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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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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西安 일기 ④] 3000년 전 시간여행에서 돌아오다!

시안의 표정은 밝았다, 그 미래도...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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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국제공항으로 가는 길에서. 어느 때보다 행복했던 시간여행이었다. 시안에서 살고 싶었다.

진시황 병마용과 시안성 동문을 종일 돌아다니다가 숙소로 돌아오니 온몸이 노근해졌다. 그렇지만 실물로 진시황의 병마용을 보니 과거로 시간여행을 온듯 흥미로웠다. 그 시대 왕후장상이 아니었다면 얼마나 고된 삶을 살았을지 가히 짐작이 갔다. 황제가 자신의 사후세계를 위해 도제로 빚은 동상을 저렇게 많이 만들고 온갖 정성을 다했으니 국민들의 피와 땀은 오죽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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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의 야경을 배경으로 호텔 근처 맥주광장에서 국제공증인협회 세미나에 참석했던 일행들과 맥주잔을 기울였다.

필자는 국제공증인협회 세미나에 동행한 일행과 호텔 근처 맥주광장에서 간단한 저녁과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
.
강이 보이고 산이 있으며 시원한 바람마저 부는 이곳에서 여유로움을 느끼니 3000년 전 시대로 되돌아간 것 같은 착각을 느끼게 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시안이 가져다 준 감동은 의외로 깊었다. 단순히 실크로드가 시작되는 곳이고 진나라, 당나라 수도였기에 화려했던 문물이 흥미를 더했다는 이유 때문이 아니다.
 
필자에게 시안은 사람이 살기에 딱 좋은 도시로 각인되었다. 교통체증을 제외한다면 과거와 현재, 클래식함과 모던함, 오래된 성()과 숲 그리고 마천루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기 때문이다. 예컨대 당 현종과 양귀비가 향유했던 삶을 역사 현장에서 확인하고 머릿속에서 그려본다는 게 얼마나 기쁜 일이겠는가.
그리고 인구가 900만 명이나 되지만 도시 전체가 바쁘게 흘러간다기보다 이상할 정도로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중국의 다른 도시도 여행했지만 시안에서 느끼는 여유는 남다르다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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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 변호사

모처럼 잠을 푹 자고 일어나니 어제 마신 맥주 때문에 다소 피곤하게 느껴졌으나 기분만은 홀가분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공항으로 가는 채비를 하였다. 호텔에서 공항으로 가는 무료셔틀이 없어서 택시를 불렀다.
 
잠시 후 나타난 택시그런데 의외로 택시가 조그마하면서도 밝은 분위기를 주어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택시 안도 깨끗했고 기사의 표정도 밝았다. 시내를 주행하는데 아주 부드럽게 운행을 하여 그간 중국의 택시 운전사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는 계기가 될 정도였다. 마침 토요일이어서 그런지 시내는 조용하고 모든 것이 포근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베이징 등에서는 택시기사가 큰소리로 욕을 하고 경적을 마무 누르거나 운전을 하면서 멋대로 담배를 피워 경악스러웠던 기억이,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이 난다.
지나가는 화물트럭을 보니 쌓아올린 화물이 넘어지지 않게 잘 포장된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지나가는 다른 트럭 역시 마찬가지였다. 모던해지고 미래지향적으로 성장하는 중국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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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가득 실은 화물트럭. 포장을 잘 해서 안정적으로 보였다.

그런데 어떤 연유인지 몰라도 경찰이 차량의 운행을 중단시키고 있었다. 필자가 무슨 사고가 났느냐고 물었더니 기사는 웃으면서 () 간부가 지나가서 통행을 일시 통제하는 데 10분 이내로 마칠 것이라고 했다. 이 택시기사의 대화는 구글 번역기를 통해 중국어와 한국어로 나누었다. 신기술의 체험이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VIP를 위한 차량 통제와 이에 따른 정체는 불가피하나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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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으로 가는 길이 갑자기 막혀 구글 통역기를 통해 운전기사와 대화를 나누었다. 신기술의 체험이었다. 

시안국제공항에 도착, 주위를 둘러보았다. 공항 역시 아담하지만 잘 정비되어 있었고 비교적 조용하고 쾌적하였다. 전자장비가 없어 손으로 철저하게 검색하는 안전요원의 성실한 근무태도 역시 인상적이었다. 전체적으로 시안의 중국인 표정이 어둡지 않아 중국의 발전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물론 크게 환히 웃는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심각한 모습을 하거나 인상을 쓰고 얼굴 찌푸리는 이는 거의 없었다. 그 만큼 시안에서의 삶에 만족해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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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국제공항 내부 모습.

중국내륙 안쪽에서
3000년의 역사와 그 문물을 잘 보존하면서 현대와도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멋진 역사 도시에서의 시간이 자못 자랑스럽고 소중하게 느껴졌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문화와 역사의 도시인 시안의 묘한 매력은 당분간 필자의 기억 속에서 아주 깊은 인상으로 남아 있을 것 같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09-17 09:48   |  수정일 : 2018-09-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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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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