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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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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일기] 소노 펠리체에서 느끼는 골프문화의 새 변화

골프라는 ‘스포츠’에 자선이라는 ‘공동 선(善)’이 가미된 종합축제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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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의 이 골프장은 푸른 초원과 같은 페어웨이와 가까이 자리한 호수 같은 해저드, 상큼하고 밝은 기운이 가득한 곳이다.

깊어가는 가을, 강원도 홍천을 찾았다. 유럽식 콘도가 멋있게 자태를 자랑하고 탁 트인 공간 위, 맑고 높은 하늘이 유난히 가깝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푸른 초원과 같은 페어웨이와 가까이 자리한 호수 같은 해저드, 상큼하고 밝은 기운이 가득한 골프장 소노 펠리체에서 자선골프대회에 참가하게 됐다. 소노 펠리체는 이탈리어로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의미이다. 클럽하우스에서 내려다보는 코스전경이 아름다움이고 행복 자체였다.
“아름다움은 영원한 기쁨”이라는 시구가 절로 나오는 그런 분위기랄까.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 자선 골프대회여서 필자 마음을 유난히 가볍게 해주었다. 이번 소노 펠리체의 방문은 작년 자선행사에 이어 두 번째였다. 잘 관리된 코스 레이아웃은 바라보는 눈과 마음 모두를 함께 정화시켜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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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골프문화가 바뀌고 있다.  골프라는 ‘스포츠’에 자선 내지 기부라는 ‘공동 선(善)’이 가미된 종합축제의 마당으로 변화되고 있다.

같이 라운딩을 하는 동반자 역시 젊고 긍정적일뿐만이 아니라 밝아서 좋았다. 가장 젊은 동반자는 키가 185cm를 넘고 덩치가 좋아 드라이버 거리가 300 야드는 나갈 것 같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공을 조금 달래어 쳐서 오히려 보기가 좋았다. 무엇보다 드라이버 거리가 상당하니 버디를 너무 쉽게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필자보다 7년 정도 젊은, 또 다른 동반자는 단체 활동을 많이 하여서인지 매너가 좋고 공도 정성스럽고 치는 스타일이었다. 다만 그날은 평상시 실력이 나오지 않아서인지 조금 안쓰러웠지만 스윙도 좋고 자세 역시 안정적이었다.
필자보다 한 살 아래인 다른 동반자는 오랜 구력에 걸맞게 역시 관록을 보여주었다. 간혹 어프로치샷으로 공을 홀컵에 바로 넣는 등 멋진 장면을 보여주어 탄성을 잦아내게 만들었다.
경기보조원 역시 밝고 즐거운 표정으로 필자를 비롯한 4인의 플레이어를 잘 리드했다. 그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같았다고 할까. 라운딩의 강약을 잘 조절해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을 유도해주었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 필자 역시 모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스윙을 할 수 있어 비교적 좋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 있었다. 버디 2개에 74타라는 준수한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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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프장은 유럽식의 콘도가 멋있게 그 자태를 자랑하고 맑고 높은 하늘이 유난히 가깝게 느껴지는 곳이다.

되돌아보면, 승부에 몰입하기보다 ‘명랑 골프’ 분위기가 나면서도 적당히 긴장감을 주는 라운딩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비록 아마추어 경기나마 대회가 끝날 무렵 모든 동반자의 스윙 등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듯 보였다. ‘공이 안정적으로 맞을 무렵이면 그때가 바로 라운딩을 마칠 시간’이라는 속설이 맞아떨어진 셈이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모처럼 즐거운 라운딩에 감사의 인사를 서로에게 나누었다.
 
이후 샤워 등을 마치고 클럽하우스 앞에 미리 준비된 만찬장소로 자리를 옮겼다. 그곳은 골프장의 코스 레이아웃을 바라볼 수 있는 야외 공간으로 총 36팀에 이르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어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를 여유있게 느끼게 해주었다. 신선한 가을바람이 함께 한 자선 만찬행사는 일상의 권태로움과 피곤함을 말끔히 씻어 주었다. 물론 만찬 장소에 들어가기 전에 기부함이 비치되어 있어서 필자 역시 약간의 기부금을 낼 수 있었기에 마음이 좀 더 가벼워졌다.
모처럼 만나는 선배, 동기 및 후배 분들과 정겹게 인사도 나누고 맥주도 마시는 등 편한 마음으로 다 같이 무장해제한 상태에서 즐거운 만찬시간을 가진 것이다. 주최하는 측에서 버스를 대절하여 필자 역시 그 버스를 타고 왔기 때문에 모처럼 맥주 등을 즐기는 데에 아무런 부담이 없었다. 세심한 배려를 해준 주최 측에 감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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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선대회 우승 트로피를 안은 필자.
그 와중에 놀라운 일이 터졌다. 신페리오(New Perio) 방식에 따라 우승자를 결정했는데 우승자라며 필자의 이름을 호명하는 것이 아닌가. 가을날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하고 축복으로까지 느껴졌다. 우승 트로피까지 받으니 거의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라고 할까. 최근에 여러 가지로 복잡한 마음이었으나 시원한 오아시스와 같은 기쁨을 가져다주었다. 즐거운 라운딩에다 자선행사에 참여하였다는 뿌듯함에 더하여 우승이라는 영예를 갖다니….
이 우승 트로피가 필자에게 새로운 행운의 시작점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최근 여러 골프행사에 다녀오면서 우리나라의 골프문화가 점점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모하는 것 같다. 이번 대회 역시 자선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최근에 열린 KPGA는 대회 3일과 4일째에 프로선수와 유명인사가 한 팀을 이루어 프로들의 개인 성적에 따른 우승과 함께 유명인사와 프로선수로 구성된 팀이 베스트 볼 방식으로 진행하여 우승팀을 동시에 결정하는 새로운 방식의 경기를 선보여 새삼 흥미로웠다.
그리고 우승 상금은 전액 기부하기로 되어 있었기에 그 의미가 더 크게 와 닿았다. KLPGA보다는 상대적으로 침체된 KPGA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는 것 같아 반가웠다. 또 프로암 형태의 새로운 경기방식을 보는 즐거움이 좀 더 색다르게 다가왔다. 경기를 관람하는 갤러리 뿐만 아니라 경기를 진행하는 프로선수 역시 이를 충분히 즐기는 분위기였다. 너무 긴장하고 딱딱한 경기진행이 아니라 경기에 참여하는 프로선수와 아마추어 모두가 다 같이 즐기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실제 좋은 성적을 낸 프로선수는 인터뷰에서 자신이 너무 긴장하지 않고 아마추어와 같이 즐길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경기 후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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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 높은 가을하늘 아래 라운딩을 즐긴 필자는 소노 펠리체의 말처럼 “나는 행복합니다”를 연신 외쳤다.

프로암 형태의 경기 진행방식은 프로선수, 아마추어. 갤러리 모두 축제마당같이 느껴지게 만든다. 그리고 시상식도 기부행사와 자연스레 연계돼 축제라는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이제 골프라는 ‘스포츠’에 자선 내지 기부라는 ‘공동 선(善)’이 가미된 종합축제의 마당으로 나아가는 신선한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된 셈이다. 필자 역시 소노 펠리체의 말처럼 유쾌한 가을날에 “나는 행복합니다”를 외칠 수 있게 해주어 너무 감사드리고 싶다. 가능하면 앞으로 이 같은 형태의 축제가 좀 더 마련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09-29 오전 9:00:00   |  수정일 : 2018-09-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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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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