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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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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의 심리학

글 | 김주덕 법무법인 태일 대표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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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은 결혼한 남자와 여자가 한 사람이 죽기 전에 결혼생활을 끝내는 것을 가르킨다. 결혼한 후 배우자 중 한 사람이 먼저 죽는 것은 이혼이 아니다. 사별이다. 단순한 결혼관계의 종료를 의미한다.
 
결혼제도는 원래 남자와 여자가 결합하여 가정을 이루고, 그로부터 자녀를 낳고, 공동의 경제생활을 함으로써 보다 나은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 기능을 함으로써 사회적으로도 유익하다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이러한 결혼제도를 통해서 인간은 일부일처제를 정착시키고, 이성에 대한 성적 대상으로서의 무분별한 공격적 경쟁체제를 사라지게 했다.
 
결혼은 서로 맞지 않는 두 사람이 더 이상 공동생활을 하고 싶지 않을 때 중대한 자유와 인권의 침해수단이 된다. 이러한 경우, 개인의 자유와 권리의 침해를 막는 효과적인 방법이 바로 부부 두 사람을 서로 헤어지게 하는 것, 즉 이혼제도다.
 
이런 의미에서 이혼은 ‘웬만하면 참고 같이 사는 것’으로부터 상황이 변하고 진전되어,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것’이 되면 불가피한 악이 된다. 이혼은 잘못된 결혼이라는 구속에서 두 사람 또는 한 사람을 해방시켜주는 축복의 제도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심각한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가정이라는 공동체는 두 사람 이외에 자녀가 있고, 인척이 생긴다. 이혼은 이들 전체의 공동체의 해체를 의미한다.
 
이혼은 성적 결합체의 해체를 의미하므로 이혼한 후 두 사람은 사회적으로 ‘이미 다른 이성과 성관계를 지속적으로 한 경험의 소유자’라는 낙인이 찍힌다. 성의 개방화 현상에 따라 급격하게 이런 인식은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의식 또는 무의식속에 잔존하고 있다.
 
자신의 경제를 배우자에게만 의존하고 있던 무방비상태의 한쪽에게는 치명적인 경제파탄을 가져온다. ‘원치 않는 이혼’을 당하는 사람에게는 ‘일방적인 사랑’을 박탈당한 충격에 빠지게 된다.
 
이런 저런 이유로 이혼은 매우 중대한 심리적 변화를 가져오는 요인이다. 따라서 결혼에서 보다 이혼에서는 심리학적 분석과 고찰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혼은 법학과 사회학에서 중점적으로 다루어졌지, 심리학에서는 충분한 연구가 없었다고 볼 수 있다.
 
이혼의 심리학은 이혼의 원인과 과정, 이혼 후의 심리적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그 바탕에는 법학과 사회학적 고찰을 전제로 한다.
 
이혼의 심리학은 현재 결혼생활이 원만치 못해서 이혼을 하려고 망설이는 사람, 이혼절차를 진행 중인 사람, 이미 이혼한 사람, 그리고 결혼을 앞둔 사람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할 분야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결혼이 무엇이고, 이혼이 무엇인지 조금이라도 이해하면 결혼도 신중하게 할 것이고, 이혼도 신중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10-05 09:20   |  수정일 : 2018-10-0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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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덕 법무법인 태일 대표변호사

경희대학교 법과대학에서 교수로 근무했음
Seoul National University에서 법학과 졸업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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