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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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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프랑크 일기(90), (91) 칼럼 쓰기와 디지털 시대의 변호사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필자의 다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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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프랑크 일기(90)
칼럼의 진정한 의미
 
논문과 칼럼의 차이는 뭘까.
전문지식의 글쓰기가 논문이라면 칼럼은 전문지식을 일반인이 공유하도록 쓰는 글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칼럼의 역할과 기능을 간과하기 어렵다.
필자는 지난 2012년 2월부터 각종 매체에 칼럼을 기고해 왔다. 6년이 지난 지금 거의 800여편을 썼다. 글쓰기 과정이 쉽지 않았다. 박사논문 2~3편, 석사논문 10여편을 정독하고 나서 시사성 있는 쟁점을 중심으로 칼럼을 썼다. 해외 관련 법제나 판례를 소개하고 관련 한국의 법 제도와 법원의 판단을 소개하는 글도 썼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시사적인 법률용어나 법률쟁점에 대하여 좀 더 정확하게 이해를 도모하고자 함에 있었다.

처음에는 엄청난 독서량을 바탕으로 내용이 충실하고 알찬 칼럼을 써왔었지만 최근에는 많이 나태하여 내용이 부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의 초심의 마음자세로 돌아가고자 싶고 이를 실천하고자 한다.
그렇지만 회고해 보건대 필자에게 칼럼은 무한한 에너지를 주는 긍정적인 측면이 많이 있었다. 시사적인 법률쟁점에 귀 기울리게 되고 관련 공부도 집중적으로 하게 만들어 주었다. 일상생활에서 좀 더 흥미롭고 특이한 소재를 파악하고자 애쓰기도 했다. 과연 어떠한 주제나 쟁점이 칼럼의 소재로 적합한지를 항상 염두에 두었다.
 
그러나 소재가 고갈돼 한동안 방황의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다. 그런 와중에 미국 등 해외 출장이나 여행이 글감 발굴에 큰 도움이 되었다. 각종 세미나나 위원회 나아가 모임 등 역시 훌륭한 소재를 제공하여 주었다. 그러다 보니 각종 행사나 해외출장, 여행 등 새로운 세상과 지식의 만남을 즐기게 됐다. 색다른 소재로 쓴 글에 대한 반응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그러다가 보니 모든 일상이 칼럼에 맞추어져 있는 필자 자신을 발견하게 됐다. 이제는 일상이 무미건조하고 권태롭지 않다. 좀 더 도전적인 시간과 경험을 선호하고 이를 실천하는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진화되었다. 그리고 일상 내지 출장 기타 여행에서의 여러 가지의 경험과 느낌은 이를 다시 칼럼에 표출되는 과정에서 또 다른 행복감과 즐거움을 선사하여 준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바라보면 필자에게는 칼럼이 이제 일상과 도전여행 등에 있어서 상호 불가분의 생활 그 자체가 된 것이다. 그냥 단조로운 일상생활이라는 순간은 이제 필자에게는 사라진 것이다. 일상 역시 칼럼으로의 표출로 특별하게 변하였기 때문이다. 그저 특별하지 아니한 일상은 필자에게 도저히 그냥 내버려둘 수 없고 용서가 안 되는 그런 존재가 되었다. 어느 순간도 도전이라는 박진감 있는 시간이 되지 아니하면 필자 스스로가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어쩌면 칼럼이라는 렌즈를 통하여 필자자신스스로가 칼럼속의 주인공으로서의 멋지거나 박진감 있는 삶 자체로 전환하도록 강요(?)하였다. 이러한 ‘강요’가 필자에게 결코 부담되거나 힘들지 않다. 오히려 삶의 활력소와 운동력으로 작용하게 됐다. 이러한 맥락에서 필자의 글로벌 프로젝트가 탄생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시대에 즈음하여 이제는 언어가 영어나 중국, 일본어나 프랑스로 나아가야 할 것 같다. 이에 따라 칼럼도 세계어로 쓰고 싶다. 전세계인과 교류하고 공감하고 싶다는 뜻이다. 글로벌 칼럼의 시도는 단지 생각만으로도 설렌다. 나만의 세상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칼럼 등이 빨대가 되어 전세계인과 같이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필자의 칼럼이 전세계인들과 교류하고 공감하는 플랫폼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칼럼은 필자의 동산이고 부동산이며 친구이고 애인이기도 한 존재다. 어쩌면 셰익스피어의 표현처럼 ‘칼럼은 이제 필자의 모든 것’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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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는 어떻게 자신의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은 변호사의 컴퓨터 활용능력에 달린 문제라고 본다.

