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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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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月)탐사 계획 2022년으로 연장한다는데 …

글 |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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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힘차게 날고 있다. / photo by 뉴시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기술이 옛 소련이 개발한 로켓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AFP통신은 8월 14일 국제전략연구소(IISS)의 전문가 분석 보고서를 인용, 북한이 우크라니아(유즈마슈 공장)에서 로켓엔진(RD-250)을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외신을 접하고 ‘나로호’가 떠올랐다. 나로호 프로젝트는 러시아가 발사체 1단을, 우리가 2단을 개발하고 러시아에서 설계도를 받아다가 다시 국산화 설계로 발사체를 구축하는 사업이었다.
 
  지난 2009년 8월 25일 전남 고흥의 우주센터. 나로호가 쏘아 올린 과학기술위성 2호가 유성처럼 사라졌다. 1차 실패 후 기자와 만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주진 원장은 “실패를 단순히 실패라고 말하긴 곤란하다. 우리 스스로 ‘90%의 성공’이라 말한다”고 했다. 그리고 2010년 6월 10일. 나로호는 2차 발사에서도 이륙한 지 2분 17.19초 만에 시야에서 사라졌다.
 
  2년여가 지난 2013년 1월 30일 오후 4시 정각, 나로호는 드디어 전남 고흥 외나로도 앞바다를 박차고 올랐다. 이륙 215초 뒤에 예정대로 페어링을 분리했고, 232초 뒤 1단 로켓이 분리됐다. 그제야 연구원들이 환호했다. 기자는 그해(2013년) 항우연을 다시 찾았다. 김승조 당시 항우연 원장은 뜻밖에도 “우리 기술로 2020년까지 달 탐사선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항우연이 달 탐사 1단계 사업개발 기간을 2년 연장하는 방안을 슬그머니 발표했다. 2단계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2022년쯤 완성될 수 있다. 그해는 대선이 있는 해다.
 
  노무현 정부 당시 2007년 대선을 겨냥해 추진했던 ‘스페이스 코리아 프로젝트’가 연상된다. 이 프로젝트는 ‘첫 한국 우주인 탄생’, ‘첫 국산 발사체 사업’을 담았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대선을 겨냥한 과학 이벤트”라는 시선이 많았다. 공교롭게도 달탐사 2년 연기 방침은 차기 대선과 맞물린다. 과학에 또다시 정치가 개입될 경우 과학계 전체가 붕괴될지 모른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계속 감행하는 엄중한 상황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09-06 08:41   |  수정일 : 2017-09-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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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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