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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프랑크 일기(16)]
연구소에서 첫 Brown Bag Seminiar(점심세미나)를 한 후 느낀 소회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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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프랑크 일기(16)
 
연구소에서 첫 Brown Bag Seminiar(점심세미나)를 한 후 느낀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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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발 표장의 모습.

연구소에서는 한 달에 2~3차례 세미나가 있는데 주로 점심세미나(Brown Bag Seminar)가 이루어지는 모양이다. 모처럼 들어보는 'Brown Bag Seminar'라는 용어이다. 미국 등에서 학생들이 점심으로 빵이나 과일 등을 Brown 색의 종이봉투에 담아 싸오곤 했는데, 이 점심도시락(?)을 '브라운 백'이라고 한다.
 
여기 세미나는 각자가 브라운 백을 가지고 와서 같이 점심을 가볍게 들면서 세미나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 물론 빵이나 커피 등 가벼운 음료수는 제공되는 상태이다.
 
오늘의 발표주제는 "Venture Capital Research: Review and Mixed Approach Methods Directions"이다. 번역하기도 어려운데 "벤처 캐피탈회사가 사용하는 리서치 방법의 검토: 질과 양적 리서치의 혼합접근 방식으로의 방향" 이라고 해석하면 될 듯하다. 평소에 지식재산전문 벤처캐피탈에 대한 사항은 주된 관심사항이어서 흥미를 유발하였으나 일견 보기에 너무 이론적인 주제인 것 같았다. 그렇지만 연구소에 와서 거의 처음으로 접하는 세미나로서 기쁜 마음으로 메모지와 노트북을 가지고 참가하였다.
 
발표자는 거의 평상복 차림이었다. 12시가 되자 20여명의 젊은 연구생들이 자리를 채우기 시작하였는데 대부분 처음 보는 얼굴이었는데도 서로 소개하는 절차도 없이 진행이 되었다. 박사과정에 있는 친구가 비공식 사회를 보고, 다소 격의 없이 진행되는 것 같아서 편안하게 느껴지기는 하였다.
 
이어서 PPT 화면을 보면서 발표자가 발표를 하였다. 발표자는 파리대학을 나와서 미국에서도 연구원생활을 하였고, 현재는 이곳 연구소에서 연구원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기소개를 하였다. 실무가로서는 좀 이해하기 어려운 추상적인 연구기법에 관한 발표여서 다소 생소하게 느껴졌다.
 
참석자들이 거의 다 현재 박사과정이나 포스닥과정에 있는 학생이나 연구원으로 보였기 때문에 관심 부분이 필자와는 다소 다르다는 점을 느끼게 되어 이질감마저 느껴졌다. 그래서 발표 후미에 필자는 "실무가여서 이번 발표가 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면서 몇 마디 코멘트를 하였다.
 
필자는 벤처캐피탈의 경우도 여러 형태와 영업범위가 있으니 이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이며, 양적인 리서치와 질적인 리서치에 대한 명확한 정의규정, 즉 어떠한 것이 양적인 연구이고 질적인 연구인지 이를 구분하고 정확하게 정의를 내리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이야기했다. 이 분야에 생소한 필자로서는 이에 대한 정의를 먼저 설명해주었으면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 같다는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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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백 세미나 공지게시판.


이어서 혼합연구라는 부분도 어느 정도의 비율로 혼합되는 것이 적정하다는 등 가능한 좀 더 상세한 연구발표가 뒤따르는 것이 좋겠다고 하면서 필자가 이 부분에는 생소하여 잘 몰라서 그런 것 같은데 이런 부분이 보강되면 이해가 좀 더 명확해질 것 같다고 언급을 하였다. 발표자도 좋은 코멘트라고 하면서 자신의 페이퍼에는 어느 정도 기재가 되어 있지만, 앞으로 이 부분을 보충하겠다고 동조하여 주었다.
 
좀 비판적인 시각으로 코멘트한 것 같아서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 발표자에게 다가가 발표를 잘 들었다고 악수를 청하면서 인사를 하고 기념사진도 청하였다. 젊은 친구인데 유쾌하고 긍정적인 모습이 보기가 좋았다.
 
어쨌든 연구소의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소중한 기회는 된 것으로 보였다. 그렇지만 좀 아쉬운 점은 있었다. 가능하면 각자가 자기소개도 하면서 좀 더 유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았을 텐데 그런 시간이 없이 각자 헤어져서 아쉬웠다. 물론 워킹그룹 별로는 같이 어울리겠지만 좀 더 커뮤니티적인 상호 교류가 없는 것 같아서 앞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어 보인 것이다.
 
필자가 한번 주도적으로 진행했으면 하는데 앞으로 적당한 방법을 한번 모색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다. 그래야 필자가 여기에 연구활동을 하는 의미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좀 절실한 문제로 다가왔다. 그렇지 아니하다면 굳이 필자가 이곳에 무를 이유가 없을 것이다.
 
세미나 도중에 뮌헨 대학에서 LL. M, 을 마치고 중국 항저우 대학의 박사논문을 준비하는 Shi 씨로부터 문자가 왔다. 이 친구 덕분에 막스 연구소에 오기로 마음을 먹었기에 아주 반가웠다. 잘 지내느냐는 안부인사였다. 자신은 현재 박사논문 때문에 정신이 없다고 했다. 항저우 법원이 세계에서 거의 최초로 온라인법정을 운영한다고 하여 꼭 한번은 방문을 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방문하게 되면 이 친구를 만나보고자 한다. 어쨌든 페이스북 덕분에 모처럼 인사를 나누니 감회가 새로웠다.
 
연구소에서 오프라인이나 온라인상의 토론이 좀 더 활성화되는 환경을 만들어나가야겠다는 다소 위기감을 느끼게 하는 세미나였지만 편안한 분위기에 격식 없는 대화분위기는 장점으로 느껴졌다. 인문학에서도 이제 한국이 세계의 선두 그룹에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세미나 시간이기도 하였다. 그래서 가능하면 이곳에서 특강도 하고 필자 나름대로 발자취를 남기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들었다. 그리고 이곳 분위기도 좀 바꾸어 보리라 다짐을 해본다.
 
이런 목표를 가지니 뜻밖에 객원연구원 생활에 목표의식이 생기면서 그간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활력소를 찾은 기분이다. 한번 멋지게 분위기를 리더하여 한국의 지식재산법도 과감하게 소개를 하고 이곳 연구원들과 멋진 토론도 즐겨보고 싶다. 이런 도전을 통하여 성취감을 느껴보고 나아가 이방인의 소외감을 떨쳐버리고 이곳 연구원들과의 활발한 교류와 깊은 공감대를 쌓아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12-29 08:35   |  수정일 : 2017-12-29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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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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