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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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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떻게 완성되는가?

글 | 김주덕 법무법인 태일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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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사랑은 대개 일방적이다. 오직 한 사람을 향해 집착하고, 그 사람을 위해 자신의 사랑을 다 바치는 것이다. 여기에 사랑의 순수가 있다. 영혼을 바치는 사랑이다.
 
주는 사랑은 동기가 있다. 사랑에 굶주렸거나, 사랑을 잘 몰랐거나, 상대방의 이상한 매력에 이끌려, 사랑의 노예가 된다.
 
사랑을 받는 사랑은 그렇지 않다. 받는 사랑은 주는 사랑에 비해 덜 순수하다. 받는 사랑은 출발점에서는 불씨를 지피는 역할을 할 뿐이다. 강렬한 주는 사랑을 소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주는 사랑을 더욱 강렬하게 달구는 역할을 한다.
 
주는 사랑은 상대방을 위해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영혼이, 자신의 실존이 그런 사랑을 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기 때문에 사랑을 주는 것이다. 대상에 대해 정확한 인식도 필요 없다. 사랑의 대상은 오직 반사체일 뿐이다. 자신의 사랑하는 방향과 에너지가 그대로 투사되어 좋은 감성과 인식으로 되돌아오는 것이다.
 
주는 사랑은 스스로 이런 사랑의 형태, 관계를 무의식에서 어렴풋이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 사랑이 때로 오래 가지 못한다는 사실도 인식할 수 있다. 뜨거운 사랑이 곧 식어버리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주는 사랑은 상대방이 받아들이든, 받아들이지 않든 개의치 않는다. 받아들이면 사랑을 쟁취했다고 생각하고, 때로는 상대를 정복했다고 성공감에 도취되기도 한다.
 
하지만 받는 사랑이 똑 같은 강도로 주는 사랑을 받아들이고, 더 나아가 거꾸로 받는 사랑도 상대방에게 이차적인 사랑을 주게 만들어야 사랑이 완성된다는 사실을 발 모른다. 그래서 실패한다.
 
사랑의 잉태, 사랑의 태생, 사랑의 성장, 사랑의 완성이라는 4단계는 인간의 생애와 비슷하다. 그러므로 이런 전 과정을 제대로 거쳐서 완전한 사랑에 이르기는 쉽지 않다. 특히 사람의 일생은 혼자 개척해 나가는 것이지만, 사랑의 일생에는 반드시 상대방이 존재한다. 그래서 상대적이고, 복잡해지는 것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10-02 09:34   |  수정일 : 2018-10-0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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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김주덕 법무법인 태일 대표변호사

경희대학교 법과대학에서 교수로 근무했음
Seoul National University에서 법학과 졸업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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