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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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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이 오랜 고난과 가시밭길의 역사를 헤쳐 올 수 있었던 이유

글 | 홍익희 세종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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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에 의하면 "하느님은 명랑한 사람에게 축복을 내린다. 낙관은 자기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밝게 만든다."고 했습니다.
 
이런 말도 있습니다. "비관은 좁은 길이지만 낙관은 넓은 길이다" 낙관은 많은 것을 맞아들이지만 비관은 많은 것을 물리쳐 버립니다. 낙관은 의지의 문제이고 비관은 감정의 문제입니다. 사람은 행복한 생각을 하면 행복해지고. 슬픈 생각을 하면 슬퍼집니다. 결국 우리는 우리가 평소 생각한 대로 될 공산이 큽니다.
 
유대인 엄마가 아침에 아이에게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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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들은 아침에 눈을 뜨면 몸을 일으켜 ‘모데 아니’라는 아주 짧은 감사기도를 올립니다. “감사드립니다, 하느님, 크신 자비와 성실하심으로 당신은 내 영혼을 내게 허락하셨나이다.” 또 다른 새 날을 주신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것으로 그들은 하루를 엽니다. 이 기도는 또한 아이들이 부모로부터 제일 먼저 배우는 기도문이기도 합니다.
 
가정에서 아이에게 진짜 필요한 건 낙관적인 집안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유대인 엄마들은 아침마다 자녀가 학교 갈 때 ‘Yeheye beseder’라고 말합니다. “모든 일이 다 잘 될 거야!”라는 뜻입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낙관적 기운을 불어 넣는 것입니다.
 
‘삶의 목표란 거창한 게 아니라 하루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는 것’이 유대인의 오랜 지혜이자 오랜 가르침입니다. 이러한 긍정의 암시는 아이들에게 밝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부모가 삶을 사랑하고 낙천적이며 강인한 의지를 지니고 있다면 아이는 정서적으로 당연히 안정되면서 부모의 본을 보고 닮아가게 됩니다.
 
유대인들은 오랜 고난의 역사와 형극의 가시밭길을 헤쳐 온 민족입니다. 삶의 굽이굽이마다 죽음과 직면하거나 이를 피해 도망 다녀야 했습니다. 그들의 삶은 박해받고 소외되고 경멸당하는 삶이었습니다. 생활이 아닌 생존이었고, 그것도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의 연속이었습니다.
 
이러한 고난과 고통이 그들을 강하게 단련시켰습니다. 그들은 절망 속에 살았기에 희망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알고 있습니다. 또 슬픔을 알기에 기쁨의 가치를, 밤을 알기에 태양의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유대인의 사고방식은 그들 자녀에게도 영향을 미쳐 시련을 이겨내겠다는 강인한 의지를 품게 해줍니다.
 
성공한 기업
 
긍정적 사고방식은 기업경영에도 절대적인 힘이 됩니다. 기업 번영의 티핑 포인트를 연구한 노스캐롤라이나대 바버라 교수는 60개 기업의 업무회의 의사록을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의 핵심은 60개 기업의 회사원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긍정성’ 대 ‘부정성’의 비율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긍정 대 부정의 비율이 3:1보다 높은 기업은 번창했고, 그보다 낮은 기업은 어려웠습니다. 이 법칙을 ‘로사다 비율(Losada ratio)’이라고 부릅니다.
 
화목한 부부
 
긍정적인 대화는 부부 관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가정 행복의 티핑 포인트를 연구한 워싱턴주립대 존 가트맨 교수는 35년 가까이 3000쌍 이상의 부부대화를 연구했습니다. 그는 “부부가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5:1 비율이 필요합니다. 배우자에게 부정적인 말을 한마디 할 때마다 긍정적인 말을 최소 다섯 마디는 해야지요.”라고 말하면서 가정 행복의 티핑 포인트인 5:1을 ‘가트맨 비율’이라고 불렀습니다.
 
긍정적인 사고가 질곡의 삶을 완성시켜
 
유대 격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친구에게 이를 드러내고 웃는 사람이 친구에게 우유를 건네는 사람보다 낫다.(케투보 111b)”
 
밝고 쾌활한 태도는 선택사항이 아닙니다. 당신을 맞이하는 사람의 태도가 밝고 쾌활하고 다정하면 기분 좋아지듯이, 당신도 다른 사람을 맞이할 때 밝고 쾌활하고 다정하게 맞이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배우자나 아이들을 맞이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웃는 얼굴과 다정한 이야기로 정답게 자녀를 맞이하는 것이 당신이 할 수 있는 자녀교육의 반 이상입니다.
 
