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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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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서산 부석사의 또다른 철불(鐵佛)은 어디에 있을까?

도난문화재관리 실태 허점투성이

고려금동관음상 인도소송 중에 확인된 또 다른 불상. 조선총독관보에 기재된 철불은 도난 사건이후 어디로 갔을까?

글 | 이상근 문화재환수국제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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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7월 LA주립박물관에서 귀환한 시왕도. 사진 출처: 불교신문
서산 부석사금동관세음보살좌상 인도 소송이 항소심에서 다툼 중이다. 피고 검찰은 복장물 중의 하나인 ‘결연문’이 조작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결연문에 기록된 1330년 2월, 서주 부석사에서 관음상을 조성했다는 ‘사실’의 검증을 위해 결연문의 탄소연대 측정 등 사실조회신청을 하였다.
 
재판부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사실조회를 일본 법원에 촉탁한 상태이다. 사실조회서는 법원행정처를 거쳐 한국의 외교부에서 주일대사관을 거쳐 일본 외교부, 일본 법원에 전달되고 ‘탄소연대 측정’ 등을 시행할지 여부를 결정하고, 결과를 통보받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다.
 
이러한 검찰의 주장과 재판부의 결정에 대해 반론이 만만치 않다. 지난 10월 26일 대전고등법원 국정감사에서 박범계 국회의원은 “형사 판결문을 보면 일본 감정관들이 한국 측의 입회하에 부석사금동관음보살좌상이 맞다고 판단했다. 또 대전지법의 불상 인도 판결에서도 왜구의 약탈에 의한 것이 맞아 부석사에 돌려주는 것이 옳다고 판결했는데 국가가 항소했다”고 문제 제기하였다.
 
무엇보다 재판기일이 장기화되면서 손 부분 등 여러 곳이 훼손당한 금동관음상이 현재와 같이 보존처리를 거치고 않고, 방치된다면 훼손이 더욱 진행되지 않을까 부석사는 염려하고 있다.
 
그러나 재판결과가 최종적으로 확정되기 전에는 어떠한 조치도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재판이 조속히 마무리되기만을 바라고 있을 뿐이다.
 
조선총독부관보에 나타난 또 다른 불상
 
금동관음상 재판과정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검찰은 조선총독관보에 실린 부석사 불상을 증거로 제시하며, 왜구의 약탈사실을 주장한 원고 측에 문제를 제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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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총독부 관보에 실린 부석사 귀중품 목록.

관보에 실린 “충청남도 서산군 부석면 부석사의 귀중품” 목록에 소개된 관세음보살은 철제도금으로 형태는 앉은 모습(좌상)으로 1척8푼5분(m로 환산하면 56.4cm)이다. 금동관음상의 59.5cm와는 차이가 있다. 또 목록에는 아미타불 1점과 대세지보살, 약사여래 등 12점이 귀중품이 소개되어 있다. 이 중에 현재 남아있는 것은 1점도 없다. 
 
어디로 갔을까? 이와 관련하여 1927년 8월 29일자 중외일보는 “부석사 법당에 침입하여 금불상을 탈취한” 범인 일당에 대해 3명은 징역 8개월을 2명은 집행유예를 선고했다는 보도가 있다. 그러나 도난당한 불상을 부석사에 돌려줬다는 기록 등 이후 행적은 묘연하다. 아울러 아미타불 등 귀중품의 행방도 알 수 없다.
당시 조선총독부가 시행한 <사찰령>에 따르면 당시 사찰의 주지는  총독의 인가를 받아야 했고, 귀중품의 처분시에도 총독의 허가가 있어야 하므로, 관보에 실릴 정도의 귀중품이면
그 처분도 총독부에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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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일보 1927년 8월 29일자

정부가 조사 발표한 도난 문화재는 2017년 5월 기준 2만8260점이다. 이 중에 인터폴에 등재된 것은 96점이다. 도난 신고가 주로 1980년대 이후 시작되어 90년대와 2000년대에 집중되었다는 점에서 일제강점기나 도굴, 도난이 빈번하였던 50~60년대가 포함되면 사례가 급증할 것이다.
 
지난 7월 미국 LA 카운티 박물관은 도난당한 것으로 확인된 동화사 염불암의 ‘지장시왕도’를 반환하였다. 박물관 측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구입하였다 하더라도 ‘도난품’임으로 돌려준 것이다. 2016년 12월에는 송광사 ‘오불도’가 도난당한지 50년 만에 미국에서 돌아왔다. 만일 불교문화재 도난백서에 기록되지 않았다면 반환되기까지 상당한 경로가 필요했을 것이다.
 
이처럼 문화재반환에 있어 ‘불법성’의 기록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들 불법 취득 문화재는 거래금지 리스트에 기재하여 불법 부당한 수단에 의한 ‘그 어떠한 이익’도 원천봉쇄해야 한다. 정부는 하루빨리 도난 문화재의 일체 조사를 실시하고 인터폴 등, 국제기구에 이를 알려야한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11-14 09:01   |  수정일 : 2017-11-1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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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이상근 문화재환수국제연대 상임대표

대한불교조계종중앙신도회 사무총장
문화재제자리찾기공동대표
사단법인 날마다좋은날 상임이사
조선왕실의궤환수위 실행위원장
서울시문화재찾기시민위원 등 역임

(현)문화재환수국제연대 상임대표
(현)명원문화재단 이사
(현)사회적기업 연우와함께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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