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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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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이 반미(反美) 세력 놀이터로··· 한반도가 두 동강 나더니 남한 지역마저 또 두 동강

글 | 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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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에서 반미집회가 열렸다.이들은 “미국은 물러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다비 기자] / photo by 조선DB
“한미동맹 파기하라!” “우리민족끼리 자주통일 실현하자.” “미국은 한반도에서 물러나라.” 주말인 7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 미국대사관 앞에서 대규모 반미(反美)집회가 열렸다. 집회 주최 측은 △한미동맹 파기 △한미합동군사연습 영구중단 △적대적 대북(對北)정책 폐기 등을 주장했다.

 이상은 어제(4/7) 날자 조선닷컴 기사다. 이쯤 되면 갈 데까지 다 간 것 아닌가? 광화문 네거리에서 이런 구호를 외치는 부류를 어떤 부류라고 불러야 하는가? 자칭 ‘진보적’인 정치인은 말할 것이다. “반미(反美)면 어떠냐?”고. 자칭 ‘진보적’인 법관은 말할 것이다. “미국과 한-미 동맹을 배척하는 것도 표현과 양심의 자유다”라고, 아무렴 어련들 하실까. 그러나 부탁 좀 하자. 이젠 더 이상 그렇게 ‘눈 가리고 아옹’ 하지 말고 아주 속내 톡 까놓고, 화투장 확 까고 싸우는 게 어떤가?

 그럼 그들은 이렇게 속으로 말할 것이다. “누구 좋으라고 속내를 다 털어놔? 우리가 머저리인 줄 알아?” 그리고 겉으론 이렇게 말할 것이다. “우리는 민족주의 입장에서 외세를 배척하는 것일 뿐”이라고. 그래서 그들은 스스로 ‘민주-민족-민중 항쟁, 민주주의 민족전선’ ‘민족자주통일’아란 말만 써왔지, 자신들의 아념적 정체와 본색을 외부론 다 드러내지 않았다. 사람들은 그들의 이런 위장전술에 쉽게 속아 넘어갔다. 지금도 한다하는 인텔리들과 군중이 그들의 ‘속이 뻔한’ 감상적 민족담론에 잘도 놀아난다.
 
 1980년대에 학생운동-사회운동은 8. 15 해방공간 이래의 그런 위장된 ‘민족’ 담론, 궤변적 '평화'담론을 고스란히 계승했다. 민주화 이후엔 그 흐름이 맥아더 동상 철거, 평택 미군기지 반대, 효순이-미순이 사태, 광우병 소동, 한-미 FTA 반대, 사드 배치 반대로 드러났다(소박한 주민들 아닌 운동꾼들이 그렇다). 그러더니 요 며칠 사이엔 아주 정공법(正攻法)적인 반미투쟁으로 표출되고 있다.

 야금야금 작전인 셈이다. 아라비아 사람의 천막 안으로 처음엔 앞다리만 넣자고 하다가 나중엔 네 다리 다 넣고 끝내는 주인을 아예 천막 밖으로 내쫓은 말(馬)의 우화가 꼭 그랬다. 처음엔 저들은 자신들은 반미는 아니고 그냥 ‘비미(미국 비판)’라고만 했다. 그 다음엔 “반미면 어떠냐?”며 반쯤 시인했다. 그러더니 이젠 “그래 우리 100% 반미다, 어쩔래?” 하는 식이다.

 그렇게 이 나라는 스스로 지킬 줄을 모른 채 적(敵)을 한 발 한 발 불러들이고 키워주었다. 일부 강남좌파는 그 자해(自害)의 명분으로 “자유민주주의는 그것을 파괴하려는 입장까지 포용하는 것”이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내걸었다. 세계 어떤 자유민주주의 선진국도 적(敵)의 국가파괴 기도를 마냥 방치하진 않는다.
 
6. 25 남침 때 한-미 동맹으로 살아남고, 북한 핵 공갈 앞에서 그것을 안보의 지렛대로 삼는 대한민국에서 김정은보다 미국을 적으로 친다? 이보시오, 김정은 편 아닌 대한민국 편 있으시면 들어보시오. 이 기막힌 상황 또한 그냥 무덤덤하게 넘겨야 하겠소이까?

 대한민국은 이미 두 동강 났다. 한반도가 두 동강 나더니 남한 지역마저 또 두 동강 났다. 그러니 대한민국은 이제 한반도의 3분의 1 밖엔 차지하지 못한 꼴이다. 광화문 광장이 근본주의적-이데올로기적 반미세력의 놀이터가 되기 시작했다. 지방정부들의 연방국가로 가자는 개헌안이 만약 통과되면 기존의 대한민국은 경순왕 때의 신라처럼 3분의 1보다 더 작게 쪼그라들 것이고, 결국은 뻔할 뻔자가 될 것이다.

 이렇게 말은 하지만 이건 다 말하는 사람의 입만 아픈 결과가 될 것이다. 그러니 말을 더 이상 해 뭘 하나? 그만 두자.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04-09 08:31   |  수정일 : 2018-04-0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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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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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옥  ( 2018-04-14 )  답글보이기 찬성 : 10 반대 : 4
이 빨갱이들은 어디 숨어 있다가 문 정부와 함께 다 출현했는감?
이런글  ( 2018-04-09 )  답글보이기 찬성 : 6 반대 : 16
쓸 시간에 뜻이 같은 사람들 모아서 온몸에 재를 뿌리고 길바닥에서 뒹굴르는 것이 효과가 쬐끔은 있을듯.
      답글보이기  여기도  ( 2018-04-12 )  찬성 : 4 반대 : 0
오소리들 많이 들렸네.
김효태  ( 2018-04-09 )  답글보이기 찬성 : 52 반대 : 1
이미 이나라의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허울좋은 껍데기만 남았는데도 그것을 아직도 눈치못체고 자기에게 닥아오는 국가적 재앙이 될것인데도 사회주의자들의 그
치밀하고 사악한, 포퓰리즘적인 정책에 서서히 마비되어 젊은이들 스스로가 무거운 멍에를 지지 않길 바란다. 그러나 영광스런 대한민국이 정은이의 기름진 식탁의 한끼 반찬거리로 전락하는줄 6.25를 경험하지 못하고 인도차이나 반도가 공산화되던 당시를 모르는 그들이 어떻게 알겠는가? 1차 대전에서 패한후 독일에 세계가 부러워할 현대 헌법의 시조인 바이마르 공화국 헌법도 힛틀러의 세치 혀앞에 폐기되고 전체주의 나치스당이 탄생하고 장개석에의해 중국대륙을 통일한 자유중국이 소수 농민을 게릴라로 이끌던 공산주의자 모택동이 어떻게 중국을 적화했는지 역사를 돌아보면 지금쯤 간사한 정치 지도자들의 음흉한 위선을 이제는 의심해볼 때이다. 자유 민주주의가 한번 무너지고 전체주의 체제가 모습을 갖추면 다시는 국민의 뜻에 의해서 이전의 자유로운 공기는 마시기 불가능하다. 천안문 광장의 민주화 움직임이 공산주의자들의 무자비한 탱크에 짓눌려 흔적도 없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듯이......이제는 이땅의 젊은이들이 냉정한 자세로 현재의 국가 정책들을 다시한번 면밀히 진단해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생각하기 바란다. 공든탑이 무너지는것은 한 순간이면 충분하다는것을 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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