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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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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만난 신라 금관, 귀향을 꿈꾸다.

현존하는 10여 점 중에 국내 6점 소장
일본, 프랑스, 미국 등지에 있어
개인소장품의 환수방안 마련 시급해

글 | 이상근 문화재환수국제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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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발견된 신라금관. 사진 문화재환수국제연대
오래전부터 설레는 걸음이었다. 며칠씩 금관을 만나는 꿈을 꾼 적도 있다. 그래서일까.너무도 중요한 출국을 앞두고는 9년여를 동행하였던 여권이 바람처럼 사라져, 난감하였다. 우려곡절 끝에 미국 뉴욕의 한복판, 맨하턴을 단복보행, 약속장소에 도착하였다. 주변은 온통 전 세계 미술품의 컬렉션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사실 이번 방문에서 제일 기대한 것은 <가야 금관>에 관한 일이었다. 지난 해 해외에서 미술품을 취급하는 한 지인으로부터 전해 받은 <가야 금관>이 담긴 사진은 흥분을 감출 수 없게 하였고, 드디어 대면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여러 컬렉션을 지나 쾌 높은 층에 이르렀다. 입구부터 아시아 유물들이 즐비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오히려 한국의 유물들은 왜소해 보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다른 것은 관심 밖이고 오직 <가야 금관> 뿐이었다. 여러 이야기들이 오가고 드디어 <가야 금관>에 관해 묻자, 2주 전 벤쿠버의 한 박물관에서 구입해갔다는 답이 돌아왔다. 왜 이제 왔냐며, 대신 아쉬움을 달래줄 수 있는 최고의 유물이 있다며 몇 장의 사진과 자료를 보여주었다. 그 중에 단연 <신라 금관>과 목걸이 등이 눈에 들어왔다.
 
‘전 세계에서 출토된 금관은 모두 10여 점인데 한국에서 출토된 것이 8점’으로 금관총 금관(金冠塚 金冠, 1921 발견), 금령총 금관(金鈴塚 金冠, 1924 발견), 서봉총 금관(瑞鳳塚 金冠, 1925 발견), 천마총 금관(天馬塚 金冠, 1973 발견), 황남대총 금관(皇南大塚, 1974 발견) 등이 있다. 현재 국내에 있는 것은 6점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에 분산 소장되어 있다. 
 
국보 87호 - 금관총 금관 및 금제 관식
국보 188호 - 천마총 금관
국보 191호 - 황남대총 북분 금관
보물 338호 - 금령총 금관
보물 339호 - 서봉총 금관
 
신라의 금관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즉, 관테 위에 나뭇가지모양 장식 3개, 사슴뿔모양 장식 2개 등 모두 5개의 장식을 덧붙인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둥글게 말은 관테의 끝(후면에 위치)에 각각 둥근 구멍이 뚫려 있으며 못이나 금속선으로 고정되어 있지 않다. 금동관 가운데는 금속선이나 못으로 고정한 예가 많아 금관과는 양상이 다소 다르다.
 
이와는 달리 금관들 사이에 차이점 또한 존재한다.
 첫째, 나뭇가지모양 장식의 형태가 조금씩 다르다는 점이다. 황남대총 북분, 금관총, 서봉총 금관 산(山)자형 장식이 3단이지만 금령총이나 천마총 금관은 4단이다. 이러한 차이는 금관 제작의 시기차를 반영해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뿐만 아니라 달개나 곱은옥의 수량과 금판에 베풀어진 무늬도 다른데 이 또한 금관이 유행하던 시기마다 세부적인 양식차가 존재함을 보여주는 것이며 그 변화는 간단한 것에서 복잡·화려해지는 방향이다.
 둘째, 5점의 금관 가운데 유독 금령총 금관에만 곱은옥이 달려 있지 않으며 사슴뿔모양 장식 역시 1매의 금속판으로 만들지 않고 세부 장식을 별도로 만들어 붙였다는 점이 특이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신라금관 [Silla Gold Crown, 新羅金冠]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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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기메박물관 한국관에 있는 신라금관,사진 문화재환수국제연대

