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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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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자손 수는 얼마나 되었을까?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자손 수는 2백만 명!

성경 이야기.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자손 수 추계

글 | 박동운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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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자손 수는 2백 만 명!
                                                                               
성경을 읽노라면 궁금한 대목이 나온다. 그 가운데 하나. 이스라엘 자손이 기원전 1445년경 이집트를 탈출할 때 그 수가 얼마나 되었을까? 이에 관해 성경은 “20살이 넘어 군대에 입대할 수 있는 남자들은 레위 지파를 제외하고 모두 603,550명이었다는 내용 하나만 보여준다.(민수기 1:46) 당시 공식적인 집계는 ‘20살이 넘어 군대에 입대할 수 있는 성인 남자들만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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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엑소더스>의 한 장면_말 위의 인물은 모세

하나님은 일찍이 아브라함에게 자손이 별처럼 많아지게 하고, 자손이 다른 나라에서 430년 동안 종살이를 하게 되고, 가나안 땅을 주겠다고 약속하셨다.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이 가족 70명을 이끌고 이집트 총리가 된 아들 요셉을 찾아감으로써 이스라엘 자손의 ‘430년 종살이는 시작되었다. 430년 후 하나님은 모세를 지도자로 세워 이스라엘 자손이 이집트를 탈출해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을 점령하도록 인도하셨다. 그러면 이집트 탈출 당시 이스라엘 자손 수는 과연 별처럼많았을까? 이를 추계해 보았다. 과문 탓이겠지만 이에 관한 글은 읽어본 적이 없다.
 
성경에는 ‘20살 넘은 남자들은 603,550이라는 내용 하나만 있어
 
추계와 관련해 성경에는 두 가지 내용밖에 없다. 하나는 요셉을 따라 이집트로 간 야곱의 식구는 70’,(출애굽기 1:5) 다른 하나는 430년간 종살이를 하다가 이집트를 빠져나온 후 이듬해에 조사한 이스라엘 자손 수는 ‘20살이 넘어 군대에 입대할 수 있는 남자들은 레위 지파를 제외하고 모두 603,550.’(민수기 1:45-46)
 
추계 위해 몇 가지 가정이 필요
 
추계 방법을 <부록>으로 첨부했다. 여기서는 이 추계에서 적용된 몇 가지 가정을 간략히 언급한다.
 
(1) 성경 내용에 일관성이 없지만 이집트로 간 야곱의 가족 수는 70명으로 본다.
(2) 레위 지파를 제외해도 이스라엘 자손은 12지파였다.(민수기 1:26-43)
(3) 당시 남녀 성비(性比)는 같고, 20세가 넘은 남자는 결혼했고, (야곱은 아내가 4명이었지만) 야곱 아들들은 일부일처제(一夫一妻制)를 따랐다고 가정한다.
(4) 20세 이상의 딸과 손녀들은 결혼하여 야곱과 동행하지 않았다고 가정한다.
(5) 당시의 인구구조는 1970년 한국 농촌과 같다고 가정한다. 1970년 한국 농촌의 인구구조는 119세가 38%, 20세 이상이 62%였다.
(6) 인구증가율 공식은 다음과 같다: A(1+r)430=B (A: 이집트로 들어갈 때 가족의 수, r: 연평균 인구 증가율, 430: 이집트 체류 햇수, B: 430년 후 인구 수).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자손 수는 2백만 명을 넘었고, 연평균 인구증가율은 2.3%
 
성경에 나타난 두 가지 내용과 몇 가지 가정을 바탕으로 추계한 결과,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자손 수는 약 2,061,000명에 이르렀고, 430년 동안 연평균 인구 증가율은 2.3%였다.
 
 
 
<부록>: 추계 방법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자손 수는 앞에서 언급한 두 가지 내용과 몇 가지 가정을 바탕으로 추산해야 한다.
 
1. 야곱이 130세에 가족을 데리고 이집트로 갔을 때 며느리를 뺀 가족 수는?
 
