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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

김정은 칭송을 위한 '표현의 자유'

글 |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필자의 다른 기사 2018-12-24 09:21

▲ / photo by 조선DB
 "김정은 위원장께서 서울을 방문하시면 ‘레드콤플렉스’가 깨질 것입니다." 23일 오후 2시 ‘김정은 찬양 논란’이 일고 있는 '백두칭송위원회'가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앞에 모여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방문 환영 행진’을 진행했다.“ 12월 23일 조선닷컴 기사다.
 
 이 현상을 둘러싸고 표출되는 언동들 중에서 가장 가증스러운 것은 ”(그들에게도)표현의 자유가 있다“는 말이다. 표현의 자유? 자유민주주의보다 김정은 전체주의를 선호하면서도, 자유민주주의를 파괴하기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가 규정하는 ‘표현의 자유’를 한껏 이용은 하겠다는 그들의 교활함이 교묘하게 작동하고 있다.
 
 그런 방법으로 그들은 자유민주주의 체제 안에서 일단 합법성을 쟁취한다. 그 합법성을 무한대로 키움으로써 그들은 자유민주주의 체제 내부에 그들의 공고한 진지를 구축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다수 대중을 끌어들인다. 그 연장선상에서 그들은 자유민주 국가의 정부로도 등장한다. 이 정부가 바로 통일전선 정권이다.
 
 그러나 이건 과도기에 불과하다. 숙청과 배제 전략으로 그 통일전선 정권은 끝내는 좌익 독재(left authoritarianism)로 이행한다. 이렇게 해서 전체주의 좌익독재가 수립되면 그 때부터는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고 폭력 혁명 독재의 길로 치닫는다. 이건 새로운 전술이 아니다. 2차 대전 후 동유럽의 공산화 과장에서 이 방식이 전형적으로 써먹혔다. 
 
 해방 후 한반도 공산주의자들의 기본 전략전술은 폭력혁명과 군사주의적 적화였다. 그러나 오늘의 한국현실에선 ’합밥적 방식‘이 아주 유 효해졌다. 의회주의와 선거를 통해 혁명을 합법적 절차에 따라 수행하는 것이다. ‘표현의 자유’를 누리면서 그들은 ”공산당이 좋아요“를 자유민주 체제의 암세포로 만들어 증식시킨다. 대중의 심리적 면역력을 무디게 만들면서 그 암세포를 숙주(宿主) 전신(全身)에 전이(轉移)시킨다.
 
 이게 작금에 나오고 있는 ‘김정은 칭송’을 위한 ‘표현의 자유’ 운운의 정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칼럼니스트 사진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등록일 : 2018-12-24 09:21   |  수정일 : 2018-12-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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