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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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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대신 ‘일거리’를 찾아라 - 소셜미디어로 대박 낸, 게리 베이너척

근래 들어 우리 사회의 일자리 패러다임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 100세 시대. 이제는 누구나 2~3번의 일(業)을 찾아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오늘날 일자리를 찾는 젊은이들과 인생 2막을 맞이한 실버세대는 저성장 국가경제와 기업의 고용창출 종말을 한꺼번에 맞이한 불운한 세대들이다. 게다가 로봇과 인공지능의 출현으로 기존에 있던 일자리마저 사라질 처지에 놓여 있다. 사라지는 일자리 문제에 대한 답은 결국 개인이 스스로 ‘일거리’를 찾아야 한다.

여기 ‘1인 기업이나 1인 미디어’ 시대에 우리에게 영감을 줄 만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거리 창출에 성공한 한 유대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글 | 홍익희 세종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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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 베이너척(Gary Vaynerchuk)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업을 가장 성공시킨 인물로 많은 사람들이 게리 베이너척을 꼽는다.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매출 3백만 달러 규모 와인소매상을 7년 만에 6천만 달러 규모의 회사로 키운 대단한 성공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그는 1인 미디어 시대에 인터넷을 활용해 와인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굳힌 사람이다.
 
러시아계 유대인인 그의 부모님들은 그가 3살 때인 1978년 미국으로 이민 왔다. 아버지는 와인 소매점을 운영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 일자리를 찾아 취직하지 않고 1999년부터 아버지 일을 도우면서 ‘일거리’를 찾았다. 그는 어떻게 하면 가게를 키울 수 있을지 연구를 많이 했다. 그가 찾아낸 방법은 지역적 판매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온라인 판매의 도입이었다. 게리는 가게 이름을 ‘와인 라이브러리’로 바꾸고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게리 베이너척은 2006년 아주 색다른 시도를 하게 된다. 와인가게를 마치 미디어기업처럼 운영할 생각을 한 것이다. 그는 ‘와인 라이브러리TV’라는 개인방송을 매일 하기 시작했다. 와인 애호가들에게 와인에 대한 질 좋은 콘텐츠를 제공하면, 자연스럽게 온라인 판매로 연결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처음에는 시청자들이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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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콘텐츠가 답이다.
 
그는 와인 품평 동영상을 꾸준히 만들어 공개하면서 차츰 시청자들을 늘려갔다. 게리는 그만의 스토리텔링 기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동영상은 기존의 품위 있는 우아한 와인 품평 동영상과는 달랐다. 그가 생각해낸 특유의 조금 무식한 듯한 직설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품평이 오히려 시청자들을 불러 모았다. 그의 방송은 와인에 관심은 있지만 와인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인기였다.
 
그는 철저히 고객이 관심을 가질만한 고객중심의 콘텐츠를 만들었다. "사람들은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구매를 결정합니다. 모든 소비자의 마음으로 통하는 지름길은 오직 멋진 스토리텔링뿐입니다.", "철저히 고객 중심으로 생각해, 고객이 관심을 가질 내용을 제공하고, 고객을 참여하게 만드는 콘텐츠가 좋은 콘텐츠입니다."
 
그런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그 유명한 ‘코난 오브라이언 쇼’에 초대되어 전국적인 TV 전파를 타며 그의 진가를 알렸다. 그 결과 그의 ‘와인 라이브러리 TV’는 평균 9만 명이 보는 와인 품평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그는 방송을 통해 자신의 개인브랜드를 높이는 것과 동시에 자기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온라인 와인 판매로 연결시키는 일에 집중했다.
 
그의 베스트셀러 저서 <크러쉬 잇(Crush it)! 소셜미디어로 당신의 열정을 돈으로 바꿔라>에 그의 사업성공 비결이 담겨있다. 그는 소셜미디어 전문가도 아니고, 온라인에 능숙한 인물도 아니었음에도 성공을 거둔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1인 기업이나 1인 미디어’ 희망자들에게 중요하다. 전문지식이나 기술을 갖추지 않더라도 성공할 수 있다는 걸 그가 증명했기 때문이다. 그가 책에서 소개한 인상적인 이야기들 몇 가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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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셜미디어를 열심히 활용하는 ‘커뮤니케이션’ 곧 정성이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베이너척은 처음부터 소셜미디어를 자신의 메시지를 전하는 ‘도구’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 도구의 활용만큼은 열심히 했다. 곧 댓글도 열심히 달고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정성을 다했다.
 
