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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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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일기(20), (21)]
슐라이스하임 궁전, 림펜부르크 궁전··· 뮌헨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지다

글 | 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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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라이스하임 궁전.

뮌헨을 떠나야 할 날이어서 몆개 지역을 선정하여 찾아가보기로 했다. 슐라이스하임 궁전, BMW박물관, 림펜부르크 궁전 그리고 프리우엔교회였다.
 
슐라이스하임 궁궐은 S1 전철을 하고 40분정도 간 다음 oberschleisheim이라는 역에서 내려 10여분 간 걸으니 그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었다. 구궁전과 신궁전을 사이로 호수가 있어서 너무나도 멋진 모습이었다. 그저 감탄만 나왔다. 비텔스 바후 왕가의 여름궁전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궁전은 사이즈가 작았으나, 신궁전은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였다. 그리고 주변의 공원, 호수, 수풀 등이 너무나 아름다워 그 자체에서 고전음악과 예술이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 호수와 수풀사이를 산책하듯이 걸으니 마치 내가 과거 고전음악이 나오는 궁궐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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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라이스하임 궁전.

독일에서 왜 고전음악이 발전하였는지를 보여주는 풍경이었고 그런 고전적인 분위기가 피부에 와닿는 그런 장소였다. 궁전 외부가 이렇게 아름다운데 과연 궁전내부는 어떻게 장식되었을지 궁금하여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정교하고 아름다운 수많은 미술작품이 가득 차 있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과 같은 느낌을 자아내었다. 그러고 보니 궁전 외부의 모습도 베르사이유 궁전과 유사하였다. 이곳 주민들이 산책을 하거나 조깅을 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 부러웠다. 이와 같이 멋진 궁궐의 산책로를 자기 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으니 말이다. 궁전 내외부가 하나의 예술작업 자체였다. 이런 궁전을 산책하는 나자신이 구름에 둥둥 떠나니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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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라이스하임 궁전의 야외 조각상.
아름다운 전경과 멋진 모습에 정신을 놓고 있는 사이 시간을 너무 지체했다. 서둘러 BMW 박물관으로 향하였다.
 
S1와 U3기차를 번갈아 타서 내려서 주변을 살펴보니 원형 건물과 찻잔같은 건물이 보였다. 원형 건물은 4기통의 자동차 실린더를 상징하기 위하여 세웠다고 한다. 이 건물이 바로 그 유명한 BMW 본사건물이다. 그 옆에 있는 찻잔같은 건물이 BMW뮤지움이었다.
 
이곳도 입장료를 받아 유감이었으나, 막상 들어가 보니, BMW의 역사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자부심을 가지고 세계를 주도하는 초일류기업으로 끊임없이 나아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것 같기도 하여 긍정적으로 보였다.
 
이어 바이에른 왕국의 별궁으로 유명한 림펜부르크 궁전으로 발걸음을 향하였다. 이 궁전은 라밍 전철역에서 멀지 않는 곳에 있었다. 라임역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여름 별장답게 너무나도 멋진 자태를 보였다.
 
궁전이 있는 곳에서 호수와 냇가가 이어지고 마지막 무렵에는 각종 조각상이 화려하게 장식이 되어 있었다. 그곳까지 산책하니 낭만적인 분위기가 절로 연출되었다. 호수에 멋진 요트를 띄워놓아 낭만적이고 황홀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일부 주민은 조깅을 열심히 하는 모습이 부러웠다. 궁전 주변의 집들도 조용하고 단정하여 생활하는데도 좋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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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본사 건물. 4기통 엔진 실린더를 형상화 한 건물이다.
두 개의 궁전이 서로 비슷한 점이 적지 않았다. 낭만적인 산책길과, 멋진 미술조각상, 호수와 수풀들과 어울려 멋진 풍관을 연출하였고, 마치 고전 음악이 흘러나오는 것 같았다. 만약 어려서부터 이런  풍광을 접하게 된다면 누구나 예술가가 될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번엔 프리우엔 교회를 찾아갔다. 규모가 장난이 아닐정도로 웅장하였다. 2개의 쌍둥이 탑과 붉은 지붕이 특징적이었는데 여전히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그 옆에 있는 시청사를 다시 한번 보게 되었는데 신고딕양식으로 최고 건물이라는 칭송을 받는 다고 한다.
 
