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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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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 국가인권위원회인가?

글 |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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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28일 오전 ‘여성의 소리’란 이름의 단체 회원들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탈북 여종업원들의 북송을 주장하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photo by 조선DB
 국가인권위원회가 탈북 여종업원들의 입국경위를 직권조사 하겠다고 했다. 몹쓸 짓이다. 이게 대체 어느 나라 국가인권위원회인가? 그러나 마음 속 또 다른 한 구석에는 “그래 어디 한 번 진짜로 해봐라”는 역설적 감정이 일기도 한다. 그러면 국가인권위원화와 그것을 담고 있는 이 정권의 본질이 만천하에 드러나기 때문이다.

 탈북 여종업원의 매니저는 자신과 여종업원들이 한국 정보기관의 기획탈북에 의해 한국으로 왔다고 했다. 종업원 몇몇도 자신들은 한국으로 가는 줄 모른 채 매니저를 따라나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종업원들은 경위 여하 간에 지금은 국내에 정착해 대학을 다닌다고도 한다.

 이들이 조사결과 한국에 남기로 할 경우엔 그 부모들은 죽거나, 살아도 사는 게 아니게 된다. 혹시 몇몇이 북송을 원해 보낸다 해도 그들의 일생은 독 안에 든 쥐가 되었다가 결국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게 뻔하다. 그래서 최선의 방법은 모호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게 인도주의적인 기준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다. 그런데 국가인권위가 이걸 까발리겠다는 것이다. 왜? 뻔할 뻔자 아닌가? 생각이 그렇고 그런 위인들이 오뉴월 쉬파리 떼처럼 널렸다.

 도녈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장에 초대받아 목발을 번쩍 들어 올렸던 탈북동포 지성호 씨는 말한다. “자유를 찾아온 그들(탈북 종업원)에게 가장 잔인한 십자가를 지우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의 직권조사 방침은) 원치 않는 인터뷰를 강제로 해 가족과 북한을 배신했는지 여부를 조사해 알리려고 하는 것으로, 자유를 찾아온 모든 탈북민들이 ‘불안해 못 살겠다’고 한다”며, 온몸으로 저항하고 나섰다. 그런 지성호 씨와 탈북동포들의 투쟁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

 그래, 마음대로들 해라. 권력을 잡고 있는데 무슨 짓인들 못하랴. 마음대로 까발려 탈북 여종업원 몇몇을 북으로 보내고 여기 남는 종업원들의 가족들을 사지(死地)로 몰아넣어라. 그러면 그들은 그 잔인한 행위의 책임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아니, 그런 악행을 한 과보(果報)를 이승에서, 당대에, 반드시 받을 것이다. 더 나아가선 국민이 깊은 잠에서 깨어나 그런 악행을 한 당사자들의 이념적 정체를 드디어 깨치게 될 것이다. 그러니 어서 들 그렇게 하라. 이판사판,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충돌이라면 빨리 오는 게 낫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07-31 09:19   |  수정일 : 2018-07-3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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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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