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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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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프랑크 일기(7)]
으슬한 추위와 짧은 해… 좀 더 따뜻한 남쪽으로 베이스캠프를 옮기기로 결정하다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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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스 프랑크 일기(7)
 
으슬한 추위와 짧은 해… 좀 더 따뜻한 남쪽으로 베이스캠프를 옮기기로 결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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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 조용하지만, 비오는 날이면 음산한 분위기를 풍긴다.

막스 프랑크 연구소 창밖의 세상은 비에 젖어 전체적으로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다행스럽게 연구소는 건물 외관 전부가 투명유리로 둘러싸여 있어서 그나마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여 감사할 따름이다.
 
너무나도 조용함이 건물 전체를 감싸고 있다. 이런 조용함이 마음에 든다. 필자 역시 업무에 몰두하고 있고 아무것도 방해받지 아니한 것이 너무 감사하다. 고개를 들어 밖을 쳐다보면 통유리 너머로 차분한 분위기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 교수들은 이런 분위기를 사랑하는 모양이다. 새로운 지식을 접하면서 조용하고 차분하고 뿌듯한 성취감을 조금씩 느껴가는 담백함이랄까. 거의 매일 시장바닥과 같은 실무 생활을 하면서 상당히 어색할 줄 알았던 조용함이 의외로 필자의 마음과 몸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이런 조용함을 깨뜨리고 싶지 않고 방해받고 싶지 아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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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에서 바라본 창밖 풍경.

아침 기온이 상당히 낮았고 바람까지 불어서 체감 온도가 낮았으나, 연구소 안은 마냥 조용하고 적당하게 차분하고 약간은 차가운 분위기가 너무 상큼하고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아무래도 타국에 와서 좀 더 정서적인 기분을 느끼게 된 탓일까?
 
뮌헨, 아니 독일, 아니 유럽의 늦가을은 비가 내리고 일찍 해가 질뿐만이 아니라 음산한 분위기가 나타나는 것 같다. 5월부터 10월까지는 비도 거의 없고 날씨도 화창하고 기온도 높아서 생활하기에 더없이 좋으나, 일단 11월에 접어들면 모든 것이 변하는 것 같다.
 
오후 4시 30분 정도만 되면 거의 밤중과 같은 분위기여서 쉽게 적응하기가 어렵다. 아침도 8시는 되어야 환하다고 느껴지니 이 기간에는 낮이 너무 짧다. 난감할 뿐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나라는 축복을 받은 나라가 분명하다. 겨울에 춥기는 하지만 습기가 거의 없어서 바람만 많이 불지 않으면 그렇게 춥게 느껴지지 않는다. 여기는 다르다. 혹자의 표현에 의하면 겨울철의 습기는 마치 발가벗은 몸에 물뿌리개로 물을 뿌리는 듯하다고 했는데, 그 표현이 아주 적정하고 그 느낌이 그대로 와 닿는다.
 
베이스캠프를 이곳에 두었지만, 겨울철에는 아무래도 지중해 연안으로 임시 캠프를 옮겨야 할 것 같다. 남부 프랑스나 스페인 아니면 이탈리아 남부나 크로아티아 등으로 옮기고 인터넷 환경이 좋은 곳이면 되지 않을까 싶다. 오프라인 활동을 줄이고 온라인 상으로 웹세미나를 개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남부지역으로 가더라도 비도 내리고 날씨도 음산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이곳보다는 좀 더 따뜻하고 포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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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바라본 연구소의 모습.

지중해 남부 해안은 겨울에도 여전히 아름다운 바다 빛을 자랑할까? 너무 궁금해진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뮌헨의 늦가을 날씨가 너무 춥다. 겨울철에 심한 경우에 영하 10도까지 내려간다고 하는데, 오후 4시가 되면 이미 밤이 찾아오니 사태가 좀 심각하게 느껴진다. 이런 사정하에서는 좀 더 많은 햇빛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 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12월부터 2월까지는 오프라인보다는 웹세미나 등 온라인 활동으로 겨울 날씨를 극복해야 할 것 같다.
 
많은 생각 끝에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남부 프랑스 등으로 베이스캠프를 옮기고 난 후 온라인 상으로 여러 전문가와의 해후를 기획하기로 마음을 정하기로 하였다. 다만 당분간은 전문가에 대한 설문지와 인터뷰 질문지 초안의 작성에 매진해야겠다. 이왕이면 아름다운 해변에서 가벼운 생선요리를 먹으면서 인터뷰를 하고 웹세미나를 하는 것이 좀 더 멋진 구상이고 매력적일 뿐만이 아니라 그만큼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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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린 날의 연구소 건물 풍경.

문제는 유럽에서는 딱히 적당한 장소가 생각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동남아의 경우에 싱가포르나 빈탄, 발리 등에서 인터넷이 양호한 곳이 떠오르지만, 지금 당장 동남아로 방향을 선회할 수는 없으니, 그나마 따뜻한 지역으로 베이스캠프를 이전하되 유럽 각국의 전문가와 웹세미나 등을 통한 교류와 토론 및 정보교환이 이루어지도록 계획을 잘 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12-04 16:10   |  수정일 : 2017-12-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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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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