처음에는 이 건물이 시청사라고는 생각 할 수 없었다. 고딕양식으로 전통을 살리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불현듯 우리의 시청사도 전통양식으로 지어서 한국의 전통미를 보여주는 것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독일 공무원들의 전통과 역사의식에 깊은 존경심을 표하고 싶었다. 그옆의 레지던츠 박물관과 그 옆의 영국식 정원이라고 불리우는 공원, 인접한 곳의 뮌헨 대학 등 모든 건물이 역사와 현재가 조화롭게 공존하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뮌헨에 처음 도착하였을 때는 대도시가 풍기는 다소 혼잡스러움과 지저분함 때문에 실망을 하였는데, 뮌헨의 민낯을 접하게 되자 독일도시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중 하나라는 생각과 살고 싶은 도시라는 느낌이 들었다. 언젠가는 오래 머물면서 이 도시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끼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프랑크푸르트 일기(21)
 
KDB산업은행 황진훈 사무소장으로부터 프랑크푸르트의 금융 현황과 독일 역사, 문화강의를 듣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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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 프랑크푸르트 사무실이 있는 건물.

오늘은 프랑크푸르트에서 금융의 현황과 미래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KDB산업은행을 방문하였다. KDB 사무실은 금융가인 WESTEND에서 멋진 건물에 자리를 하고 있었다. 바쁜 와중에도 황진훈 소장님과 신희준 부장님께서 반갑게 맞아주셨다.
 
인사를 나눈 후 KDB의 유럽진출 현황에 대하여 물어보았다. 현재 유럽에는 6개의 지점, 현지법인, 연락사무소가 있는데 과거에 프랑크푸르트가 영업점 형태였으나 외환위기 이후에 연락사무소로 그 규모가 축소되었다고 한다.
 
현재 헝가리에 현지법인이 있는데 그 곳에서 유럽 지역본부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과거에 대우에서 헝가리의 지역은행을 인수하였다가 부실이 된 것을 KDB가 인수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직원이 대략 200여명이고 지점도 6곳에 이른다고 한다. 해당 현지은행 법인을 인수한지가 20여년이 경과하여 나름대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여 흐믓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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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라이스하임 궁전의 내부.

필자가 "프랑크푸르트가 유럽금융의 중심이라고 하는 데 보기에는 그런 느낌이 없다"고 하자 황 소장은 "금융규모는 상당한 수준에 있는데 한국의 은행들이 이를 제대로 느낄 수 없을 뿐"이라고 하였다. 우리나라 은행의 경우 무역금융 등에 조금 관여할 뿐이라, 금융거래의 규모를 제대로 느낄 수가 없다는 것이다. 금융은 산업의 규모에 좌우될 수 밖에 없는 데 보기와는 달리 프랑크 푸르트의 산업현황이 상당하여 금융의 규모가 작지 않다고 하였다.
 
그는 독일 금융의 특성에 대하여도 언급하였다. 독일은 연방제 국가로서 중앙집권적이지 않고, 주나 시 등 지방정부의 자율권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나 시정부에서 운영하는 저축은행 수준의 지방은행의 역할과 비중이 커서 세계적 규모의 도이치 은행조차도 연방제하의 각 지방에서 생각만큼의 영업을 하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독일 문화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지방 영주 중심의 지역중심화 되어 있는 역사적 유래 및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독일 각 도시가 중앙역을 중심으로 거의 비슷하게 성장하고 있는 이유에 대하여 황 소장은 "과거부터 수많은 지방영주중심으로 산업이 발전하고 나아가 이들에게 광범위한 자율권을 부여하여 왔기 때문에 독일은 프랑스나 우리나라와 같은 중앙집권 정부와는 전혀 다른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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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풍스러운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뮌헨 시청사.

