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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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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활한 무리의 꼭두각시가 되지 않는 법

글 | 정채관 박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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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미생'의 한 장면.

"나한테 잘해줬다"

  교활한 무리가 멀쩡했던 한 사람을 바보로 만들 때 사용하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우리 주변에는 있는 듯 없는 듯 사는 사람이 있다. 교활한 무리에게 이런 사람은 좋은 먹잇감이다. 교활한 무리는 조용히 지내던 이 사람에게 우연을 가장하여 접근한다. 자주 불러 술을 사주고 '즐거운' 시간도 함께 보낸다. 틈만 나면 이러고 지낼 사람이 아니라며, 온갖 미사여구로 정신을 어지럽게 하며 홀린다. 그런데 이 사람. 어느 순간 '완장'을 차고 있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하다. 뭔지 모르겠지만, 괜히 우쭐해진다. 거들떠보지도 않던 사람들이 반갑게 웃으며 먼저 인사를 건넨다. 사실 이런 상황이 조금 낯설고 멋쩍지만, 차츰 나는 원래 이 정도 되는 사람이었다며 상황을 즐긴다.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르자, 자기가 완장 차고 하는 행동들이 어딘가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교활한 무리의 속삭임에 자기 합리화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고, 차츰 주변에서 말리는 사람들이 생긴다, 왜 그러냐, 당신답지 않다고 말을 해주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자기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 사람은 '내가 외톨이었을 때 그들이 잘해줬다'고 기어가는 소리로 항변한다.

  점차 생각하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상황이 바뀌게 되었다. 이 사람은 공공의 적이 되어 만인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대상이 된다. 하지만 교활한 무리는 이미 어두운 곳으로 잠시 몸을 숨긴 뒤다. 이런 교활한 무리는 일제 강점기에도 있었고, 한국전쟁 때 북한이 남한을 잠시 점령했을 때도 있었다. 교활한 무리의 꼭두각시였던 사람은 일제 강점기에도 있었고, 한국전쟁 때 북한이 남한을 잠시 점령했을 때도 있었다.

  현재는 과거의 미래다. 지금 이 순간 우리 사회에는 이러한 교활한 무리와 꼭두각시가 있다. 우리 사회로까지 크게 볼 것도 아니다. 우리가 일하는 직장에도 이런 교활한 무리와 꼭두각시는 있었고, 지금도 있다. '부끄러움'을 '영광'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다. 상식이란 보통 사람이 가져야 할 일반적인 지식, 이해력, 판단력을 의미한다. 상식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 이런 교활한 무리와 꼭두각시가 발붙일 곳은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자.

13 May 2017
정채관 박사(교육학)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
BEng(Hons) Birmingham MSc Warwick EdD Warwiick Cert Oxford
Email: ckj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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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05-15 11:20   |  수정일 : 2017-05-1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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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

정채관 박사

⊙ 1972년 경기 부천(부천북초, 부천동중, 부천정명고). 현역만기제대. 영국 버밍엄대학교(학사). 영국 워릭대학교(석사). 워릭대학교(박사). 버밍엄대학교 한인학생회 부회장. 워릭대학교 한인학생회장. 서울대 선임연구원, 연세대 영어영문학과, 교육대학원 시간강사, 인하대 영어교육과 강의교수, 영국 버밍엄대 영어과 외부교수

⊙ 현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 한국영어학회 부편집위원장 겸 연구이사, 한국영어교육학회 연구이사, 현대영어교육학회 학술이사, 한국영어어문교육학회 연구이사, 월간조선 전문가칼럼 <정채관의 영국 & 영어 이야기>, 저서 「한 눈에 들어오는 이공계 영어기술글쓰기(2007)」, 「코퍼스 언어학 입문(2012)」, 「2020 한국초중등교육의 향방과 과제: 교육과정, 교수학습, 교육평가(2013)」, 「김정은 시대 북한의 교육정책, 교육과정, 교과서(2015)」, 「원자력 영어: 핵심 용어 및 실제 용례(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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