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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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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았다 요놈, 태영호 박상학" 하는 세상

글 |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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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학, 태영호 체포 대학생 결사대 “감.옥.행”> 페이스북 캡쳐본

지난 2일부터 페이스북에는 ‘박상학, 태영호 체포 대학생 결사대’를 자임하는 정체불명의 청년 단체 페이지가 개설됐다. 이들은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를 지목해 "잡았다 요놈" "겁에 질리게 만들겠다", "박·태를 잡겠다는 의지로 실천 하겠다"고 내놓고 위협했다. 펜 앤드 마이크의 기사다.

 지금 대한민국이 몇 시인가를 알려주는 현상이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세운지 70년 만에 이쯤 되었다. 이쯤이 어느 만큼인가? 탈북민 박상학 대표와 태영호 전(前) 공사를 이념적 적(敵)으로 치는 자들이 백주대낮에 공갈협박을 해대는 만큼이다. 세상 완전히 뒤집어졌다. 

처음엔 저들은 땅속 100미터에 비밀조직을 묻었다. 저희들끼리 모여 앉으면 사상적으로 진짜 색깔을 드러내면서, 대외적으로는 그저 “민주-민족-민중을 위해...” “평화를 위해...”라고만 말했다. 누가 “너희들 xxx이지?” 하고 물으면 저들은 펄쩍 뛰며 말했다. “xx조작 하지 말라” “생사람 잡지 말라”

 그러나 세월이 흘러 좌파 세상이 되면서부터 저들은 서서히 자신들의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북핵(北核)은 놓아둔 채 사드 배치만 반대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울에 왔을 때화염병을 던지고,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 동맹을 철수-해체하라고 하더니, 요즘엔 탈북민들을 “잡았다, 요놈” 하는 식이다. 갈수록 그 쪽으로 한 치 한 치 더 다다가고 있는 것이다.

 저들이 왜 이러는가? 결정적 시기가 왔다고 보는 것이다. 다수 유권자가 자유-우파를 버렸고, 정권이 좌파이고, 공권력도 좌파 장중에 들어가고, 사법부도 그리 가고, 미디어도 뉴데일리와 펜 앤 마이크를 빼놓고는 다 그 쪽이거나 중간으로 이동해가는 중이고, 한-미 동맹도 거의 다 깨지고, 군(軍)마저 별 수 없이 돼가고 있다고 본 때문이다. 6. 25 후 저들이 벌려온 혁명이 드디어 대단원을 향해 마지막 구간을 달리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 무엇이 또 어떻게 변할지는 모른다. 그러나 한 번 이렇게 풀어진 태엽은 되감기지 않는다. 서울 도심에서 저런 자들이 대놓고 저렇게 소리치고 전단지를 배포하고 하는 정도라면 저들은 이제부턴 거리낄 게 없다고 친 모양이다. 이젠 속내를 다 털어놓아도 괜찮다는 것이다. 아무개 만세만 남았다. 어떤 자는 “광화문 광장에서 그 소리가 나와야 진짜 민주화다”라고 했지만, 그럴 날 머지않았다.
 
 저들은 지금 친(親)대한민국 진영을 공공연히 겁주기 시작했다. 폭력 접수(接收) 전야(前夜)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시작했다. 저들은 지금 너무나 의기양양하고 방약무인(傍若無人)하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08-06 10:20   |  수정일 : 2018-08-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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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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