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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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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의 평양 초대장을 거절했어야만 하는 이유

거짓으로 버티는 북한 김정은 체제의 동반자가 될 것인가?

글 | 조갑제(趙甲濟) 조갑제닷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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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여정, '문재인 대통령에 김정은 위원장 친서 전달' / photo by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지옥에서 온 초대장을 조건부로 수락하였다. 그 지옥은 김정은이란 3대 악마가 다스리는 웃음지옥이다. 지옥의 노예들은 굶어 죽어가면서도 “지도자 동지는 만수무강하셔야 할 터인데”라고 걱정한다. 간첩선이 국군에 발각되어 격침 직전으로 몰리면 “경애하는 수령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전보를 치고 자폭(自爆)해야 한다. 아파도 웃어야 한다. 맞아 죽어가면서도 “부러울 것 없어요”라고 미소를 띠어야 한다. 항상 웃음꽃이 피는 지옥인 것이다.
 
재북 작가 반디는 ‘붉은 세월’이라는 시집에 실린 ‘붉은 백성의 노래’에서 이렇게 노래하였다.
 
수령님 수령님 수령님
당신은 하늘 우리는 벌레
아무런 벼락이나 다 내리십쇼
그저그저 사랑한단 그 말만 말아줍쇼
그 작은 소원만을 들어준대도 쭉 물어 찢을 생각 안 나오리다.
 
이 지옥은 거짓으로 버틴다. 진실의 빛이 들어가면 녹아버린다. 김정은은 진실의 난로에 가까이 갈 수 없는 눈사람이다. 그래서 남쪽으로 올 수 없고 북쪽으로 그를 부른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지옥을 유지시켜주는 데 꼭 필요한 거짓의 동반자가 되었다(그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세번째로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였어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옥 초대장을 받아들임으로써 독배(毒杯)를 마셨다. 그리하여 진위(眞僞), 피아(彼我), 선악(善惡) 구분 능력이 마비되었거나 마비될 것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지 모른다. 누가 적이고 누가 동지인지 모른다.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모른다. 그런 사람이 인권과 민주를 내세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까지 북한의 핵무기를 포기시키기 위한 행동보다는 핵무장을 기정사실화하는 방향의 노력을 더 해왔다. 북한의 핵무기를 제거하기 위한 미국의 군사적 조치에도 반대하여 왔다. 그는 북한의 인권탄압에 침묵하였다. 그는 한국의 종북세력에 대하여 매우 우호적이다. 필자가 작명한 ‘핵인종(核人從)’ 그룹에 속한다. 북핵을 사실상 방조하고, 인권탄압에 침묵하고 북한정권에 굴종하는 그룹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대중, 노무현에 이어 또 다시 북한을 방문하여 아들뻘 되는 세습 독재자를 만나는 것은 국가의 권위, 국가의 이익을 해치고 상식과 인륜에도 어긋난다. 대한민국만이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국가이며 민족사의 정통국가라는 헌법정신과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위이다.
 
그는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동맹국 미국과 멀어지고 적(敵)에 더 가까이 갔으며 그리하여 국민과 국가와 국익보다는 반역집단의 수괴를 더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행동이 그의 평소 신념체계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국민들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실수한 셈이 된다.
 
대한민국 헌법 제66조는 “대통령은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의무를 진다”고 규정하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1948년에 90% 이상의 투표율을 보인 공정한 선거를 통하여 구성된 국회가 제정한 헌법에 의하여 건국되었음을 부정함으로써 헌법의 존재 근거인 민주적 정당성 자체를 부정하였다. 북한의 핵무장을 사실상 기정사실로 인정하려는 그의 정책과 더불어 건국 부정은 국가의 독립과 영토의 보전, 그리고 국가의 계속성을 위태롭게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헌법이 부여한 임무를 총체적으로 위반하고 있다.
 
대통령도 공무원이다. 공무원은 헌법 제7조를 지켜야 한다. <공무원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 전체’가 아니라 자신을 지지하는 촛불세력에 대한 봉사만 하고 있다. 특히 법집행을 함에 있어서 지지자들에겐 유리하게, 반대자에겐 불리하게 한다. 범법자에겐 부드럽게 법집행자에겐 잔인하게. 선거로 집권한 사람이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것처럼 말하고, 촛불혁명의 완성을 주창하여 법치(法治)를 정면으로 부정한다.
 
