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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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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자키에서의 또 다른 일상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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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프랑크 일기(41)
 
일본 미야자키에서의 또 다른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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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자키 공항.

여러 가지 복잡하고 다소 어려운 과정에서 어수선한 마음을 달래보고자 모처럼 가족들 간의 소중한 시간을 가지기 위하여 가까운 일본에 잠시 다녀오기로 하였다. 비교적 날씨가 따뜻한 일본 남부지방을 찾아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골프장이나 기타 리조트로 유명한 미야자키에 가기로 하고, 비용절감을 위하여 이스타항공을 타기로 하였다. 저가항공이어서 안전도 등에 대하여 다소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었으나, 유럽 등에서도 많은 저가 항공이 성행하고 있고 이를 직접 타본 경험 등이 있었기 때문에 크게 거부감이 없이 이스타항공을 선택했다.
 
비행기에 오르니 의외로 깨끗하여 기분이 좋았다. 인천공항에서 미야자키까지는 대략 1시간 3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기 때문에 크게 피곤할 것 같지 않아 그나마 안심이 되었다. 실제로 비행기를 타고 잠시 눈을 붙이니 착륙준비를 한다는 안내방송이 내리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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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공항.

사실 비행시간 동안 기내서비스는 거의 없고 단지 물만 컵에 넣어 제공될 뿐이었다. 저가 항공사이니 이처럼 다소 불필요하고 비용이 드는 서비스는 과감하게 없애고 절감하려는 비용절감 노력이 충분히 이해되기도 하였다.
 
미야자키 공항에서 입국 절차 과정은 마치 몇 개의 의자를 놓은 치과병원처럼 보였다. 사진을 찍고, 손가락의 지문을 찍는 과정을 출입국직원들이 마치 병원에서 환자를 도와주는 의료보조원처럼 아주 편안하고 자유로운 모습이어서 관광지 특유의 입국장면을 연출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관광도시여서 관광객의 유치차원에서 이런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 것으로 보였다. 공항도 조그마한 것이 다소 귀엽기까지 하였다. 전체적으로 색감도 밝아 보여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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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렌털사무실.

간결한 입국절차를 마치고 바로 옆에 있는 자동차 렌털사무실을 방문하여 차를 대여하였다. 아쉽게도 렌털사무소 직원들이 거의 영어를 하지 못하여 의사소통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안내 자료에는 한국어도 된 자료가 있어서 다행스러웠다.
 
그만큼 한국관광객이 많아서인 것으로 보였다. 이 부분이 다소 신기하기도 하였지만, 실제 차를 빌리는 과정에서는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때마침 사용한 구글 번역기의 정확성은 상당히 놀라울 정도였다. 조만간 통역이 거의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만 아직도 음성인식 부분은 미흡하여 휴대전화기에 아주 가까이 대고 크게 이야기하여야만 이를 인식할 수 있어서 다소 불편하고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유용한 프로그램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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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일행이 먹은 우동.

문제는 일본의 경우는 차가 우측통행이 아니라 좌측통행이어서 차 운전에 어려움이 느껴졌다는 것이다. 특히 운전대가 오른쪽에 있고 차도가 우측통행이 아니고 좌측통행이어서 이에 익숙하지 아니한 사람으로서는 차를 운전하는 일이 보통이 아니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운전조작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을 들고 운전대를 잡고 진행하려고 하니 약간 두려움이 느껴졌다. 다행스럽게 일행 중의 한 분이 자신이 직접 운전을 하겠다고 하여 부담을 덜게 되었다. 그나마 차에 장착된 내비게이션이 한국어로 듣고 볼 수 있게 세팅이 되어 있어 다행스러울 따름이었다.
 
좌측통행에 익숙하지 아니하여 처음 출발부터 좀 헤매었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경험하는 특별한 경험이라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마저 들었다. 기본적으로는 차의 코너회전 시에는 도로의 코너를 왼쪽으로 끼고 돌아가는 것이 일종의 팁이었다.
 
그러나 실제 운행에서 특히 교차로 등에서 차를 운전하는 과정에서 다소 혼선이 일어났으나 전체 차량을 따라 진행하다가 보니 크게 무리가 없이 진행되어 다행스러웠다.
 
