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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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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쇼가 아니다,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 진통

글 | 유슬기 조선pu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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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꿇은 학부모들_뉴시스

  
 
서울 강서지역 특수학교 건립을 두고 찬반 토론회가 열렸다. 지난 7월에 열린 토론회에 이은 2차 토론회였다. 강서 지역은 서울에서 장애인구가 가장 많다. 학교는 한 군데 뿐이다. 현재 옛 공진학교 터에 특수학교를 짓겠다는 계획을 두고 찬반 측이 엇갈리고 있다. 논의는 평행선을 이어갔다. 찬성 측 학부모 50여 명이 무릎을 꿇었다. ‘저희가 모욕을 받는 건 괜찮지만, 우리 아이가 교육을 받지 못하는 건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강서구에는 200여 명의 장애 학생이 있다. 그 중 100여명은 왕복 2시간을 잡고 다른 지역으로 통학하고 있다. 이들의 읍소에 반대 측에서 고성이 나왔다. “그건 당신이 알아서 해”, “쇼하지 마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예정대로 학교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1일 그는 자신의 SNS"특수학교는 원자력발전소나 사드와 같은 것이 아니라 생존권과 같은 것이자 인간의 기본권"이라고 썼다. 실제로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15년 전 54000여명에서 현재 9만 명 가까이로 2배 가량 늘었다. 그러나 15년 동안 서울에 세워진 특수학교는 종로구 경운학교가 유일하다. 서울지역 특수교육 대상학생 중 약 25% 정도만 특수학교에 다니고 있다.
 
특수학교는 집값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갈등이 촉발된 건 지역구민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면서다. 지역구 의원인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지난 4월 총선 당시 국립한방의료원 유치를 내걸어 집값 상승, 지역활성화 등 기대감을 높였다. 반대 측은 집값 하락 등을 이유로 자신의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 건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로 특수학교의 건립은 지역구의 집값을 하락시킬까.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0년 간 전국 167개 특수학교 인접 지역, 즉 인접 1km이내 주택표준공시지가는 평균 4.34%올랐다. 실례로 1997년 강남 일원동에 개교한 특수학교인 밀알학교가 있다. 이 학교가 지어질 당시에도 충돌이 컸다. 반대 주민은 학교 버스를 가로막기도 했고, 소송전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그 지역의 집값은 떨어지지 않았고 오름세를 탔다. 2001년에는 카페, 미술관, 음악당 등을 갖춘 밀알아트센터가 문을 열면서, 지역구 활성화에도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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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오후 서울 강서구 탑산초등학교에서 열린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 토론회'_뉴시스

강남 삼성동의 특수학교 정애학교도 마찬가지다. 2000년 개교 후 해당지역의 땅값은 물론 지역 분위기도 좋아졌다는 게 주민들의 평가다. 한 네티즌은 강남이 살기 좋다고 말하는 이유 중에는 이런 복지시설이 잘 갖추어진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에서는 특수학교 천안꿈이룸학교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 학교는 시설설계를 마치고 주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연 뒤 고등과정, 직업훈련 과정까지 아우르는 12개 학급, 100명 규모의 학교를 연다. 지역 주민은 20년 째 방치된 학생야영장이 신규학교로 거듭나는 것을 반기고 있다. 학교 개교 예정일은 2019년 3월이다.
 
아침 출근길에 만나는 반가운 아이들  
 
강서구 특수학교 개교 예정일 역시 20193월이다. 시교육청은 더 이상 시간을 늦출 수 없는 만큼 일단 공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옛 공진초 부지는 시교육청 소유인데다 도시계획법상 학교용지여서 절차에 걸림돌은 없다. 물론 주민 설득도 계속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지하철 역 앞에 세워진 특수학교 버스를 봤다. 우리 구에 사는 장애 아동을 데려다주는 버스다. 개인적으로는 이 버스가 지각의 바로미터다. 버스를 보고 아이들과 눈인사를 나누면, 그날은 지각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버스가 떠난 뒤 지하철 역에 도착하면 십중팔구 지각이다.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과 만나는 날과 만나지 않는 날은 시작부터 다르다. 그들은 버스를 타고, 나는 지하철을 탄다. 그저 각자의 생활터로 가면 된다. 조희연 교육감은 "특수학교를 특수하게 바라는 보는 것이 오히려 특수한 일"이라며 "학교 건립은 가부를 따질 그런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찬성할 일도 반대할 일도 아니다. 함께 살아갈 일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09-11 15:41   |  수정일 : 2017-09-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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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ㅇㄱ  ( 2017-09-18 )  답글보이기 찬성 : 0 반대 : 0
우리 모두는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 처해있더라도 권리를 빼앗길 정당한 이유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냥  ( 2017-09-12 )  답글보이기 찬성 : 1 반대 : 0
지어라. 기껏해야 한 두어명만 자빠져 나가면 아무문제없이 준공까지 간다.
선진국으로 가는 표시:1.정당한 공권력 집행에 무조건 순응한다, 2.장애인에 관한 모든일들이 정상인들과 같이 처리된다. 3.뗏씹을 제외한 모든 떼거리 행동들은 초기에 박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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