성경에 따르면, “야곱과 함께 이집트로 들어간 사람들은, 며느리를 뺀 그 직계 자손이 모두 66명이다. 이집트에서 요셉이 낳은 아들 둘까지 합하면, 야곱의 식구는 모두 70명이다.”(46:26-27, 1:5) 당시에 인구에 관한 공식적인 집계는 성인 남자들의 숫자만 포함시켰다.
 
그런데 이 수치에 문제가 있다. 이집트에서 요셉은 2명의 아들을 낳았으므로 요셉을 포함해 야곱의 직계 자손들은 69명이 되기 때문이다. <칠십인역><사도행전>‘70아닌 ‘75으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7:14) 그렇지만 야곱과 함께 이집트로 들어간, 며느리를 뺀 직계 자손들의 수는 (성경 내용대로) 70으로 본다.
 
2. 출애굽 당시 스무 살이 넘어 군대에 입대할 수 있는 이스라엘 남자들 수?
 
출애굽 다음 해 모세와 아론은 각 지파별로 인구조사를 실시했다. ‘20살이 넘어 군대에 입대할 수 있는 남자들은(1:3) 레위 지파를 제외하고 모두 603,550이었다.(1:46) 인구조사에서 레위 지파는 등록되지 않았기 때문에(1:47) ‘20살이 넘은 레위 지파 남자들의 수는 별도로 추산해야 한다.
 
20살이 넘은 레위 지파 남자들의 수는, 레위 지파가 제외된 12지파(민수기 1:26-43)‘20살이 넘은 남자들 603,550명의 평균치 50,296명과 같다고 가정한다. 따라서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자손들 중 20살이 넘은 남자들의 수는 모두 653,846명이 된다.’
 
3. 출애굽 다음 해 실시된 인구조사를 바탕으로 추산된 이스라엘 자손 수는?
 
이를 추산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가정이 필요하다.
당시 남녀 성비(性比)는 같고, 20세가 넘은 남자는 결혼했고, (야곱은 아내가 4명이었지만) 야곱 아들들은 일부일처제(一夫一妻制)를 따랐다고 가정한다.
20세 이상의 딸과 손녀들은 결혼하여 야곱과 동행하지 않았다고 본다.
당시의 인구구조를 알아야 한다. 인구구조는 1970년 한국 농촌의 경우와 같다고 가정한다. 1970년 한국 농촌의 인구구조는 119세가 38%, 20세 이상이 62%.
 
남녀 성비가 같고, 20세 이상 남자는 결혼했다고 가정하면, 20세가 넘은 남녀의 수는 남자 653,846명의 두 배인 1,307,692명이다. 이 수에다 인구 구성비를 적용하면, 119세 남녀의 수는 801,489명이다. 따라서 출애굽 이듬해에 실시된 인구조사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의 수는 모두 2,109,181명으로 추산된다.
 
4.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자손 수는?
 
인구조사는 출애굽 다음 해에 실시되었으므로 출애굽 해에 태어난 자손들은 제외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연평균 인구 증가율을 알아야 한다.
 
연평균 인구 증가율 공식은 다음과 같다: A(1+r)430=B (A: 이집트로 들어갈 때 가족 수, r: 연평균 인구 증가율, 430: 이집트 체류 햇수, B: 430년 후 인구 수).
위 공식에서 이집트로 들어갈 때 가족 수를 알아야 한다. 앞에서, 이집트로 들어간 야곱의 직계 가족 수는 70명으로 보았다. 그런데 이 수에는 며느리들이 제외되어 있다. 며느리들이 빠지면 이집트에서 출산은 이루어질 수 없다. 그래서 며느리가 포함된 가족 수를 추산해야 한다.
 
앞에서 가정한 내용을 다시 언급한다. 인구 구성비는 119세가 38%, 20세 이상이 62%. 20세 이상의 딸과 손녀들은 결혼하여 야곱과 동행하지 않았다고 본다. 20세 이상의 남자들은 결혼했고, 남녀 성비는 같다고 본다.
 
