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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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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일기] 페럼CC, 대중 골프장의 새 모델

조경의 아름다움 가득. 그린 스피드 목표가 PGA 수준인 ‘4.0’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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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의 페럼 골프장 전경.

우연한 기회에 초가을의 어느 아름다운 날, 지인들과 여주의 페럼 골프장을 찾았다. 지은 지 5년 안팎의 골프장 중 가장 명문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골프장 모기업이 제강회사여서 골프장 이름이 ‘철’을 의미하는 페럼(ferrum)이다. ‘Fe’라는 이니셜이 더 친숙하다. 클럽하우스 설계자는 콘크리트 구조물 설계로 유명한 일본인이다. 그런 이력 때문인지 심플하면서도 특징적인 구조물이 눈에 띄었다. 다만 설계자가 워낙 까다로워 재료를 설계자가 지정한 일본기업 제품을 써서 시공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내려다보이는 코스 전경이 이국적이었다. 팽나무가 인상적이었다. 팽나무 열매는 새들이 좋아해서, 새들을 유난히 많이 모으기로 유명한 나무다. 제주도에 있는 이승만 대통령 별장의 경우, 주변에 팽나무들이 많아 아침 새소리에 저절로 잠이 깼다고 한다. 필자와 동행한 조경학 박사가 계신데, 그분은 나무와 잔디에 최고 전문가다. 그분의 이야기보따리에는 나무와 잔디, 산에 얽힌 이야기가 가득하다.
필자도 그분 영향을 받아 골프장에 가면 제일 먼저 주변 나무부터 살펴본다. 어떤 종류의 나무를 심었는지, 그 나무의 특징이 무엇인지 세심히 들여다 본다. 아는 만큼 세상이 보인다고 나무의 세계가 신기하고 또한 배우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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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의 식당에서 내려다보이는 코스의 전경이 산뜻하고 멋지게 와 닿았다. 특히 팽나무가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필자도 언젠가는 조경학을 제대로 배우고 싶다. 그리고 필자의 사무실 조경을 새롭게 꾸미고 싶다. 온라인 로펌을 구축하면 사무실의 위치가 어디든 무방하지 않을까. 서울 근교의 전원(숲속)이면 또 어떨까. 어차피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컴퓨터가 있는 곳이 사무실일 테니, 모델하우스 같은 사무실을 전원에 두면 더 좋을 것 같다. 그곳에서 회의도 하고 저녁에는 가든파티, 주말에는 연주회, 전시회를 열고 싶다. 그러려면 조경지식이 필요할 것 같다.
 
이 골프장은 퍼블릭 골프장이다. 그러나 회원제 골프장보다 놀라운 점이 많았다. 먼저 티업시간이 8분 간격이란다. 명문 골프장도 7~8분을 번갈아 하는 편인데 8분이면 상당히 여유로운 편이다.
그린 스피드가 장난이 아니었다. ‘3.0’은 족히 넘어 보였다. 그러나 목표 그린 스피드가 ‘4.0’이란다. PGA도 ‘3.5~3.8’이다. 이정도면 퍼블릭 골프장이 아닌 명문회원제 골프장도 하기 어려운 목표다.
그리고 러프가 70mm였다. 러프에 들어가면 한 타는 족히 손해를 본다고 생각을 해야 했다. 알고 보니 올해 11월에 KLPGA 대회가 예정돼 이 대회까지 러프가 80mm는 돼야 한다는 것이었다.
 
전체적인 코스가 업-다운이 심하지 않아 전통적인 국내 산악 골프장과는 차별성이 있었다. 18홀에 대지 면적이 35만 평에 이른다. 각 홀이 개방되어 탁 트이고 시원한 느낌이 들지만 공이 다른 홀로 넘어오는 일은 없도록 충분한 공간적 여유가 있어 더 멋있게 느껴졌다. 그리고 보니 주차장도 한 대를 세울 수 있는 공간도 그 너비가 일반 주차장의 공간보다는 30cm가 더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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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의 탁 트인 전경이 인상적이다. 푸른 하늘이 한가롭다.

최근 골프장이 어려가지 면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활로 모색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 골프장이 대중골프장의 모델과 비전을 보여주는 것 같아 반가웠다. “골프장은 어느 곳이든 다 아름답고 다만 어떤 특색이 있느냐만 다를 뿐”이라는 지인의 말이 새삼 와 닿는 하루였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09-27 17:41   |  수정일 : 2018-09-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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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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