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메뉴

칼럼 | 문화
  1.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기사목록 
  2. 글자 작게 하기글자 크게 하기

톈진 일기1- 한중 명문골프장 친선 골프대회 참관기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필자의 다른 기사

본문이미지
필자가 머무른 중국 톈진의 한 호텔 입구 모습이다.

한국과 중국의 10대 골프장 챔피언들이 모여 골프대회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흔쾌히 참여했다. 필자는 한국 10대 골프장 선정위원이기도 하다.
중국의 10대 골프장은 어디며 회원들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했다. 무엇보다 올해는 중국 톈진에서 개최가 되는데 그곳에 ‘27클럽’이라고 해서 메이저챔피언 27인 별로 각 홀을 디자인해 유명해진 골프장이 있어 한층 호기심이 갔다.
 
본문이미지
에어 차이나가 생각보다 깔끔했다.
평소 해외출장은 혼자 다녔지만 이번에는 여러 패널과 함께 가기로 해 편안하고 여유있는 일정이 될 것 같았다.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에 하늘은 더없이 화창하고 간혹 시원한 바람마저 불었다. 더없이 밝은 햇살이 우울한 느낌을 가시게 했다. 내년이면 필자 나이 예순이다. 아니 이럴 수가! 대학을 졸업한 지가 3~4년도 안 되는 것 같은데 거울 속 모습은 영락없는 노인이다. 옛날 같으면 손자 볼 나이이다. 그런데 여전히 산적한 문제도 많고 여유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이 더 없이 한심스럽게 느껴졌다.
 
공항에 도착하니 일행이 먼저 와 체크인을 서두르는 모습이 보였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탑승권을 발급받아 게이트 방향으로 나가니 시간이 거의 한 시간 이상이 남았다. 라운지 사정도 여의치 않아 공항 간이서점에 들렀다.
캐리어에 걸터앉아 책을 읽는 즐거움이 스스로 대견하고 우스꽝스럽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꽤 재미있는 책이 많았다. 최근 베스트셀러로 부상한 유시민의 《역사의 역사》가 눈에 띄었다. 또 소박한 삶에 대한 에세이를 읽으니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새롭게 와 닿는 부분도 있었다. 탑승시간이 되어 비행기에 올랐다. ‘에어 차이나’가 생각보다도 깔끔하고 친절해 기분이 상쾌해졌다.
 
본문이미지
톈진 공항 모습이다.
톈진까지는 1시간 45분 정도 걸렸다. 그리 긴 시간이 아니어서 또 다른 일상 탈출이라는 자그마한 기대감으로 부풀게 해주었다. 공항 서점에서 읽은 한 구절이 떠올랐다. ‘매사에 그저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라!’ 평범한 진리에 감사하는 오후였다.
드디어 톈진에 도착! 그러나 공항 밖을 나서니 더운 기운이 확 밀려와 숨이 다 막혔다. 섭씨 35도는 족히 넘어 보였다. 공항에서 호텔로 가는 버스 창밖의 광경은 1960~70년대의 한국의 모습으로 느껴졌다.

40여분을 가니 숙소인 톈진 골딘 메트로폴리탄 호텔이 보였다. 호텔 앞에  승마, 아니 폴로를 즐기는 사람들과 말들을 조각한 조형물이 눈에 확 들어왔다. 알고 보니 이 곳은 폴로경기를 하는 회원들만을 위한 일종의 클럽하우스 였다. 유럽의 영향을 받아서 인지 폴로라는 고급 취미활동을 즐기는 하나의 고급 커뮤니티인 셈이었다.
여장을 푼 뒤 선수와 패널을 포함한 임원을 소개하고 나아가 각자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모두들 한국을 대표해 최선을 다하자는 각오를 느낄 수 있었다. 이어서 간단한 뷔페로 식사를 했는데 특이한 점은 커피는 뷔페에 포함이 안 돼 별도 주문을 해야 했다. 그나마 뷔페음식에 중국 향신료를 많이 쓰지는 않아 다행스러웠다.
 
본문이미지
호텔 앞에  폴로를 즐기는 사람들과 말들을 조각한 조형물이 눈에 확 들어왔다
 
때마침 필자의 룸메이트가 된 이 박사와 인사를 나눴다. 그는 대학에서 조경학을 전공하고 쌍용양회에서 용평의 3개 골프장의 실무책임자로 일했다. 이 박사는 용평골프장을 만들기 위해 회사의 지원 하에 뉴질랜드에서 1년간 공부하고 미국의 페이블비치 골프장에서도 연수를 한 경험이 있었다.
 
본문이미지
골딘 메트로폴리탄 호텔 로비 모습이다.
이후 LG그룹으로 이직, 곤지암골프장을 처음부터 설계하고 시공해 완성시켰다. 이를 위해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은 이 박사에게 일본 50개 이상의 현에 있는 골프장과 리조트를 견학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그 덕분에 일본어에 능통하고 일본의 골프장 문화에 조예가 깊어졌다. 그리고 신라골프장의 사장으로 활동하기도 하고 국내 유명골프장의 설계 시공 등의 자문 내지 감리업무를 도맡았다.

이 박사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는데 사적인 이야기여서 소개할 수 없어 아쉽다. 전두환 전 대통령 사택의 정원 자문과 관련한 일화가 기억에 남는다. 어쨌든 출장 첫 날, 다소 바쁘고도 여러 가지로 사건이 많은 비교적 알찬 하루였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07-10 09:32   |  수정일 : 2018-07-10 09:32
  1. 프린트하기 
  2. 기사목록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칼럼니스트 사진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독자 리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맨위로
자유지성광장 마음챙김 명상 클래스

하단메뉴

개인정보 취급방침독자센터취재제보광고문의조선뉴스프레스인스타그램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