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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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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사상은 허구다!...대만, 홍콩, 티벳, 신장위구르, 내몽골 주민과 교류 강화를

글 | 문성근 법무법인 길 구성원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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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hoto by 조선DB
10여 년 전 중국기업의 초청으로 신장위구르성의 우루무치를 방문한 적이 있다. 그 때 “미국 대통령이 묵은 방의 바로 아래층에 숙소를 마련했다”는 말을 듣고, ‘미국대통령이 왜 이런 오지를 방문했을까?’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시내를 돌아다니며 기존관념과 판이한 중국의 모습을 보고서야 우루무치는 변방의 오지가 아니라 국제교역의 중심도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후 윈난성이나 쓰촨성, 광저우에 갔을 때도 제각기 독특한 문화를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중국은 단일국가가 아니라 50개가 넘는 문화와 역사 및 인종을 가진 다민족, 다문화국가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역사를 보면, 최초로 제국을 이룬 진은 서쪽 변방의 오랑캐였고, 수와 당의 왕실은 북방의 선비족이었으며, 원은 몽골족, 청은 여진족이었다. 그런데다 송왕조는 남방 또는 이란계 혈통이라는 설이 있는데, 이를 제쳐두더라도 중국역사에서 이민족의 통치 기간은 한족의 통치 기간보다 훨씬 길었다.
 
그러면 한(漢)족은 어떤 민족인가? 아무리 생각해도 정체성을 규명하기 어렵다. 영토의 1/3이 넘는 티벳, 신장위구르, 내몽고의 원주민은 확실히 한족이 아닌 것 같다. 그런데 나머지 영토의 주민들도 동서남북으로 기후나 지형은 물론 문화와 풍습이 제각각 달랐다. 인종적으로도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한자를 쓰는 사람을 한족이라고 하는가? 아닌 것 같다. 한자는 한국을 비롯한 베트남이나 일본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같은 말을 쓰는 민족이 한족인가? 이것도 아닌 것 같다. 중국이 전국적으로 말을 통일하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후반 중화민국의 탄생 이후이고, 그 전에는 지방마다 한자를 읽는 법이 달랐기 때문이다. 그나마 지금도 만다린어, 광동어, 대만어, 홍콩어 등으로 서로 다르다. 그래서 한족의 개념은 참 알기 어렵다.
 
중화사상이란 말은 더더욱 그렇다. 중국이라는 명칭은 신해혁명(1911년) 때 청조를 타도하고 ‘중화민국’이라는 국호를 사용한 뒤부터 사용되었다. 그 전에는 송국, 원국, 명국, 청국이라 불렀다. 그렇다면 중화사상이라는 말은 20세기 이후 탄생한 게 틀림없다. 그런데 왜 우리는 중화사상이란 말에 마치 오랜 역사가 깃든 것처럼 오인하고 있을까?
 
그리고 중화사상이란 과연 중국인의 자존심을 이르는 말일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도 아니다. 돌이켜보면, 중국은 이민족이 통치할 때 개방과 포용으로 세계만방에 국력을 과시하지만, 한족중심주의를 내세울 때 잦은 외침으로 국력이 쇠약하다 예외 없이 이민족의 통치를 불렀다. 이를 보면, 중화사상이란 중화민족의 자부심이라기보다는 오랜 이민족의 지배에 대한 반발심과 굴욕감을 드러내는 말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중국의 역사는 한족과 이민족의 권력투쟁이 반복적으로 전개된다. 그렇지만 우리 역사는 단 한번 통치권을 이민족에게 빼앗겼다. 자유분방한 고려는 로마교황과 사절을 교환할 정도로 세계적인 선진문화를 이루지만 폭압적 통제체제의 조선에게 망한 뒤 은둔의 나라가 되었다가 딱 한번 이민족통치를 겪는다. 그것도 30여년의 짧은 기간이니 반만년 역사에 비하면 그야말로 순간에 불과하다.
 
이런 역사를 안다면, 우리는 중화사상을 의식할 필요가 없고, 덩지에 기죽을 이유는 더더욱 없다. 오히려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 냉정히 보면, 지금의 중국은 다민족, 다문화국가임에도 공산주의와 중화사상이라는 단순한 이념으로 통치하다보니 이념과 현실의 괴리로 만성두통에 시달리는 나라다. 그러나 어쩌랴! 어쩔 수 없는 우리의 이웃인데…
 
중국은 우리의 영원한 이웃이기에 우리는 중국의 고민을 알고, 이따금 쓴소리도 할 수 있어야 한다. 중국의 일부라는 대만이나 홍콩, 티벳, 신장위구르, 내몽골 주민들과의 교류에 좀 더 흥미를 갖고, 인권이나 환경문제에도 관심을 써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진정한 이웃은 중국의 인민들이지 권부가 아니다. 따라서 지나치게 중국정부의 입만 바라볼 필요도 없다. 그래서 당당한 이웃이 되기 위해 우리의 인식부터 새로이 하자!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02-08 14:04   |  수정일 : 2018-02-0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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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법무법인 길 구성원 변호사

⊙ 법무법인 길 구성원 변호사(부산지방변호사회)
⊙ 역사소설 <삼포시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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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혁  ( 2018-02-10 )  답글보이기 찬성 : 4 반대 : 3
참 오랜만에 공감하는 글에 속이 시원합니다.
      답글보이기    ( 2018-06-03 )  찬성 : 0 반대 : 0
훈민정음 언해본에 나오는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는 뭔데? 그 듕귁의 한자는 중국과 같은데? 세종 20세기 인물설ㅋㅋ
김문창  ( 2018-02-09 )  답글보이기 찬성 : 1 반대 : 0
중국이 자국의 문화와 국토를 자랑스러워 하며 타 민족을 배척하는 사상이다중화는 세계의 중심의 우수한 나라라는 뜻이며, 그 밖의 나라는 오랑캐로 여기어 천시한다. 따라서 화이사상(華夷思想)이라고도 한다. 이 사상은 춘추전국시대부터 진(秦)· 한(漢) 시대에 걸쳐 형성되었다. 과연 중국이 세게중심 국가가 되는가 그건 아니지 싶다 춘추전국시대를 보면 알지 않은가, 그러나 대한민국의 이웃임은 어절수 없는 현실이다. 대한민국이 고구려 역사의 철학을 철저히준비하여 중국의 역사 학자들과 보다 많은 교류가 필요하다고 본다. 짝퉁천국 국가가 세계의중심 국가라고 중화사상이 어떠니 떠드는것을 보면 우리 국민들을 우롱하는것이면, 이웃으로서 이웃에게 예를 저버리는 것이라 할 것이다. 그들에게 그들의 조상들이 기록한 공자보다는 맹자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싶다....
이병곤  ( 2018-02-08 )  답글보이기 찬성 : 0 반대 : 11
헛소리.
송도  ( 2018-02-08 )  답글보이기 찬성 : 17 반대 : 0
필자의 말대로, 그러나 어쩌랴, 어쩔수 없는 우리의 이웃인데..하지만, 중국의 중화사상은 사상병 수준, 전혀 상식이 안통하는 자기네 우월주의..그로 인한 우리의 피해는 사드보복, 정상회담 때의 수모 등.. 이제 그들이 더 설치기 전에 우리는 더 강력한 대책을 세워야하지 않을까.. 나랏일 하시는 분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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