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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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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이후, 남녀칠세부동석 '펜스룰' vs 남성-여성 연대 '위투'

글 | 유슬기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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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펜스(오른쪽) 미국 부통령이 2017년 8월 16일 아내 카렌 펜스 여사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비행기를 타기 전_조선DB

2002
년 미국 부시 행정부의 부통령 마이크 펜스는 의회전문지 <더 힐>과의 인터뷰에서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과 절대 단둘이 식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보좌관은 반드시 남성으로 임명하며, 아내와 함께 가지 않으면 술자리도 가지 않는다. 술을 먹고 느슨해지면, 그 방에서 가장 예쁜 갈색머리 여성을 옆에 두고 싶어지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이 발언은 1948년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시작한 원칙 중 하나다. 성직자의 성적인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권고한 도덕률이다. 펜스 부통령의 발언은 당시 진보와 보수 진영에서 모두 비판받았다. 그가 갈색머리 여성에 대해 말했듯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만 본다는 이유다.
 
격려가 안되면 격리로?
 
1948년의 룰이 70년 뒤 한국에도 소환됐다. #미투의 대응책으로다. #미투 폭로 후, 성폭력의 가해자들은 “(피해자에 대한) 격려 차원이었다고 말해 비판받았다. 이제는 성폭력의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여성을 격리하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조심하자는 의식이 나쁠리 없다. 그러나 폭력을 차단하는 방법은, 상대방을 인격적인 존재로 대하지 않고 성적인 존재로 인지하는 태도를 바꾸는 것이다. ‘성적인 존재로 보는 태도는 유지한 채 상대를 따돌리는 전략은, 근본적인 해결이 될 수 없다. 실제로 해외순방에서 윤창중 전 대변인의 여성 인턴 성추행 사건이 벌어지자, 다음 태국 순방은 모두 남성인턴으로 채워지는 일이 있었다. 여성 인턴 지원자는 오직 성별을 이유로 기회가 사라졌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기업에서는 이성간 출장을 금지했고, 일부 투자자들은 여성 기업가와의 일대일 면담을 취소했다. 사내에서 여직원과의 미팅도 사라지고 있다. 일부 기업에서는 신입 사원 채용시 여자보다는 남자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모임이나 티타임 등 업무 속 상호작용을 없애는 것을 직장 내 성희롱을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 이는 여성의 직무에 큰 걸림돌이 된다고 썼다. 현재 한국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2.7%, 대기업 31곳의 여성 등기임원은 1.6%다. 고위직으로 갈수록 급격히 여성이 줄어드는 구조에서, 여성이 업무상 소통의 자리에서도 배제된다면 현재 구조는 더욱 폐쇄적으로 바뀐다.

펜스룰의 맹점
 
WP역시 펜스룰은 특정 관점에서 합리적이고 편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모욕에 가깝다고 썼다. 이런 대응은 남성을 잠재적 가해자로 보는 것일 뿐 아니라, 여성을 동료가 아닌 성적 존재로만 보는 태도라는 이유다. ‘미투 운동이 횃불이 된 지금, 남자의 입장에서는 하나의 생존책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과거의 일들도 터져나오는 지금, 자신의 모든 행동에 대해 돌아보고, 점검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남성이라 해서 모두 가해자는 아니고 여성이라 해서 모두 피해자는 아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미투 폭로는, 권력형 성범죄가 많다. 특정 집단 안에서 절대적인 권위를 누리는 자가 자신의 지위를 악용한 것이다. 피해자 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도 피해자를 위해 목소리를 내거나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분위기에서 일어났다. 이는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집단 안에서 일어나기 쉽다. 이를 예방하려면 남성과 여성이 모두 연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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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를 넘어 #위투로
 
#미투 운동을 시작한 이탈리아 배우 겸 감독 아시아 아르젠토는 세계 여성의 날기념 행진에 참석해 미투에서 한 발 나아가 위투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헐리우드의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 사건의 최초 폭로자다. 그의 용기는 헐리우드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지만 정장 모국인 이탈리아에서는 명성을 얻기 위해 폭로했다2차 가해를 당했다. 한동안 고국을 떠났던 그는 이번에 이탈리아로 돌아와 이탈리아 뿐 아니라 곳곳에 있는 뿌리깊은 가부장적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은 일본에서는 최근 #위투 운동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TBS 기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이토 시오리 기자의 폭로로 미투 운동이 시작됐다.
 
'#위투재팬'은 이토 기자 뿐 아니라 일반인, 단체, 재계 인사, 학계 인사가 모였다. 이들은 침묵하는 구경꾼이 아닌 자신들의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공부하고 논의한다. 또한 '기업과 단체가 위투운동에 대한 지지를 공개 선언하도록 장려하고 성폭력을 용납하지 않는 사회를 만든다'는 목표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03-09 11:15   |  수정일 : 2018-03-1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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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섭  ( 2018-03-10 )  답글보이기 찬성 : 17 반대 : 7
웃기는군. 뭐든지 여자한테 유리한 것이라야 한다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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