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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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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이 너무 많이 누수되는 세상, 성욕의 출구를 좁히자

글 | 이정수 개그맨·방송연예인

저는 어릴 때부터 남다른 성적 호기심과 성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날로그 시대였던지라 성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만한 ‘도우미’들을 쉽게 구할 수 없었죠. 친구들에게 포르노 테이프나 성인잡지를 구하기 위해서 굽실거려야만 했습니다. 녀석들의 ‘갑질’을 견디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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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빌려주십셩!!!!

그럼에도 보고 싶었습니다. 왕성한 성적 호기심은 광속 인터넷시대를 맞으면서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정기 결제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정기 결제금은 거의 성인물에 사용했죠. 성인물의 세계는 파도 파도 끝이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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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배움엔 끝이 없구먼!!!

그렇게 ‘애지중지’ 모아놓은 몇 테라바이트 성인물 덕분에 결혼 후 4년 차까지도 포르노 중독에서 못 벗어났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묘한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붕붕을 좋아하고 우리 아내도 열정적으로 사랑하는데, 뭐랄까… 일과 육아로 지치면 좀 피하고 싶은 느낌이 들더란 말이죠. 세상에서 둘밖에 할 수 없는 붕붕인데, 제가 피하면 아내는 어찌해야 한단 말입니까? 뭔가 욕구가 안 생기는데, 그것 또한 어쩔 수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 어쩔 수 없을 것 같은 상충된 생각을 하다 문득 떠오른 것이 군인이었습니다. 군인시절! <뮤직뱅크>만 봐도 정신 못 차리던 시절이었죠. 감사하게도 당시 박지윤 씨의 ‘성인식’이 1위를 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이 글을 빌려서 박지윤 씨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아무튼 그저 이성이면 좋았던 시절도 있었단 말입니다. 이런 의욕충만 성욕활활 시기에 탈출구마저 좁으니 더 타오를 수밖에요.

성욕의 출구를 좁히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 때보다 성욕은 줄었지만, 누수를 줄이고 한 방향으로 모으면 상당히 효과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 거죠.

그날로 야동을 끊었습니다. 쉽지 않았죠.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나 밤에 혼자 깨어 있는 시간이면 컴퓨터 앞으로 가서 방문을 잠그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10년을 피우던 담배도 끊은지라 또 한 번 중독을 끊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여기서 머물지 않고 극도로 성욕의 출구를 좁혀갔습니다. 이젠 음악 프로그램도 보지 않습니다. 약간이나마 시각적 해소 출구도 허락하지 않았죠. 오버한다 싶었지만, 그저 성욕에 눈이 돌아가는 동선을 모두 통제하고 싶었습니다. 그랬더니 진짜 효과가 나타나더라고요. 성욕이 한 사람을 향해 꾸준히 실처럼 뽑아졌습니다. 피곤한 날이었지만, 붕붕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초능력이 생겼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또 며칠 못 할 수 있으니까요.

붕붕의 실종 이유가 성욕 감퇴라면 성욕의 배출구를 확 줄여보세요. 우리는 성욕이 너무 많이 누수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 친구들의 공유, 인터넷 기사와 광고 등등. 성욕을 부추기는 것들은 많지만, 그중에서 새어 나가는 성욕을 막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09-03 09:18   |  수정일 : 2018-09-0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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