소셜미디어에 대한 그의 생각은 이렇다.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같은 소셜네트워킹 플랫폼들은 성공에 도움을 줄 뿐, 성공 자체를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당신의 꿈과 계획을 실행에 옮길 때 반드시 이점을 명심하라. 소셜네트워킹 도구들은 시간과 돈을 훨씬 적게 들이면서도 당신의 아이디어를 널리 퍼트려주고 개인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 실제 그는 와인 판매업을 하면서 수백만 달러가 들 마케팅 비용을 소셜미디어를 활용함으로써 단돈 2만 달러에 마케팅 할 수 있었다.
 
‘좋아서 일해야’ 성공할 수 있다
 
다음은 사람들이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느냐는 것인데, 그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는 매일 8시간 일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도 몇 시간이 남는다. 이 시간을 그저 TV를 보거나 쉬는 데 쓴다면 부자가 되거나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세계로 들어갈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정말 간절히 원한다면 돈, 성공, 풍요로움이 모두 당신 앞에 놓일 것이다. 당신이 회사에 다니고 있다면 저녁 7시부터 새벽 2시 사이, 아이가 있다면 저녁 9시부터 새벽 3시 사이에 새로운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잠들기 전 시간을 활용하여 즐겁게 일하는 방법을 터득하라.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면 퇴근 후 또 일을 한다 해도 전혀 힘들지 않을 것이다. 디지털 세상에서 제공되는 모든 활용법을 배우고 나면, 그저 좋아서 해 온 일들이 엄청난 수익을 만들어내는 비즈니스로도 바뀔 수 있다.”
 
그는 자신이 블로그와 소셜미디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들였던 노력이 억지로 한 게 아니라 ‘좋아서 한 것’이며, “좋아서 일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어진 시간 동안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집에 가서 휴식을 취하거나 개인적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베이너척은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된다면 일하지 않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고, 오히려 남들 쉬는 시간에 더 많은 일을 즐겁게 할 수 있으며, 그 시간에 하는 일들이 커다란 성과를 불러온다고 했다.
 
그가 동영상을 만들었던 시간도 정규 업무시간이 아니었다. 그는 개인적인 시간에 그 일을 하는 것이 즐거웠다. 사실 새로운 것을 하는 것도 좋지만 기존의 일에 방해가 되어서는 안된다. 베이너척이 소셜미디어용 콘텐츠를 만드는 시간도 그러한 ‘방해’가 없어야 했다. 그래서 그는 기꺼이 일과시간 이후를 택했다. 단지 그가 소셜미디어에 유통시킨 동영상만으로 성공한 게 아니라, 자신의 와인사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지니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블로그는 ‘집’이고,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별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소셜미디어 운영에 앞서 어떤 채널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해 혼란스러워하는 경우가 많다. 소셜미디어 활용에 있어 그가 재미있는 이야길 했다. “블로그를 집이라고 한다면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휴가용 별장에 비유할 수 있다. 이런 플랫폼에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콘텐츠를 올릴 수 없다. 할 수는 있지만 효과가 거의 없어 권할 만한 것이 못된다. 그리고 당신에게는 사람들이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도 당신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사업장이 필요하다. 따라서 블로그에는 콘텐츠를 영구적으로 걸어두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은 개인브랜드를 알리고 사람들을 블로그로 안내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게 좋다.”
 