조직 내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태도가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을 대하면서 침울함과 변덕스러움으로 대하는 것은 죄악일 수 있습니다. 침울한 사람과 같이 있으면 침울함이 전염되어 다른 사람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에게 긍정적으로 말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도록 스스로 훈련하십시오.
 
그렇다고 개인의 행복과 성공만 추구하면 진정한 행복을 맛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위대한 사람으로 평가합니까? 자신의 유익을 위해 살지 않고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살아간 사람입니다. 우리가 진짜 성공적인 삶을 살기 원한다면 이기적인 삶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돕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곧 나를 돕는 일이자 공동체를 살리는 일입니다.
 
긍정적 사고는 세상을 널리 보며 많은 것을 받아들입니다. 반면에 부정적 사고는 세상을 좁게 가두어 자기에 맞는 것만 선택적으로 흡수합니다. 우리 인생이 다 성공으로 채워질 수 없습니다. 실패와 고난도 있고 어려움도 많습니다. 결국 인생 전체를 봤을 때 긍정적인 사고가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어 질곡의 삶을 완성시킵니다.
 

탈무드에는 이런 말이 있다. ‘신은 명랑한 사람에게 복을 내린다. 낙관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밝게 만든다’
 
‘모든 일이 다 잘 될 거야(Yeheye beseder).’ 유대인 부모들은 매일 아침 이 말을 아이들에게 가장 먼저 한다고 한다. 아침을 낙관으로 여는 것이다.
 
이러한 긍정의 암시는 아이들에게 밝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아이에게 진짜 필요한 건 물질이 아닌 낙관적인 집안 분위기이다.
 
"삶의 목표란 거창한 게 아니라 하루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는 것"이라는 유대인의 오랜 지혜를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몸소 보여주는 것이다. 유대인은 2000년이 넘는 오랜 기간 동안 고난과 핍박 속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걱정 없이 행복하게 하루를 보낸다는 것의 의미와 그 고마움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부모 자신이 삶을 사랑하고 낙관적이며 남들을 배려할 때 아이 또한 정서적으로 안정되며 부모의 기질을 따라 배우게 된다. 가족을 하나로 묶는 힘은 경제적 능력이 아니라 부모의 낙관주의와 사랑이다.

(출처; 유대인 엄마의 힘, 사라 아마스 지음, 정주은 옮김, 예담)
 
부모의 마음가짐/ 긍정적 마인드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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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부모란 아이를 정신적으로는 밝고 건강하며 사회적으로는 능력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의 입장을 배려하고, 남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건전한 인격체로 키워 낸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부모가 아이를 긍정적 마인드와 사랑으로 키워야 한다. 그리고 자녀에게 그 사랑을 말로 표현해주어야 한다.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은 따뜻한 헤아림으로 아이의 생각을 파악하고, 이해하며, 기다려주고, 배려하고, 격려해 주는 것이다.
 
둘째, 자녀교육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따뜻함과 엄격함이 동시에 병행되어야 한다. 사랑과 교육이 동전의 양면처럼 같이 붙어 다녀야 한다. 사랑 속에 교육이 행해질 때 아이는 이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인다.
 
아무리 훌륭한 교육원리가 있다 해도 사랑으로 가르치지 못하면 결과도 효과적이지 못하다. 아이의 마음이 부모의 사랑으로 가득 찰 때 아이 역시 자기 자신을 긍정하고 좋아하는 마음 곧 자아 존중감이 현저히 높아진다. 자아 존중감이 확립된 아이는 정신적으로 건강하고 사회적으로 유능한 사람이 되어 자신의 몫을 다 하게 된다.
 
아빠의 사랑을 충분히 받은 아이는 밝게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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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는 기말고사 역사시험에서 답안을 잘못 써 점수가 70점대라는 얘기를 듣자마자 눈물이 핑 돌았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나는 “그래서 아빠의 반응은 어떠셨니?”라는 질문부터 튀어나왔다. “처음 저지른 실수니까 다음부턴 조심하라고 말씀하셨어요.“라는 대답을 듣고서야 마음이 놓였다.
 