그의 대내(對內), 대북(對北)정책은 모두 헌법과 사실의 위반이다. 이는 反민주, 反법치, 反문명의 성격을 띤다. 주권자인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이 국체변경적 개헌을 통하여 반공자유민주주의의 나라를 종북사회주의독재의 나라로 바꿔치려는 게 아닌가 의심할 권리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에 대한 굴종을 남북화해로 위장, 한미군사훈련의 재개까지 반대, 한미관계를 파탄내고 사회주의 독재를 허용하는 개헌 추진과 6월 선거에도 이용하려 할 것이다.
 
그렇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이런 시도는 실패할 것이다. 문재인을 이용하려는 김정은의 음모도 성공 가능성이 낮다. 미국뿐 아니라 세계 전체가 김정은 정권을 압박하므로 문재인 정권이 김정은을 껴안으려 하면 할수록 늪에 더욱 깊이 빠져 들 것이다. 문재인 정권이 한미동맹을 해체하려고 하면 미국은 오히려 서울 방어 의무를 포기하고 홀가분한 입장에서 북한에 대한 군사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한국 안에서는 선동언론과 정치검찰과 좌경화되는 법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권력을 강화시켜 일정한 지지율을 유지시켜주겠지만 국경만 넘으면 다른 세상이다. 말장난과 선동이 아니라 실력만이 통하는 합리적이고 실용적 세상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밝은 세상을 버리고 어둠의 세력에 끌려가는 길을 선택, 지옥에서 온 초대장을 받았다. 세계를 상대로 한 역주행에 가속 페달을 밟기 시작한 것이다. 문제는 사고가 날 때 승객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그것은 승객들의 책임이다.
 
문재인 대통령, 그는 잔인한 자를 동정함으로써 동정 받아야 할 사람들(탈북자, 북한주민, 국군포로 등)에게 잔인한 사람이 되었다. 김정은 문재인의 '우리민족끼리' 공조(共助)는 지옥 행이다! 두 사람이 말하는 민족주의는 인류의 敵인 인종주의이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등록일 : 2018-02-12 09:58   |  수정일 : 2018-02-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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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趙甲濟) 조갑제닷컴 대표

1945년 10월 일본에서 났다가 이듬해 고향인 경북 청송으로 돌아왔다.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수산대학(현재의 釜慶大)에 들어가 2학년을 마친 뒤 군에 입대, 제대 후 1971년 부산의 국제신보 수습기자로 입사해 언론생활을 시작했다.
문화부, 사회부 기자로 일하면서 경찰, 공해, 석유분야를 다루었는데 1974년 중금속 오염에 대한 추적 보도로 제7회 한국기자상(취재보도부문·한국기자협회 제정)을 받았다.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현장 취재를 했다. 1980년 6월 신문사를 그만둔 뒤 월간잡지 <마당> 편집장을 거쳐 1983년 조선일보에 입사, <月刊朝鮮> 편집장으로 일했다.
저자가 <月刊朝鮮> 편집장으로 활동하던 시절 <月刊朝鮮>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보도로 1994년 관훈언론상(관훈클럽 제정)을 수상했고 ‘6·29 선언의 진실’ ‘12·12 사건-장군들의 육성 녹음 테이프’ 등 많은 특종을 했다. 1996년부터 1년 간 국제 중견 언론인 연수기관인 하버드대학 부설 니만재단에서 연수를 했다. 2001년 <月刊朝鮮>이 조선일보사에서 分社하면서 (주)月刊朝鮮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금은 <조갑제닷컴> 대표로 있다.
저서로는 《석유사정 훤히 압시다》 《사형수 오휘웅 이야기》 《有故》 《국가안전기획부》 《軍部》 《이제 우리도 무기를 들자》 《朴正熙 傳記》(全13권) 등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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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진  ( 2018-02-13 )  답글보이기 찬성 : 11 반대 : 1
문 대통령은 요, 나이브한 사람도 아니고 dance같은 코뮤니스트 같아요.
오래전 쓰레기장에 버려진 친공 친김을 외치는 이유가 무엇이겠어요. 진실로 통일과 국가 미래를 생각한다면 저런짓 모하죠. 대한민국 정말 걱정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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