필자가 독일 문화에 감탄했다고 하자, 황소장은 독일문화는 유럽문화의 가장 광범위한 기초문화로서 유럽문화에 이바지하여 왔다고 말했다. 1세기 경 게르만 민족이 로마제국의 병력 수만명을 전멸시키는 전쟁에서 로마제국의 멸망의 시초가 되었고, 이후 나폴레옹이 독일을 침공하기 전까지 독일이 유럽의 가장 큰 중심 국가로 자리매김을 하였다. 이후에 프레시안에서 제 2차 제국을 형성하였고 이후 나치가 제3차 공화국을 이룬 셈이라는 것이다.  상당히 설득력 있는 주장이었다. 
 
황 소장은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에 매우 큰 의미를 두는 해석을 하였다. 이를 계기로 종교박해를 받는 많은 신교도가 네덜란드로 가게 되고 이후 네덜란드의 오렌지공이 영국 국왕으로 추대되면서 신교도들이 같이 가게 되면서 자유로운 상인정신으로 산업혁명을 주도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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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펜부르크 궁전.

그리고 영어가 중심 언어권으로 성장하게 된 것도 라틴어인 성경을 독일어로 번역한 마틴 루터를 본따서 성경을 영어로 번역을 하고 이 번역본이 영어를 세계 언어로 성장시키는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독일의 사회주의 정신도 마틴 루터가 가난한 이웃을 돌보는 과정에서 사회복지 개념이 발전하게 되고, 이러한 정신이 북유럽으로 전파되어 오늘날 가장 복지가 잘된 국가들이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독일문화는 유럽의 가장 선진화된 문화이므로 처음 독일에 온 사람들이 독일 문화를 보고 경탄을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취지의 설명을 하였다. 
 
지방 분산적인 정책과 문화전통, 인터넷 등 사회간접 시설의 상대적 낙후, 영어가 그리 활발하지 아니한 점 등을 지적하자, 황 소장은 "그런 점은 있지만  그만큼 독일 사회가 안정되어 있고 나아가 잠재 성장동력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황 소장은 독일 문화를 잘 아시는 분들과 함께 독일경제연합회을 만들고 우리나라에 독일 문화를 소개하고자 작년 말에 독일문화에 대하여 안내책자를 발간하였다고 하였다. 독일의  산업, 역사, 문화적인 측면을 저자들의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분석한 책자였다.
 
독일문화의 미래에 대하여 물어보자, 황 소장은 "독일이 곧 유럽의 중심국가이자 조만간 세계경제를 이끌어가는 강력한 리더국가로서 재정립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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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훈 KDB산업은행 프랑크푸르트 사무소장.

오랜시간 그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안개에 가려 있는 듯한 독일의 모습들이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느낌을 받았다. 알고 보니 황진훈 소장은 통일 문제에 관심이 많아서 국내에서 관련 학위도 받았고, 독일 문화와 통일에 대해 좀 더 배우고 알리고자 하는 마음에 이곳 근무를 자원했다고 한다.
 
이후 신희준 부장과는 같이 식사를 하면서 프랑크푸르트에 대하여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는 이곳 프랑크푸르트에 오기 전에 KDB 헝가리 법인에서 3년간 보냈다고 하였다. 그는 영국의 BREXIT 이후에 프랑크푸르트가 수혜를 누리기에는 아직도 인프라측면에서 미흡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가 좀 더 국제도시화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독일이 G3인 EU의 중심국가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국제적인 역할을 더욱더 확대할 것임에는 분명하다. 이번 독일 방문을 통해 필자는 우리도 독일 못지 않게 문화와 전통이 깊은 나라이며, 문화와 제도 등 다방면에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직간접으로 느끼게 되어 한편으로 자부심과 긍정심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미국 문화를 접하기에 앞서 이들 영미문화의 본류이기도 한 독일문화에 대하여 좀 더 많이 배우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자리를 빌어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시고 독일문화와 역사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해 주신 두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08-10 15:03   |  수정일 : 2017-08-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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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 변호사,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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