일본 큐슈국립박물관, 프랑스 국립기메 박물관 등에 소장
 
2013년 프랑스 기메박물관에서 신라금관을 대면한 적이 있다. 고분에서 출토한 것으로 박물관 도록에는 “전쟁 직후 또는 일제 강점기에 발굴한 것으로 추정, 덴스모어(Densmore)가 1953년 구입한 것”으로 되어 있다. 3단 모양으로 보아 1930년대 이전에 발굴된 것으로 금관총, 금령총, 서봉총 중에 한 곳에서 출토, 반출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
 
또 한 점은 금동신 등과 함께 일본 큐슈국립박물에 있다. 신라금관을 대면하기 위해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 큐슈박물관을 방문하였지만, 전시관에서 만날 수는 없었다. 큐슈박물관이 박물관 명품 50선에 선정할 정도로 귀중품으로 여기지만, 정작 고국의 사람들과 만날 수 없는 사정이 아프다. 큐슈박물관의 자료에는 “이 작품은 신라고분(古墳)자료로서 마구(馬具)등과 함께 2005년도에 구입한 것으로, 출토품의 시대, 출토지, 내력은 각각 다양하다. 이 중 금동신은 1929년에 대구에서 개최된 신라 예술품 전람회에 출품된 바 있고, 그 외 다른 것도 1945년 전의 출토품으로 추정된다”고 되어 있다. 즉 일제강점기 신라고분에서 발굴한 출토품으로 반출되었다가 큐슈박물관이 2005년에 구입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출토와 반출 당시의 내력에 대해선 자세히 밝히기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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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박물관 도록에 소개된 신라금관 외

개인 소장품인 맨하튼의 신라 금관, 귀환을 기다려
 
컬렉션에 준 조사자료 등을 가지고 돌아왔다. 비교적 꼼꼼하게 조사하고 분석한 리포터 등을 정리하고 관련 자료 조사를 하였다. 취득경위 등 내력조사가 더 필요한 부분도 있다. 자료에는 중국에서 발견한 것으로 된 것으로 보아, 10여점 중 한국에서 발견되지 않은 것 중에 하나로 추정된다. 산(山)자가 4단인 것으로 보아 금령총이나 천마총 금관과 유형이 같다.
 
금령총 금관은 간단한 형식이고, 서봉총 금관은 사방에서 금대를 반원형으로 중앙에서 교차하게 만들고 교차점에는 금판(金板)을 봉황형(鳳凰形)으로 오려서 붙인 것을 첨가하였다. 다른 금관 또는 금동관들도 모두 수지형과 녹각형의 입화장식을 붙이고 있으니 이 형식이 북방 스키타이 문화의 영향이라는 점은 내외 학자의 공통된 의견이다. 금관이 출토되는 고분에서는 따로 금제의 관장식이라고 불리는 유물이 출토되는데 그 모양은 날개를 활짝 편 새 또는 날개만의 모양으로 만들고 세밀한 투각문양으로 전면을 채웠으며 영락을 달았다. 이것은 아마도 고대 조류(鳥類) 숭배사상에 의한 새를 상징하는 유품이 아닌가 생각되고 있다.[네이버 지식백과] 신라금관 [Silla Gold Crown, 新羅金冠]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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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맨하튼의 컬렉션에 있던 가야 금관,사진 문화재환수국제연대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12-29 09:16   |  수정일 : 2017-12-2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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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이상근 문화재환수국제연대 상임대표

대한불교조계종중앙신도회 사무총장
문화재제자리찾기공동대표
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 상임이사
조선왕실의궤환수위 실행위원장
서울시문화재찾기시민위원 등 역임

(현)문화재환수국제연대 상임대표
(현)명원문화재단 이사
(현)사회적기업 연우와함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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