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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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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西安 일기 ①] 부상하는 시안, 빛나는 야경

국제 세미나 발표를 위해 시안을 찾다!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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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안의 야경.

필자가 올해 대한공증인협회의 이사 겸 국제위원회의 부위원장직을 맡게 돼 지난 9월초 중국 시안(西安)을 다녀왔다. 아시아 6개국이 참여하는 공증인제도 세미나가 시안에서 열렸는데 세미나 발표를 권유받아 고민하던 중 새로운 도전의 하나로 즐거운 마음으로 참가를 결심했다.
 
필자에게 주어진 역할은 ‘디지털 등 신기술에 따른 전자공증’에 대한 소개 및 ‘공증인의 역할 증대’에 관한 주제 발표였다. 무엇보다도 과거 실크 로드의 출발지였던 시안이라는 도시가 주는 신선함에 이끌려 시안 방문도 할 겸 그리고 다소 등한시한 동남아시아 국가의 법률전문가 그룹과의 만남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 참여하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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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국제공항 모습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증인은 법무법인 중에서 인가를 받아서 활동을 하다가 최근에는 임명 공증인제도가 생겨 변호사 중에서 공증업무 만을 전담하는 사람으로 대체되고 있다
.
, 변호사 업무와 공증인 업무의 겸업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제도가 정착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전자공증제도가 2010년에 도입되어 전자문서형태로 공증의뢰가 가능하다. 다만 공증을 위해선 의뢰인이 공증사무실에 직접 방문을 해야한다.
그런데 지난 6월부터 화상 공증제도를 도입했다. 의뢰인이 공증사무실에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화상회의만으로 의뢰인의 신분을 확인해 공증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이 이뤄진 것이다. 의외로 시장반응이 나쁘지 않다는 점이 흥미롭다. 놀라운 점은 화상 공증제도가 거의 세계최초라는 점이다. 이는 법률서비스의 디지털화라는 측면에서 역사적인 쾌거가 아닐까. 국제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안으로 가는 국적기를 타기 위하여 이른 아침부터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였다. 날씨는 어느덧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해주었다. 2국제청사는 신청사답게 넓고 포근함과 상당한 여유를 제공해 주었다. 시안까지 대략 3시간 15분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역사 도시로의 여정이 필자를 더없이 들뜨고 설레게 만들었다.
 
시안은 아시다시피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하여 건국한 진나라의 수도이고 과거 나라시대의 도읍지여서 역사적으로 그 의미가 큰 도시다. 지금 중국에서는 “Belt and Road Initiative”라는 기치 아래 정부주도로 과거 실크로드의 재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재건의 한 축으로 시안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또한 역사적으로는 진시황의 병마용이 발견되어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아직도 진시황의 무덤은 발견되지 않아 신비로움을 더하고 있었다. 시안은 무엇보다도 과거 당나라 시대에 도읍지다. 그 왕성하고 화려한 도시 분위기가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기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묘한 매력을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당나라 시대 현종의 애첩으로 그 아름다운 미모로 유명한 양귀비가 목욕을 즐겼다는 계곡 등도 있다고 한다.
 
곧이어 시안 국제공항에 도착하니 비교적 잘 꾸며지고 나름 잘 정돈되어 있었다. 필자가 묵을 호텔은 차로 50분 정도의 거리에 있었다. 일행과 택시를 타고 가기로 하였는데 공식 택시(파란 택시)가 아니어서 다소 걱정이 되어 택시로 가는 도중에 구글 맵으로 제대로 호텔로 향하고 있는지 체크할 수 있어 안심이 되었다. 들은 바로는 비공식 택시를 탔다가 봉변을 당했다는 소문이 있어 진위여부와 상관없이 두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호텔에 도착하니 5성급 호텔에 어울리게 규모가 크고 아주 멋진 호텔이었다. 무엇보다도 그 규모에 압도당하였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종업원의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무엇보다 영어구사력이 기대에 못 미쳤다. 배정받은 방으로 들어가니 규모가 크고 잘 꾸며져 있어 그동안의 긴장감과 여독을 충분히 가라앉혀주는 것 같았다. 시간이 조금 남아 수영장에 가보니 지하 1층에 있었다. 가볍게 물위에서 거닐다가 만찬장소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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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와 자리를 같이한 중국 공증인협회의 한 인사.

중국 공증인협회는 각 국가별로 전담 통역요원을 배치하는 등 나름대로 준비를 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깊은 배려에 일단 깊은 감사함을 표시하고 전체 만찬을 하였는데 필자 옆에는 상하이에서 공증인을 하는 중국 공증인과 자리를 같이 하게 되었다. 그는 15년간 변호사를 하다가 공증인으로 변신, 나름대로 만족해하고 있었다. 전문적인 업무를 마치면 자신만의 여가, 예컨대 마라톤과 등산, 산책 등을 즐기며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만찬의 음식은 5성급호텔의 음식이어서 고급스러웠지만 중국특유의 향이 있는 전통음식도 있어 충분히 즐기는 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놀라운 점은 서빙하는 호텔직원이 상당히 많았으나 체계적인 서빙이 이뤄지지 않아 혼란스러웠다. 직원들의 경우 영어를 못하는 직원들도 꽤 있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열심히 자신의 업무에 충실하려는 태도가 그대로 행동에 담겨 약간은 놀랍게 느껴졌다.
 
중국에서 공증인은 공무원은 아니지만 공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직업이어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중국 공증인이 풍기는 분위기는 공무원에 준하는 엄중함이 느껴졌다. 만찬을 마치고 필자 일행은 주변을 한번 산책해보고자 하였다. 호텔 주변에 강이 있어서 야경이 멋지게 다가왔다. 강 주변에 달리 각종 음식점 등이 없어서 깨끗하게 보여 좋았으나 아쉽게도 강 주변에 모노레일 등이 깔려 있어서 강가의 멋진 풍광을 반감시키는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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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안의 야경 모습이다. 시안의 야경은 상당히 화려하고 멋지고 조용하면서도 아름다움 그 자체로 다가왔다.

조금 더 걸어가니 시안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야외식당 등이 있었으나 아쉽게도 시간이 밤
9시가 넘어 문을 닫고 있었다. 우리나라였으면 야경을 즐기면서 술도 한잔하기에 딱 좋은 시간인데 아쉬웠다. 어쨌든 필자에게 느껴지는 시안의 야경은 상당히 화려하고 멋지고 조용하면서도 아름다움 그 자체로 다가왔다. 현대의 타이트하고 긴장된 모습의 전경이 아니라 타임머신을 타고 현대와 과거가 공존하는 이국적인 도시 같았다.
호텔로 돌아와 일행 모두가 가볍게 맥주를 한잔하면서 중국 시안에서의 첫날밤을 마무리했다. 묘한 매력의 역사도시 시안에서 과거의 문화와 그 시대의 사람들의 숨결마저 느껴지는 것 같아 또다른 추억여행의 시작에 알 수 없는 기대와 설렘으로 내일을 기약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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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09-10 09:23   |  수정일 : 2018-09-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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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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