먼저 주위에 유명한 온천지역을 갈까 생각하였으나, 점심때가 상당히 지나서 일단 적당한 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근처의 쇼핑몰에 들어가 보니, 스시와 우동을 파는 두 개의 식당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스시보다는 우동이 서민적이고 더 맛이 좋을 것 같아서 일행은 우동집으로 향하였다.
 
그런데 어떻게  주문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좀 당황스러웠다. 다행스럽게 음식 사진이 전시되어 있어서 선택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겨우 주문 음식을 선정하였는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였다.
 
이 식당에서는 카드는 받지 아니하고 현금만 받는다는 것이다. 다행스럽게 일부 환전한 금액이 남아 있어서 이를 사용하여 주문하였다. 음식은 아주 맛이 있었다. 특히 일본의 물가가 높음에도 이 식당의 경우에 우동값이 310엔 정도밖에 되지 아니하여 요즘말로 ‘가성비’가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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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집의 내력을 적어놓은 안내판.
카페테리아처럼 자율적인 시스템으로 운용하여서 직원들의 인건비를 과감하게 줄인 가게였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이 가능한 것으로 보였다. 따라서 식탁정리도 손님이 알아서 정리정돈하는 것이 원칙으로 보였다. 이런 모습이 전통적인 식당에서 일반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손님들이 자신이 먹은 테이블을 나름대로 정리하는 모습이 상당히 이국적이고 인상적이었다.
 
모처럼 행복한 점심을 즐겨서 감사할 뿐이었다. 알고 보니 우동집의 역사가 80년 이상이 된 프랜차이즈 식당이었다. 창시자의 이름을 따서 가게 이름으로 만들었는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많은 소비자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나름 철학을 가진 가게로 느껴졌다. 
 
이후 운전을 하는 과정에서 익숙하지 아니하여 신호를 놓쳐 차가 차도 가운데에 어설프게 엉거주춤하게 서 있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 너무나도 당황이 되는 순간이었다. 다른 차량에 심각한 운행 방해가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순간적으로 주위의 빗발치는 비난과 경적 등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어 불편하고 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누구도 경적을 울리거나 큰소리로 고함을 외치지 아니하는 것이 아닌가? 너무 놀라웠다. 이 순간 비록 인정하기는 쉽지 아니하지만, 일본이 역시 우리보다는 문화적으로도 앞선 선진국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비록 한국과는 다소 미묘한 관계에 있지만 일본에서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더 놀라운 점은 식당 등 대중이 많은 장소에 어느 곳에서나 큰소리로 외치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공공의 장소에서 모두 조근조근 하게 조용히 이야기하고 사람을 보게 되면 고개 숙여 친절하게 인사하는 모습이 새삼 놀랍고 한편으로는 마음을 복잡하게 할 뿐이었다. 그런 모습들이 너무 부럽기까지 하고 한편으로는 우리도 이를 본받아야 할 부분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드디어 가고시마로 가는 고속도로에 몸을 실었다. 주변의 광경은 아열대 지방으로서 해변이 보이면서도 또한 동시에 산의 경치가 어울려지는 조용한 섬지역 해변을 연상시켜 주었다.
마치 제주도와 하와이의 중간 정도의 지역으로 느껴졌다. 유럽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면서도 필자에게는 다소 친숙한 전경으로 다가와서 마음 한구석에 다소 푸근함과 여유를 가져다주었다. 이런 평온함은 가고시마에 거의 도착하여 톨게이트에 도착하기까지 지속되었다. 이곳에서 또 다른 놀라움에 충격을 받게 되기 전까지는….
 
2시간 정도의 거리였는데 통행료가 3,730엔, 원화로는 거의 4만원 상당의 돈을 내야 하였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비로소 일본의 높은 물가를 실감하였다. 가성비 높은 식당 등에서 잠시 일본의 높은 물가를 망각하였다가 이제 실감을 하게 된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이는 곧 한국이 갑자기 그리워지게 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02-12 20:50   |  수정일 : 2018-02-1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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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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