 것이 일반적인 대세인 점에 비추어 놀랍고도 대조적이었다. 알고 보니 코스레이아웃과 코스관리에 좀 더 집중을 하고자 클럽하우스는 실용적으로 조성하였던 것이 이 골프장의 기본방향이라고 한다. 이런 모습에 다소 실망감(?)이 앞서기도 하였지만 동시에 궁금증과 호기심이 발동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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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뒤로 LNG탱크구조물과 공장건물들이 보였다. 그러나 골프장 시설은 놀라웠다. 페어웨이에 양잔디를 조성하여 겨울에도 푸른색을 보면서 라운딩을 할 수 있게 배려한 점이 좋았다.

듄스라는 영어단어는 해안과 내륙의 크고 작은 모래언덕이라는 뜻이다. 간척지 주변의 모래나 퇴적물에 의해 형성된 봉우리 언덕인 셈이다. 이 골프장은 토지 소유자로부터 일정기간 임차하여 사용하다가 그 기간이 도래하면 이를 기부 체납하는 형태로 운영된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놀라운 것은 곳곳에 구조물이 있어서 물어보니 야간 라운딩을 위한 조명시설이라는 것이다. 마지막 팀의 티업시간이 언제이냐고 물어보니 오후 7시 20분이라고 한다. 놀라운 사실이다. 라운딩이 끝나는 시간은 언제인지를 물어보니 놀랍게도 밤 12시나 새벽 1시라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서 이곳 골프장은 낮보다는 밤의 라운딩이 더 멋지다는 말을 추가하는 경기보조원의 우스갯소리가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운영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고정관념과는 너무나도 달랐다.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필드에 나가보니 주변의 풍광이 놀라웠다. 코스 너머에는 공장건물 그리고 그 규모를 자랑하는 LNG탱크구조물 등의 모습으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그리고 코스 주변에도 인공구조물로 가득 차 있었다. 바로 그 구조물이 야간 조명시설이었다. 골프가 대자연속의 또 다른 자연이라는 지인의 설명과는 달리 주위의 공장 등 도심의 공장구조물들과 조명시설 등과 같은 인공구조물로 가득 차 있어 지금까지 가본 골프장 중 가장 독특하고 색다른 골프장이었다. 그렇지만 바로 옆에 공장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퇴근 후 생맥주집을 향하기보다 야간라운딩을 하고 가볍게 술 한 잔도 할 수 있는 도심골프장의 최적소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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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클럽하우스가 실용적이었다. 골프장 관계자는 "코스레이아웃과 코스관리에 좀 더 집중을 하고자 클럽하우스는 실용적으로 조성하였다"고 말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코스레이아웃과 잔디 관리 등이었다. 주변의 인공적인 시설물과는 대조적으로 코스의 레이아웃은 아주 훌륭하였다. 듄스답게 곳곳에 벙커가 자리 잡고 있었지만 페어웨이는 양잔디로 조성되고 있었고 관리도 잘 되어 있었다. 곳곳에 작은 도랑과 같은 해저드가 조성되어 있었으며 나무 역시 비교적 많이 식재되었고 곳곳에 비싼 나무들 제법 보일 정도로 잘 조성이 되어 있었다.
 
페어웨이와 러프는 명확히 구분이 되어 러프에 빠지면 공 자체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잘 친 샷과 못 친 샷에 대한 보상이 달랐다. 그리고 그린은 상당히 잘 관리되어 그린스피드는 비교적 빠른 편이었다. 무엇보다도 업다운이 크게 없어서 평평한 곳에서 편안하게 칠 수 있는 평지 형태의 골프장이었다. 그간 산악지형의 골프장에 익숙한 필자에게는 유난하게 더 편안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이에 반하여 코스 난이도는 의외로 있어서 긴장하여 라운딩에 집중하도록 하게 하는 등 부가적인 즐거움마저 선사해 주었다. 팀 간격은 7분이어서 일반적 수준이라고 할 수 있으나 아쉽게도 인(In) 코스에서는 조금 밀려서 총 라운딩 시간이 대략 5시간 정도가 걸린다고 하니 그 부분은 아쉬웠다. 
 
이 골프장의 특징은 도심 내에서 접근성이 높다는 점일 것이다. 도심 속의 도시골프장(Urban Golf Club)이라고나 할까? 월요일 저녁 6시 이후부터 그린피가 11만원 정도여서 크게 비싸지는 않아 보였다. 그렇지만 그린피를 좀 더 낮추어 좀 더 부담 없이 라운딩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해 보였다. 이 부분은 정부차원의 세제혜택 등이 필요한 부분일 것이다. 어쨌든 도심 골프장의 하나로서 근로자들의 새로운 휴식처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는 것 같아 반가웠다. 물론 스크린 골프장이 있지만 실내운동이어서 자생적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에 반하여 듄스 골프장은 공단 내에 자리 잡고 있어 근로자들에게는 더 없는 힐링과 휴식처로 보였다. 골프장에서는 가능한 한 가성비를 높여 클럽하우스 단장에 사용할 비용을 줄이고 대신에 코스레이아웃에 투자를 하여 골프를 치는 사람이 가급적 저렴하게 즐기도록 배려한 점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페어웨이에 양잔디를 조성하여 겨울에도 푸른색을 보면서 라운딩을 할 수 있게 배려한 점이 더 놀라웠다. 그런데 양잔디는 그냥 씨만 뿌리기만 되는 반면에 국산잔디는 이를 일일이 심어야 해서 상대적으로 양잔디를 조성하는 것이 초기비용이 더 적게 든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된 것이다. 양잔디를 심은 진짜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었다.
 
규제 완화해 지자체 등 미니 골프장 조성,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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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오른쪽)와 듄스를 찾은 지인들.
차제에 공단 내에서도 이와 같이 18홀 대중 골프장이나 아니면 9홀, 6홀 내지 3홀 미니 골프장을 조성하도록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 개념을 확대하여 각종 대학이나 연구소 등등에서도 그린벨트에 속하는 일부 지역의 규제를 완화하여 부대시설로서 골프장 조성을 지원하도록 하여 업무 후 인근에서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도심계획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도심, 공단, 대학이나 연구소의 인근지역에 골프장을 조성하게 된다면 지방자치단체, 대학 내지 공단경영자, 대학 및 공단 근로자 등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설이 될 것이다. 지방자치 단체는 세금수입이 늘 것이고 경영관계자는 업무효율을 높여 줄 것이고 근로자는 업무 후에 충분한 여가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건강증진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시민들의 건강지원차원에서 그린피 등에서 세제혜택을 주는 등 정책적인 지원을 통하여 근로자들이 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면 한다.
  
도심 속 공단 한가운데에서 외양보다는 실제 기능위주로 조성하여 가성비를 높임으로써 새로운 도심골프장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나름 의미 있는 시도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신선하였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골프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접하는 것 같아서 감사할 따름이었다. 디지털 시대에 야외 스포츠 활동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그런 점에서 범정부 차원에서 도심내의 녹지공간속에서 여가 및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도심 골프장 시설이 좀 더 조성되고 이에 대한 정책적인 관심과 지원이 지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10-04 13:32   |  수정일 : 2018-10-0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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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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