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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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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日記2] 교토의 이나리 신사 방문기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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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 위치한 후시미이나리신사의 모습 붉은색 도리이가 특징적이고 대나무길로 유명하다.

필자가 숙박한 나고야 호텔은 4성급인데 시설이 깔끔하고 직원들 역시 친절했다. 친절이 오히려 불편할 정도였다. 아침 식사는 1층 뷔페와 2층의 일식당 모두가 이용 가능했으나 필자를 포함한 일행은 1층 뷔페식당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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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폭포 아래 위치한 나고야 호텔의 뷔페식당.
일본에 올 때마다 조식의 훌륭함에 감탄해 온 필자는 이번에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역시나’였다. 창밖으로 시원한 인공폭포가 식욕을 돋구웠다. 음식 역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했다.
알고 보니 나고야는 쌀이 유명하다고 한다. 윤기가 잘잘 흐르는 밥맛이 일품이었다. 서양 음식과 섬세한 일본 음식으로 구성된 뷔페는 필자로 하여금 한동안 식당에 머물게 만들었다. 식당엔 비교적 여행객들이 많았지만 너무나 조용하게 식사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필자를 포함한 일행은 고도(古都) 교토로 향했다. 나고야에서 교토까지 140여km. 승용차로 거의 2시간이 걸렸다. 편도 통행료가 4만원으로 비쌌다. 날씨는 청명하여 좋았으나 기온이 높아 걱정스러웠다.

일행은 붉은색 도리이(鳥居·전통적인 일본의 문. 일반적으로 신사의 입구에서 볼 수 있다.)로 유명한 후시미이나리(伏見稲荷) 신사(神社)를 방문하기로 했다. 후시미이나리 신사는 이나리 산을 오르는 단풍나무가 늘어선 아름다운 숲길에 위치하고 있다.
일본 전역에 3만 개 정도 있는 이나리 신사의 본점이 교토에 있는데 이나리 신을 섬기고 있다. 자료에 보니, 정일위(신의 위계질서 중 가장으뜸)인 이나리 신은 오곡풍작, 사업번창, 가내안전, 소원성취를 해주는 신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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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의 유명한 라멘집 ‘고교’
후시미이나리 신사에 도착하니 많은 방문객들로 주변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신사를 둘러본 뒤 이곳에서 맛집으로 유명하다는 라멘을 먹어보기로 하였다. 젊은 미국 친구의 소개로 ‘고교’라는 일본식 라멘집을 찾아가 보기로 하였다. 필자는 그간 일본 및 뉴욕에서 일본 라멘에 대한 다소 좋지 아니한 경험을 한 탓에 기대반 걱정반을 하면서 찾아갔다.
막상 ‘고교’ 라멘집에 들어서니 입구에서부터 전통 일본식당을 연상시키는 실내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직원들 역시 밝고 활기찬 모습이어서 다행스러웠다. 미소라멘, 돈고츠 라멘, 시오 라멘 그리고 고기 덮밥을 시켰는데 의외로 필자의 입맛에 맞았다. 아사이 생맥주를 더하니 더위를 잊어버릴 정도가 되었다. 필자 입맛에는 미소라멘이 좋았고 일행인 미국인 젊은 남자는 시오라멘을, 그리고 여성분들은 돈고츠 라멘을 시켰다. 각자의 입맛이 골고루 달랐다. 취향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라멘위주로 즐겁게 먹을 수 있었다.
 
라멘집 옆에 자그만하고 아름다운 니시키 시장이 있는데 아담하면서도 매력적이어서 가볍게 걸어 다니면서 정취를 느껴보고자 하였다. 시장 규모는 작았지만 아기자기하고 깔끔하고 가게마다 아주 개성있게 잘 꾸며져 있었다. 시장 길을 걸으면서 진열품과 음식을 구경하고 가끔 시식을 하는 등 전통시장의 즐거움이 만만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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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야마 지역은 귀족들의 휴양지인 아라시야마 대나무 숲이 있고 곳곳에 아름다운 집이 즐비하다. 지금은 카페 들이 들어서서 관광지로 유명하다.

이어 교토에서 귀족들의 아름다운 휴양지로 유명한 아라시야마로 향했다. 귀족들의 휴양지답게 아름다운 저택이 즐비하고 곳곳에 대나무가 보였다. 길가에는 아름다운 가게와 식당이 즐비했다. 많은 인력거가 눈길을 끌었는데 인력거는 생각보다 크기가 상당했다. 인력거를 탄 ‘기모노 여성’이 행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변의 저택, 대나무 숲, 고풍스런 사찰,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고 싶은 상점이 푸른 하늘 등과 조화를 이루어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이국적인 정취와 매력을 자아내었다.
고풍스런 개인 저택도 일행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아름다운 귀족들이 사는 집일까. 잘 가꾸어진 정원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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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40분을 기다려서 먹은 겨자를 곁들인 장어덮밥.

먼 길을 뒤돌아 교토에서 나고야로 돌아왔다. 저녁으로 장어덮밥을 먹으려고 호라이켄의 식당을 찾아갔더니 벌써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종업원 말이 족히 1시간 40분을 기다리란다.
포기할까 하다가 오히려 오기가 생겨 장어덮밥을 먹기로 했다. 일행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1시간 40분이 금세 지나갔다.
식당 안은 의외로 여유가 있고 깔끔하였다. 필자는 이번에도 맥주을 시켜 장어덮밥을 먹었는데 소문대로 맛이 좋았다. 식당에서 안내하는 장어덮밥을 먹는 방법은 그냥 그대로 먹는 방법, 겨자와 함께 먹는 방법, 물에 말아서 먹는 방법 등 3가지였다.
필자는 겨자와 함께 덮밥을 먹었다. 겨자의 탁 쏘는 맛과 장어의 맛이 잘 조화를 이루었다.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이었다. 오래 기다린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다. 그렇게 나고야의 밤이 저물어 갔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08-06 09:05   |  수정일 : 2018-08-0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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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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