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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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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선언' 좋아하네, 뻔할 뻔자다

글 |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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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 photo by 뉴시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13일 북한이 비핵화 이행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종전선언과 관련해 "지금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기 전까지는 제재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한 마디가 현재 논란되고 있는 미국과 남북 사이의 모든 사안들을 정리할 가장 중심적인 기준이자 원칙이다.  

 북한과 남한 정부가 하자는 종전선언이란 북의 핵 무력은 그대로 놔둔 채 대한민국의 대북 억지 태세만 하나하나 거두어내자는 소리다.
 
 종전이 됐는데 한-미 연합훈련이 왜 필요하냐? 종전이 됐는데 주한미군과 국군이 왜 100만 명씩 필요하냐? 종전이 됐는데 NLL이 왜 필요하냐? 종전이 됐는데 국가보안법이 왜 있어야 하느냐? 종전이 됐는데 왜 공산주의 정치활동을 금지하느냐?

 종전이 됐으니까 이제부터는 반공 반북 언동은 금지돼야 한다. 언론까지도 그래야 한다. 과거엔 언론이 군사정권을 건드렸다가 얻어터졌는데 종선선언 이후로는 자유-우파-반(反)좌파 언론부터 재갈이 물릴 것이다.
 
 종전선언은 그래서 대한민국의 군사안보-사법안보를 무장해제 시키자는 꼼수이고, 교육-문화-미디어-선전선동-문화 예술이 비(非)좌파 활동을 못하게 하려는 수법이다.

대한민국을 완전 나체로 벗기겠다는 취지다. 핵전력과 완전 나신(裸身)-이 둘이 제대로 된 게임을 할 수 있겠나? 이 게임이 갑자기 안 되는 시점이 바로 적화통일 출발 시각이다. 거기까지 쓸어가기 위해 저들 공작원과 운동권운 온갖 꼼수와 속임수와 거짓말과 공발 협박 모략 중상을 총동원할 것이다. 야비하고 치사하고 무자비하고 반(反)인륜적이며 억지이고 잔혹하고 천륜(天倫)을 파괴하는 악마적 폭력이 난무할 것이다.

 종전선언이란 그런 지옥으로 가는 버스를 탈 ‘운 더럽게 없는’ 마지막 피랍(被拉) 여행단 모집이다. 한 번 그 버스를 타면 영원히 되돌아 올 수 없다. 혹해서 그 차 탔다가는 먼 훗날 살아남아도 거울을 보면 꽃 같던 아가씨가 어느 듯 파파 할머니가 돼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지금 세상 돌아가는 게 뭔지 조금은 필이 꽃이세요? 겉으로는 허허허들 하지만 이건 참 위험천만한 시국입니다. 미리 깨쳐서 저들이 부를 때 “나 그리로 안 가요” 하는 길과 “괜찮아 보이는데, 나 그리로 데려다 주세요” 하는 건 엄청난 차이가 있답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마세요,

 한국-미국-서유럽-캐나다-오스트랄리아-뉴질랜드-일본-싱가포르-대만-홍콩-자유민주주의-세계시장경제-공화주의-법치주의-개인의 기본권-개인의 창의성이 보장되는 곳, 그리고 김정은-이슬람 극단주의가 없는 곳...이런 데가 가장 살 만한 곳인데 이걸 모르고 숱한 한국 사람들이 헬조선을 혐오한다니 그럼 한 번 나가 살아 보세요, 특히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그리스 한 번 가보세요. 웬만해선 돌아오지 않기로 약속하고, 제발 덕분에 자리 좀 생기게.

 자, 드디어 종전선언이란다. 그래서 자유, 민주, 개인, 공화, 세계시장, 근대성, 법치문명, 과학기술문명, 세속주의, 고급문화, 생명존중, 양성존중 그러나 동성애 합법화 반대, 낙태 합법화 반대인데 이런 것들이 앞으로 있을 것이라는 '북한 주도 연방제'에선 어떻게 된답디까?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08-14 08:58   |  수정일 : 2018-08-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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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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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 2018-08-15 )  답글보이기 찬성 : 7 반대 : 5
맞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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