먼저 다음 수식을 푼다: x+2y=70 (x: 며느리를 뺀 20세 이상 남자의 수, 2y: 119세 남녀의 수, x=(62%/38%)y, 70: 이집트로 갈 때 며느리를 뺀 직계 가족의 수)
위 수식을 풀면, 성비가 같다는 가정에서 20세 이상 남녀 가족의 수는 62, 119세 남녀의 자손은 38, 합하면 100명이다. 다시 말하면, 이집트로 간 야곱의 가족 수는 며느리까지 포함해 모두 100명이다.
 
출애굽 다음해에 인구조사를 했으므로 인구 증가율 공식에서 햇수는 431년이 된다. 연평균 인구 증가율 공식 100(1+r)431=2,109,181 을 풀면, 연평균 인구 증가율은 2.3%가 된다.
 
출애굽 당시 인구 수는 1년간의 인구 증가를 빼면 된다. 이 결과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자손들 수는 약 2,061,000명이다.
 
 
추산에 대한 자평(自評)
 
1. 야곱이 살았던 때 남녀 성비는 같고, 20세 넘은 남자는 결혼했고, 일부일처제였고, 인구구성비는 1970년의 한국 농촌과 같았다는 가정은 현실적일까?
 
현실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특히 ‘20세 넘은 남자는 결혼했고, 일부일처제를 따랐다는 가정은 비현실적이다. 그러나 추산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가정이 필요하다.
 
2. 이집트에서의 연평균 인구 증가율 2.3%는 적절할까?
 
google 인터넷 자료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기원전 1750년경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출애굽 연도는 기원전 1445년경이므로, 출애굽 당시 세계는 이미 인구 증가기에 들어서 있었다. 또 출애굽기는 이스라엘 자손의 번성을 이렇게 썼다. “이스라엘 자손은 자녀를 많이 낳고 번성하여 그 수가 불어나고 세력도 커졌으며, 마침내 그 땅에 가득 퍼졌더라.”(1:7) 이로 인해 이집트 왕은 겁을 먹고 이스라엘 자손을 종으로 부렸다.
이런 점들과 당시의 열악한 생활환경을 감안할 때 (독자의 판단에 맡기지만) 연평균 인구 증가율 2.3%는 크게 낮거나 크게 높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3. 어떻든 430년간 종살이 후 이집트를 탈출해 가나안 땅으로 가기 위해 광야를 행군한 이스라엘 자손들의 수는 아무리 적게 잡아도 2백만 명은 넘었을 것 같다. 그래서 자손이 별처럼 많아지게 해주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이루어졌다고 봐도 될 것이다.
 
4. 과문(寡聞)일지 모르나 이 같은 추계는 내가 처음이 아닐까 생각된다. 다른 추계가 계속 시도되기를 기대한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7-02-27 16:52   |  수정일 : 2017-02-2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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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사진

박동운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 교수

1941년 광주 출생, 광주제일고‧전남대 문리대 영문학과 졸업. 美 하와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 받음.

학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나, 미국에서 경제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의 자유』(1979)를 읽고 ‘시장경제’에 빠져들었고, ‘시장경제’ 강의를 대학에서 처음 개설한 교수로 인정받고 있다. 왕성한 집필활동으로 적잖은 논문과 저서를 남겼는데, 그 가운데 『대처리즘: 자유시장경제의 위대한 승리』는 마거릿 대처의 삶과 정치를 연구·정리한 중요한 저작물로 인정받고 있다. 그 외에도 ‘자유시장경제가 우리를 잘살게 해준다’는 확신을 갖고, 『좋은 정책이 좋은 나라를 만든다』, 『성경과 함께 떠나는 시장경제 여행』, 『노동시장 개혁은 슈뢰더처럼, 대처처럼』 등 자유시장경제를 널리 알리기 위한 책들을 30여 권 집필했으며, 지금도 어느 작업실에서 다음 책 집필에 혼신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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