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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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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여고와 청담고

글 |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 교육당국이 내년 3월부터 고등학교 교사를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배치하지 않는 '상피제'를 도입한다. / photo by 뉴시스
강남의 사립 S여고에서 교무부장의 2학년 쌍둥이 딸이 각각 문과와 이과에서 1등을 차지했다. 이 쌍둥이는 1학년 1학기 때 100등 언저리의 성적이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문제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시교육청도 감사에 착수할지 준비 중이다.
 
  “강남의 극성 학부모들이 질투심에 잘하는 애들을 부정이라며 몰아붙이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물론 열심히 공부하면 성적은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대치동 한복판에 위치한 이 학교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이런 주장이 얼마나 의미없는 일인지 안다.
 
  ‘대치맘’들은 교무부장이며 시험지 결재라인인 쌍둥이 아버지가 문제를 유출했다고 확신한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시험문제 유출 증거를 밝혀 내기도 어렵지만, 시험문제 유출이 사실이라면 그 후엔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해당 학교의 학부모들도 이 사실이 확산되는 것을 원치 않는 분위기다. 비리가 밝혀져도 재학생들에게 좋을 일이 없다는 것이다. 시험을 다시 보는 것도 학생들에겐 부담이고, 해당 학교의 성적비리가 밝혀지면 현재 재학생들이 수시 입시에서 피해를 볼 수도 있다. 대학들이 해당 학교의 학생부를 신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학부모 사이에서는 “해당 교사가 물러나거나 쌍둥이를 전학시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주장이 많다. 물론 정확하지 않은 추측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짓밟아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학종과 수시 등 대학입시의 문제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이 사건은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청담고에서 학사비리를 통해 명문여대에 진학한 사건을 상기시킨다. 사립(S여고)이건 공립(청담고)이건 당최 믿을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교육 당국은 부모 근무 학교에 자녀 재학 금지 및 수시와 학종 등 입시정책에 대해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물론 교육부가 지금까지 해 온 행태를 볼 때 기대하기는 어렵다. S여고는 김상곤 교육부장관의 두 딸이 나온 학교이며 영부인 김정숙 여사의 모교다. 교육 당국이 쓸데없는 ‘눈치보기’로 사건을 유야무야하는 일이 없길 바랄 뿐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08-23 08:26   |  수정일 : 2018-08-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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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  ( 2018-08-23 )  답글보이기 찬성 : 1 반대 : 5
정유라의 학사비리? 언제까지 그런 말같지 않은 뉴스를 인용할 것인가. 운동선수가 그 정도면 지극히 정상적인 것 아닌가. 다들 그렇게 해서 유명대학과 한국의 스포츠가 운영되어온 것이 사실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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