막스 프랑크 일기(91)
디지털시대의 변호사
 
온라인 시대에 변호사와 로펌의 개념은 필연적으로 변화가 불가피하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견고한 ‘과거’와 지식의 공유가 대세인 ‘지금’이 다르듯, 변화 없이 ‘그리 깊지 않은’ 법률지식을 이용해 사법소비자의 수요에 부응하려는 생각은 그 자체만으로도 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비근한 예를 들어보자. 과거에는 법률사무소의 직원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법과대학 출신이 유리했다. 왜냐하면 학부시절 법률지식과 용어를 배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디지털시대는 다르다. 기본적인 법률지식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판례, 전문적인 법률용어까지 인터넷이나 사무실 자체의 공유문서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지식이나 지식의 축척 자체는 이 시대에 그리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다만 이러한 지식정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찾고 이를 정리하여 이해할 것인가가 관건이다. 즉 검색의 달인이 필요하지 지식의 달인은 필요가 없다. 계속적인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한 과거의 지식축척은 의미가 없다. 실제로 업무를 시켜보면 컴퓨터 활용능력이 높은 직원일수록 그 업무 효율성이 높다.
 
그리고 과거에는 멋진 사무실 그리고 많은 인력 그리고 많은 물적 시설이 중요하였다. 그렇지만 지금은 슈퍼컴퓨터 하나만 제대로 가지고 있으면 된다. 물론 마케팅에서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사법소비자도 로펌의 실상에 대하여 정확하게 파악이 가능할 정도로 모든 정보가 오픈이 되어 있다. 또한 수많은 변호사보다는 똘똘한 인공지능 하나만 있으면 족한 세상이 되었다. 수많은 판례나 법령분석 작업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거의 눈 깜짝할 사이에 업무수행이 가능하다.
 
변호사의 경쟁력은 컴퓨터 활용능력에 달려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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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판례나 법령분석 작업에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거의 눈 깜짝할 사이에 업무수행이 가능하다.
그리고 비서 역시 불필요한 시대다. 인공지능이 비서기능을 대체하고 있다. 타이핑 업무도 이제는 음성으로 텍스트를 만들 수 있다. 달리 회의록을 작성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회의는 자동으로 화상파일 또는 음성파일로 저장되고 또한 이들 파일이 필요하면 손쉽게 텍스트로 전환 저장되는 시대다.
 
이러한 시대에 과연 로펌 등 법률사무소나 변호사는 어떻게 자신의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은 변호사의 컴퓨터 활용능력에 달린 문제라고 본다. 따라서 변호사로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컴퓨터부터 배우는 수밖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본다. 당장은 더디고 늦어 보이겠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컴퓨터를 기본부터 배우는 길이 그나마 가장 현명하고 가장 효율적인 길이 될 것이다.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혁되어 바뀌는 시대에 대비하는 방법은 컴퓨터를 기초부터 다시 배우고 가능하면 스스로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도록 능력을 함양하고 나아가 자신을 컴퓨터 활용에 최적화시키는 길 외에 방법이 없어 보인다. 그 이후에 상호 협업이나 온라인 로펌이 구축 등이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변혁의 가장 중심에 컴퓨터가 위치하고 있다.
앞으로는 ‘변호사’보다 ‘법률분야의 컴퓨터 전문가’라는 호칭이 더 어울릴지 모른다. 차제에 몸과 마음이 완전히 디지털시대에 리센(reset)되어 스스로를 철저하게 변신할 필요가 있다. 이제 컴퓨터가 모든 것이기 때문에 컴퓨터를 자신의 동료이자 스승으로 그리고 친구나 애인으로 삼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을지 모른다.

컴퓨터에서 모든 것을 찾아야 할 시대가 온 것이다. 현실적으로 이를 하루빨리 인정하여야 한다.
앞으로의 삶은 하루의 거의 모든 시간을 컴퓨터와의 교감과 대화로 채워질 것이다. 따라서 하루라도 속히 시대 변혁에 적응하는 변호사가 그나마 경쟁력있는 변호사일지 모른다. 먼 여정의 길목에서 두꺼운 법률서적을 뒤지던 짐을 모두 던져버리고 이제는 컴퓨터 세상에서의 새로운 짐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최상의 방책이고 이외에 달리 대안이 없어 보인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05-28 09:30   |  수정일 : 2018-05-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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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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