평소 완벽주의자인 아빠 때문에 심하게 주눅들어있는 아이였다. 오랜 기간 아이들을 가르쳐오면서 경험한 바에 의하면 완벽주의 아버지를 둔 자녀들은 늘 기가 죽어있고 불안증세에 시달린다. 의사나 변호사, 교수 등 전문직종 사람들 가운데 완벽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반면 아버지가 자상하고 너그러운 집 아이들은 밝고, 활달하며, 자신감이 넘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나라 아버지들은 많이 바쁘다. 업무가 끝난 뒤에도 술자리로 이어지며 이를 업무의 연장이라 여긴다. 그러니 술 취해 집에 돌아오면 아이들과 대화하거나 학습을 지도할 여력이 없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릴 때는 내버려 두고 방목하다시피 한다.
 
그러다 본인들의 사회적 입지가 약화되면 자녀들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어 한다. 갑자기 아이들에게 지나친 관심을 표하고 성적에 욕심내기 시작하면서 아내와의 갈등이 시작된다. 그동안 뭐하느라 자식교육 하나 제대로 시키지 못했느냐며 모든 걸 아내 탓으로 몰아간다. 집안에 냉기가 돌고 수시로 전쟁이 일어나며 아이들은 밖으로 돌기 시작한다. 가정이 평온한 안식처와는 점점 멀어지는 것이다.
 
반면 바쁜 와중에도 따뜻한 관심과 애정을 표현하는 아버지를 둔 자녀들은 실수에 대한 두려움이 비교적 없다. 아이에게 실수에서도 배울 점이 있다고 격려하고 아이가 도움을 청하면 언제든지 기꺼이 도울 수 있는 존재가 아버지다. 이를 몸소 실천하는 아버지를 둔 자녀는 긍정적이고 밝게 자랄 수밖에 없다. 그러니 당연히 자신감 넘치는 건강한 아이로 자란다. 아이들에게 집은 삶이라는 본게임을 위한 연습장이다. 집에서 충분히 실수하고 그 실수를 거울삼아 새로운 방법을 찾고 가족의 응원에 힘입어 한계를 극복하는 걸 배운다.
 
아이들은 늘 감시하고 잘못을 지적하는 아버지를 피하려 든다. 아버지 퇴근시간이면 자는 척 한다든지 함께 식사하는 기회를 되도록 갖지 않으려 한다.
 
아이가 커도 ‘아빠’로 불리는 아버지가 행복하다. 아이가 저녁이면 아빠를 기다리게 만들어야 한다. 아이가 아빠를 보면 달려가 반기고 뭔가 도와달라고 매달리게 만들어야 한다. "요즘 뭐가 힘드니? 아빠가 뭘 좀 도와줄까?" 묻는 아빠가 되기를.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09-12 08:40   |  수정일 : 2017-09-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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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홍익희 세종대 교수

서울고와 외대 스페인어과를 나와 1978년 KOTRA 입사하다. 이후 보고타, 상파울루, 마드리드무역관 근무를 거쳐, 경남무역관장, 뉴욕무역관부관장, 파나마무역관장, 멕시코무역관장, 마드리드무역관장, 밀라노무역관장을 역임하고 2010년 정년퇴직했다. 배재대학에서 ‘서비스산업의 역사와 미래’, ‘유대인의 창의성’, ‘기업가 정신’을 가르친 바 있으며 현재는 세종대학에서 ‘세종리더십’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32년간 수출전선 곳곳에서 유대인들과 부딪치며 그들의 장단점을 눈여겨보았다. 우리 민족의 앞날도 제조업 보다는 그들이 주도하는 서비스산업에 있다고 보고 그는 10년 전부터 유대인 경제사에 천착해 아브라함에서부터 현대의 월스트리트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궤적을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유대인 경제사> 시리즈 10권을 썼다. 그 축약본 <유대인 이야기>가 2013년 초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예스24 네티즌 투표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이듬해 출간한 <세 종교 이야기> 역시 베스트셀러가 되어 2년 연속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또 같은 해 화폐금융시리즈 곧 <달러 이야기>, <환율전쟁 이야기>, <월가 이야기>를 동시 출간했다. 최근에는 <세상을 바꾼 다섯가지 상품이야기>를 펴냈다. 그는 종이책 이외에도 금융산업 등 각종 서비스산업에 대한 이야기와 <한민족 이야기> 등 103권을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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