콘텐츠들은 블로그에 담고, 이에 링크 걸어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배포함으로써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이다. 사람들은 트위터에 남긴 140자의 메시지 하나에 쉽게 영향 받지 않는다. 사진과 영상, 글이 함께 어우러져야 비로소 영향을 받는다.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내용이다. 그는 철저히 고객이 원하는 콘텐츠들을 충분히 제공한 후에 이를 자연스럽게 제품 구매와 연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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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끈기’ 있어야
 
게리 베이너척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그의 성공의 비결은 자신의 일에 대한 색다른 시각과 열정, 그리고 소셜미디어 활용에 있었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시각을 가진 콘텐츠를 만들어 꾸준히 소셜미디어 채널에 유통시켜야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소셜미디어로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는 대부분 열정과 소셜미디어 중 하나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이 있다면, 그리고 꾸준히 소셜미디어 채널을 운영할 끈기가 있다면 베이너척 이상의 성공도 할 수 있다.
 
2008년 그는 트위터를 통해 이틀 만에 와인 1,700병을 주문 받은 후 완전히 소셜미디어 마케팅으로 돌아선다. 당시 그가 했던 다른 광고 효과로 인한 주문량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고속도로 옥외광고 107병, 라디오 광고 240병, 다이렉트 메일 광고 300병 주문이 고작이었다. 이 사건 이후 소셜미디어 마케팅에 치중한 게리는 그의 성공에 고무되어 <크러쉬 잇> 등 2권의 책도 내개 되는데 이 책들이 공전의 베스트셀러가 된다.
 
그 뒤 그는 의도적으로 인터뷰와 저서 집필, 강연, 토크쇼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미디어에 노출되어 개인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갔다.
 
사업의 비약적 도약
 
그는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자신의 사업을 성공시킨 경험을 토대로 2009년 동생과 함께 ‘베이너미디어’사를 설립했다. 기업들에게 어떻게 소셜미디어와 콘텐츠를 활용해 회사를 성장시킬 수 있는지를 컨설팅 해주는 전문 에이전시로 지금은 포춘 선정 500대 기업들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 이 회사는 직원 수 600명, 총수익 $1억을 기록하며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비메오(Vimeo)와 동업으로 디지털 콘텐츠 브랜드와 영화 제작사에도 투자했다.
 
또한 그는 신생 디지털미디어 회사를 지원하는 2500만 달러 규모의 ‘베이너 RSE’ 창업펀드를 조성해 전통적인 에인절 투자 외에도 창업보육 인큐베이터(BI) 역할도 수행하게 하고 있다.
 
그는 현재 연쇄창업가, 베스트셀러 작가, 연사, 투자가로 활동하는 유명인사가 되었다. 현재 그의 재산은 약 10억 달러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는 소셜미디어를 선구적으로 활용해 크게 성공한 기업가의 표본이 되었다. (출처; 성재민/ 커뮤니케이션 크리에이터, 아웃스탠딩 윤성원 기자 등)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08-28 11:11   |  수정일 : 2017-08-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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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희 세종대 교수

서울고와 외대 스페인어과를 나와 1978년 KOTRA 입사하다. 이후 보고타, 상파울루, 마드리드무역관 근무를 거쳐, 경남무역관장, 뉴욕무역관부관장, 파나마무역관장, 멕시코무역관장, 마드리드무역관장, 밀라노무역관장을 역임하고 2010년 정년퇴직했다. 배재대학에서 ‘서비스산업의 역사와 미래’, ‘유대인의 창의성’, ‘기업가 정신’을 가르친 바 있으며 현재는 세종대학에서 ‘세종리더십’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32년간 수출전선 곳곳에서 유대인들과 부딪치며 그들의 장단점을 눈여겨보았다. 우리 민족의 앞날도 제조업 보다는 그들이 주도하는 서비스산업에 있다고 보고 그는 10년 전부터 유대인 경제사에 천착해 아브라함에서부터 현대의 월스트리트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궤적을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유대인 경제사> 시리즈 10권을 썼다. 그 축약본 <유대인 이야기>가 2013년 초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예스24 네티즌 투표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이듬해 출간한 <세 종교 이야기> 역시 베스트셀러가 되어 2년 연속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또 같은 해 화폐금융시리즈 곧 <달러 이야기>, <환율전쟁 이야기>, <월가 이야기>를 동시 출간했다. 최근에는 <세상을 바꾼 다섯가지 상품이야기>를 펴냈다. 그는 종이책 이외에도 금융산업 등 각종 서비스산업에 대한 이야기와 <한민족 이야기> 등 103권을 전자책으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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